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세루리안 블루 (총2권/완결)
지렁띠 / 이지콘텐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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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첫사랑이 말도 없이 떠났다가 10년이 훌쩍 흘러서야 돌아왔다. 친구 녀석은 유골함에 담겨서, 첫사랑은 잔뜩 지친 모습으로.

불만 가득하고 버릇없던 십대 초반, 친구랑 사고를 치면 친구의 누나가 그걸 다 받아줬다. 생각해 보면 그 누나도 겨우 중학생이었는데. 떨리게 예뻤고 그들을 대하는 다정함, 온기, 눈빛, 말투가, 누나의 그 모든 게 순수하게 좋았고 더 자라면서는 밤마다 열에 들떴다. 첫사랑은 당연하게 누나일 수밖에 없었다.

남주의 삶은 여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 시골 촌구석은 예쁘장한 여자애에게 한없이 모진 소문으로 상처를 주고 구석으로 내몰다 결국엔 못 견디고 도망치게 만들었다. 그들의 불행에 자신을 끼워넣고 싶지 않아서였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는 버려진 것처럼 푹푹 곪아갔다. 다시는 어렸던 때처럼 무력하게 밀려나고 싶지 않아 삶을 단련했고 더는 못 참고 찾아나서려던 차에 누나가 돌아왔다. 기억보다 더 작고 여렸고 여전히 눈돌아가게 예뻤다.

호시탐탐 틈을 노리고 누나 옆을 맴돌면서, 지치고 삶의 고통에 너덜해져 약해진 순간마다 등 뒤에 숨기고, 음습한 이웃의 시선에서 오롯이 누나 편을 들고, 누나가 강제로 벌려 놓은 오랜 시간과 거리를 단숨에 좁히고 부쉈다. 동생 친구랑 이럴 수가.. 라는 고민할 시간 따위 주지 않고, 선명한 정염과 열기를 담아 듬뿍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고 폭풍같은 애정을 쏟아부었다. 다시는 그를 버리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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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세루리안 블루 (총2권/완결)
지렁띠 / 이지콘텐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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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첫사랑을 기다렸다 재회하면 불도저가 됩니다. 이 연하남 듬직하고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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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비틀어진 선 (총2권/완결)
테테 / 마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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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틀어진 성격은 증오하는 아버지의 피로 물려받은 것일까 넌 착하다며 속삭여주던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어서인 걸까.
눈에 밟히던 여자아이에게 이름을 숨겼고 저를 구하러 불길을 뚫고 들어온 그녀에게 좋아했던 것 같다는 비겁한 말을 마지막으로 10년을 숨었으면서, 저와의 약속을 지키길 바라고 구석으로 몰고 도발에는 폭력적으로 맞붙는다. 뭐 하나 제대로 지키지도 못했으면서 못하면서. 여주만 데굴데굴 굴러서 치밀어오른 울화는 빨리 다른 글로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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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비틀어진 선 (총2권/완결)
테테 / 마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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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숨었으면서 여주 탓을 하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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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사제는 부인의 침실로 파고든다 (총2권/완결)
이졸렛 / CL프로덕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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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사단장의 아들이었던 남주와 후작가의 딸인 여주는 사랑을 미래를 속삭였지만, 기사단장 사후 남주는 말도 없이 사라지고 여주는 가족들에 떠밀려 부유한 집안에 시집을 가 냉대받는 명목상 부인으로 살다 과부가 된다.

대축일 연회, 장래 대사제로 유력하다는 아름다운 사제로 나타난 남주, 말도없이 사라진 그가 원망스럽고 과부인 몸으로 그 앞에 서기가 부끄러운 여주. 하지만 남주는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잘못을 빌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는데.. 대사제는 자신의 후계가 돼야 할 남주의 환속을 계속 방해하고 여주를 멀리 떠나게 뒷공작을 펼친다.

남주여주의 갈등은 거의 없고 신전이 방해꾼으로 나와서, 사제와의 금지된 사랑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금방 읽어내려갈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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