붙잡고 있는 책은 계속 늘어가는데...


세습은 재벌만 하는 것이 아님을 또다시 한번 더 실감하는 시대적 특징. 연예인도, 재벌도, 작가도, 스포츠도 대대손손 이어진다는 건 평화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말기적 현상처럼 느껴진다. Dresden Files의 Jim Butcher의 아들, James J. Butcher의 작품. 아버지만은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세계관을 구축해나가는 것 같기는 한데 그냥 이렇게 어떤 직업에 입문하는데 있어 가족을 이어서 같은 계통으로 들어가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생각외로 책은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 간만에 보는 마법소설이이라서 그런건지.







LOTR 세 번째.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 다만 이 책을 읽기 위해 다른 책을 안 읽는 건 이제 그만할 생각이다.













운동할 때 읽는 책인데 cardio를 하지 않으니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반 정도 읽은 듯. 흥미로운 이야기. 다른 책을 읽느라 역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숫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것만 같다. 읽다가 내버려 둔지 오래된 책.













이것도 꽤 즐겁게 읽고 있는데 덕분에 다른 책들의 순서가 밀렸다















이건 이제 거의 3년 가까이 조금씩 읽고 있는 듯. 어느 시점에서 일단 더 읽지 않게 됐지만 가까이 두고 있는 책. 빽빽하게 1000페이지 정도를 읽어야 하니 쉽지가 않다.











이것도 중반 조금 못 미쳐 멈춘 상태.













대충 이 정도지만 사실 침대 한 켠에 훨씬 더 많은 책들이 쌓여 있다. 하나씩 다 읽어갈 것이지만 진도는 아주 느릴 것 같다. 


엘러지로 고생하고는 있지만 날이 좋아서 오늘 하루는 그냥 아주 기본적인 일처리 외엔 다 미루고 있다. 이렇게 조정을 해야 번아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쁠 땐 확실하게 일해주고 조금 느려지면 간혹 아주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새벽에 눈을 떴고 다행히 오늘은 나가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오후의 운동도 좋지만 운동이든 책이든 새벽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느낀다. 조금씩 아침을 다시 찾아오는 것이 과제. 일에 생활에 바쁜 내일 모레면 지천명에 이를 사람에겐 오로지 새벽의 2-3시간만이 오롯히 자신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라서. 


내일은 하체를, 모레는 다시 등을 중심으로 모자란 부분을 수행할 계획이다. 계획보다 많이 밀렸다면 그렇게 늦어진 대로 어쨌든 6월 중으로는 일정을 상당 부분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월부터는 내가 페이스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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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6-03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작가 심지어 구멍가게도 세습하던데 재벌이나 성직자들 세습은 좀 그렇단 말이죠. 작가나 연예인은 오히려 피를 이었다고 좀 신비하게 보잖아요.ㅋ

transient-guest 2023-06-03 10:11   좋아요 1 | URL
일단 기회가 좀더 쉽게 주어지는 건 거의 같다고 봅니다만 사실 운동이나 연예, 글은 자기 실력이 없으면 2세, 3세라고 해서 출세하지는 못하기는 하죠. 부 또는 자리의 세습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긴 해요. 하지만 뭔가 묘하게 좀 이상할 때가 있어요. 실제로 그 기회 자체가 중요한 경우가 예체능계에서도 많아서. 결국 실력이 좋아야 하지만 일단 그 실력이 좋아질 찬스가 더 많다고 할까요?

얄라알라 2023-06-0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운동의 달인, 고수, 운동이 삶이신 transient님께서
˝운동하면서 읽는˝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고양이의 호기심으로 여쭈어봐도 될까요?^^

transient-guest 2023-06-03 23:52   좋아요 1 | URL
고수라니요 ㅜㅜ 이젠 그더 열심히도 아닌 꾸준함만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novice 입니다
보통 기계에서 걸을 때 스핀 돌릴 땐 책을 보고 달릴 땐 화면을 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cardio를 안 할땐 책도 그만큼 덜 읽게 됩니다 ㅜㅜ

2023-06-04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4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워낙 읽은 것이 없었던 탓에 페이퍼를 쓸 일도 없고 딱히 페이퍼가 써지지도 않았다. 여기나 거기나 길보단 흉이 많은 듯한 시절을 지내는 것 같아서 일하고 먹고 자고 운동하고, 내 앞가림이나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젠 딱히 바뀌지 않는 인간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사람마다 타고난 그 업보에 맞게 살다 가겠거니 한다. 간호법도 양곡법도 결국 찍어준 자들까지도 짓밟는 걸 보고도 다수의 그들은 또 왜구당을 찍을 것이라서 일부 선량한 피해자들에겐 참으로 미안하지만 사실 당연한 결과라서 별로 대다수의 그들에겐 특별히 불쌍한 맘이 없다.


워낙 판본이 많고 내가 읽은 것도 이미 예전에 영화와 함께 나온 것이라서 알라딘의 database가 넓다 한들 딱 맞는 걸 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내 책읽기가 늘어진 이유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도 볼 수 있는 영어책 읽기의 LOTR 시리즈 읽기의 두 번째 단락이 끝났다. 영화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이나 묘사도 좋았고 어떤 면으로는 영화보다도 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점이 있어 좋았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런 걸작을 썼다는 것에서 톨킨의 천재성을 보게 된다. 적어도 우리가 아는 판타지의 세계관과 시스템을 사실상 확립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판타지의 팬인 나에겐 이번의 일독은 큰 의미가 있다. 왜 하필이면 약하디 약한 호빗만이 반지의 마성에서 뿜어져나오는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일까? 전에 History Channel에서 LOTR과 톨킨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방영한 걸 보면서 많은 분석과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시리즈 세 권을 전부 읽어도 한 권을 읽은 평과 달라질 건 없다. TV단막극을 보는 듯한 도입부와 전개도 나름 좋았고 범인을 미리 알려준 후 범인이 셋팅한 알리바이를 아주 느릿느릿 하지만 날카롭게 하나씩 부수어가는 콜롬보의 방식도 TV에 딱 맞는 것 같다. 지금와서 보면 조금 단순하거나 유치한 모티브도 있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들어온 '형사 콜롬보'를 TV가 아닌 소설로 접하는 것 자체로 즐겁다. 


경찰을 수족으로 부리기 위해 치안감 같은 자리를 만들고 충성경쟁을 시키는 작금의 법비들, 그리고 이를 이용한 사실상의 독재가 현실이 되어버린 한국은 다시 나에겐 빼앗긴 땅이 되어버렸다. 좋은 형사나 경찰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좋은 검사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결코 다시 갖지 못할 것이다. 욱일기를 단 일본군함이 한국에 입항하고 욱일기에 경례하는 한국군의 모습을 보게 되고, 한국의 대통령이 마치 일본의 하수인처럼 그들보다도 더 앞장서서 일본의 핵오염수 무단방류를 정당화하고 전범의 과거를 포장해주는 꼴이 아주 가관이다. 알콜성 치매의 굥이야 늦잠자고 일어나 대충 하루를 보내고 저녁땐 술을 마시고 다시 곯아떨어지는 일상이겠지만 그가 똥을 싸는 댓가로 누구는 열심히 국부를 사유재산화하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니 역시 독재자의 꿈은 재벌인가 싶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배가 고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강도짓을 하거나 몸을 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에서 다음 주까지는 계속 밀렸지만 결국은 계획한 대로의 일을 해내야 한다. 그 사이사이에 발생하는 급한 일은 그것들대로 처리하면서. 


지난 주였나 물에서 건져줬더나 보따리를 내놓으란 듯한 행동과 말에 질려버린 xx같은 고객이 있었다. 지난 6년 동안 매 2년마다 어쩜 그리 막바지가 다 되어서야 일처리를 맡기는 건지. 그걸 맡아서 처리해주면 어느 정도는 고마운 줄을 알아야 할 것인데 정 반대로 미친 소리를 하니 나도 더 이상 참을 도리가 없었다. 딱히 후회하지는 않고 워낙 촉박하게 처리된 것이라서 무사히 일차 관문을 통과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제 콜롬보 2권, LOTR 3번째 The Return of the King, 그리고 Dresden 시리즈의 Jim Butcher의 아들 James J Butcher가 쓴 파생된 세계관에서의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할 것이다. 여기에 지금 읽고 있는 몇 권도 얼른 끝냈으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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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은 언제나 힘들다. 늦게까지 마신 다음 날에는 특히 아침에도 술기운이 가시지 않기 때문에 어젯밤처럼 많이 마신 뒤에는 아침운전이 위험하다. 날이 갈수록 술이 깨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지는 것도 있어서 오늘은 점심이 되서야 회사에 나올 수 있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진짜 never again. 어쩌다 큰 일이 있으면 몰라도 술의 양과 마시는 빈도는 확실히 앞으로 줄여갈 생각이다. 첫 자리까지만 즐겁고 보통 그 다음부터는 정신없이 마시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운동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뇌건강을 비롯한 몸 전체에 매우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crowd가 있으면 그게 쉽지 않다. 게다가 왜 그리들 소주를 좋아하는지...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쓰로 이어지는 전국시대의 마지막 이전의 걸출한 두 인물. 같은 시대에 숙적으로 경쟁을 했고 각각 특이한 병법과 용병술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두 권을 차례로 읽으니 다케다 신겐의 입장에서, 그리고 우에스기 겐신의 입장에서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열도의 전체를 놓고 보면 사실 그리 넓은 지역을 놓고 싸운 것도 아니지만 늘 목표는 천하통일에 명분은 천황도 아닌 쇼군을 대신하여 질서를 세우는 것. 배신과 배신이 이어지는 이합집산의 시대에 주군과 신하가 서로를 견제하고 믿지 못하는 탓에 공을 세우고 이름을 떨치는 신하는 주군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엄한 주군의 말실수는 신하가 그를 뒤에서 치는 계기가 되기도 한 하극상의 시대 (공식적으로 전국시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의 혼란이 종종 그대로 드러난다. 만화나 소설에서 위대한 무장으로 칭송을 받고는 있지만 사실 시대를 뛰어넘지 못했던 것 같다. 가볍고 재밌게 읽은 두 권.


미미여사의 사회파의 냄새가 강한 추리소설보다 요즘은 시대극이 더 좋다. 약간의 추리,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 시대상을 잘 그려낸 덕분인지 계속 나오는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늘 신선하다. 여기도 일종의 Edo-Verse화가 되는 것인지 계속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조정의 높은 사람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큰 관심이 없고 거의 최하위 말단관료들이 그나마 맡은 임수를 수행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쪽으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도 계속 나올 것이니 언젠가는 '수상한' 노점주인장의 과거도 밝혀지지 않을까. 


오늘까지는 운동을 쉬고 내일부터 다시 또 3-4일의 일정을 수행하려고 한다. 어제 듣기로 chest와 back에 비해 shoulder근육이 덜 만들어진 탓이 잦은 어깨부상의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말을 들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당분간 4일 정도의 프로그램을 잡고 첫 날과 넷째 날에는 하체/어깨로 해볼 생각이다. 일단 하체는 하던 방향으로 계속 가고 어깨는 무게는 줄이고 rm을 늘려서 약간은 재활을 하는 것처럼 가보라고 하니 그대로 해볼 것이다. 일단 내일 새벽에 일어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요즘 계속 평일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나이을 먹을면 먹을수록 좋은 습관을 유지해야 할텐데.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건 돈을 모으는 것처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되어야 하지만 습관이 없어지는 건 돈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쉽다. 14년 넘게 꾸준히 gym을 다니고 있고 up and down을 반복하면서 running과 walking등 cardio를 해주고 있지만 2-3일 운동을 쉬면 그만큼 4-5일째엔 더 쉬고 싶어진다. 그러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당장 끌어올릴 것들이 책읽기, 달리기/걷기/자전거, 술조절 (자주는 아니자만 한번 마실 때 많이 마시려고 하는 문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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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5-19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미쿡도 음주문화가 한쿡과 비슷한가 봅니다. 2차 3차로 이어지는ᆢ몸이 예전 같지 않으시군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저 두 책 저도 재미있겠다 싶어 찜했는데 역시 재미있으셨나 봅니다. ^^

transient-guest 2023-05-19 10:20   좋아요 1 | URL
뭐 한국사람은 어디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ㅎ 서양애들도 바를 옮겨다니면서 계속 마시기도 하니 다들 비슷할 거에요. 두 책 다 괜찮습니다만 빌려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ㅎㅎ

감은빛 2023-05-1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두 책의 시리즈 이름이 재미있네요.
‘국내 미출간 소설‘이 시리즈 이름이라니!
책을 내는 순간 이미 출간된 것인데, 아직 미출간 소설이 되는군요.

저 시리즈 안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있네요.

오래 전에 대망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권씩 읽고 싶네요.

transient-guest 2023-05-20 00:06   좋아요 0 | URL
이제 술을 줄여야 하는 시기에 온 것 같습니다 몸도 그렇지만 우리 윗세대 분들 보면 뇌건강이 특히 신경쓰입니다
미출간시리즈에 모르는 책과 작가가 많아서 조금씩 구해 읽고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소설은 젊은 날의 그에 대한 소설 같습니다 대망의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와 다른 작가 같네요

최근 정식 판권으로 나온 시리즈는 32권짜리가 있습니다 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ㅎ
 

운동을 함에 있어 자극은 다양한 곳에서 구할 수 있다. 단순히 남의 멋진 모습이나 운동능력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수준이 아닌 운동하는 그 모습과 열정이 전염되는 것이다.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단련에 가까운 모습을 잠시나마 보고 나니 비록 늘 부상을 달고 사는 편이지만 나 또한 스트레칭도 좀더 신경을 쓰고 머신에서라도 달리기를 재개해서 더욱 나은 모습으로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 어깨를 많이 쉬어주었으니 내일은 3분할의 첫 날을 등/이두 혹은 가슴/삼두로 잡고 찐하게 운동을 하고 마무리는 꼭 걷기와 달리기를 섞어주는 것으로 다시금 달리기를 일상화하는 패턴을 회복하고 싶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셀럽이나 운동선수처럼 필요에 의한 동기부여는 없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서 나름 즐겁게 고생을 사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자는 심정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몇 권씩 구해서 보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111권을 향해 가고 있다. 한창 요리만화가 주가를 올리던 시절만큼 경외하면서 보는 것도 아니고 워낙 지난 시절의 이야기라서 공감도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소소하게 지식이나 경험을 이런 식으로도 늘려갈 수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 


'우에스기 겐신'의 이야기는 주말에 '다케다 신겐'을 읽고 함께 이야기해야 합당할 것 같아 기록을 미룬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판권이 없이 일본의 주요 대하소설을 거의 다 엮어낸 '대망'시리즈에 포함이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요즘엔 제대로 판권을 사들이고 원제에 맞춰 시리즈가 나오는 것 같은데 다시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삼국지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또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깊은 일본 전국시대의 이야기라는 것도 있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시리즈는 한때 직장인들의 교과서와도 같은 취급을 받았을만큼 여러 가지로 가르쳐주는 것이 많기 때문에 좀더 읽기 쉽게 잘 엮인 책을 갖고 싶은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다음 40년의 독서목표를 세우고 실행해왔다. 바쁜 일정으로 책읽기를 많이 게을리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한시도 책읽기를 건너뛴 날은 없었다. 운동도 생활도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리셋할 때가 된 것 같다. 인생은 짧고 생로병사는 결국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니까 매 하루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내일부터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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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5-07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정 전염! 좋습니다!

transient-guest 2023-05-09 01:38   좋아요 0 | URL
뭔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motivate이 되네요.ㅎ
 

x놈들이 미국에 왔단다. x는 1일 1성형을 충실히 실천하는지 얼굴이 또 달라졌고 놈은 역시 알콜성 치매가 맞는 듯한 표정이다. 세상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이젠 어디에 있어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세상의 모든 것이 임계점에 다다른 것인냥 결국 언젠가는 큰 전쟁이 올 것만 같다. 아들 부시에서 트럼프까지 미국의 패권은 이미 끝나가고 있다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새롭게 rising하는 중국과 자리를 지키려는 미국의 대립이 어떤 형태로든 대리전으로 갈 것만 같다. 이 엄중한 시기에 x놈들과 대항하려는 사람들을 방해하는 remote흑막의 이낙연이는 같잖은 J-1연구원으로 체류하면서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다는 것이 이곳저곳 한인 모임을 기웃거리면서 줄을 잘 서서 공천이나 받아보려는 미주한인사회 곳곳의 곰팡이들 같은 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차기대권주자놀이를 하고 다니는 것이 근황이다. 


젊은 시절 끊임없이 넓어지던 마음은 간곳이 없고 이제 난 그저 내 주변을 단단히 하는 것이 전부려니 생각하며 지내는 것이 고작이다. 


지난 주말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어버렸다. 원래 계획했던 4월 중의 업무정상화는 5월로 고스란히 미루게 되었는데 워낙 내가 하는 일이 이런 저런 정부의 정책이나 경향에도 영향을 받고 매년 리셋되는 몇 가지 수치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까지도 이런 이유로 갑자기 급해진 몇 건의 케이스를 처리하느라 역시 다른 걸 하지 못했다만 자영업자로 살아온 것도 벌써 decade가 넘어간 덕분에 그러려니 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각각의 client에겐 미안하지만 일을 prioritize해야 할 땐 냉정하게 판단해서 밀고 나가지 않으면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 이런 걸 관록이라고 해야 하나?


소개에서도 밝혔듯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들이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특별함이 있다. 예전에 구한 뒤 책장 한 켠에 꽂아두었던 걸 어제 우연히 펼치게 되었는데 술술 넘어간 덕에 자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어느 마을에서 말년을 보내던 주교가 갑자기 암살을 당한 뒤 벌어지는 미스테리를 사건이 일어난 뒤 한참 지난 시점에서의 진상규명을 하면서 서술되는 이야기. 중세판 '트루먼 쇼'에 '장미의 이름'의 모티브가 섞였다고나 할까.


뭔가 이것 저것 뿌린 것들을 제대로 거두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결말이라서 약간 찝찝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야기는 술술 풀려 잘 읽힌다. 언제나처럼 '왜'가 남지만 꼭 결론이 나오거나 어떤 맺음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일본의 고전 추리소설이면서 시대상을 볼 수 있어 약간의 일차사료의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트릭이라고 할 것도 없고 조금 문장이 두서가 없어 골치가 아플 때도 있으나 란포의 팬이라면 이 작가의 소설도 무리가 없겠지 싶다. 












오늘부터는 조금 페이스를 조정해서 너무 지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지난 주간까지 한 해를 너무 열심히 달린 탓에 그저 피곤함만 가득했던 금년의 1/3은 잊고 조금 더 정리정돈이 잘 된 남은 한 해를 보내려고 한다. 6월 중으로는 이런 저런 정리와 업그레이드를, 9월 중으로는 몇 가지 내부적인 정리와 개선을 계획하고 있으니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 


안 좋은 소식도 좋은 소식도 모두 내가 감당하고 감내해야 하는 것이니 이것도 미루지 말고 하나씩 처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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