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구판절판


핸드패스트 곶은 풀로 뒤덮인 절벽으로, 족히 200피트(약 60m) 정도 아래에 위험스런 포말이 일렁이는 바다가 있다. 절벽 끝까지 기어가 아래를 내려다보려면 대담한 용기와 어리석음이 특별한 혼합을 이루어야만 가능하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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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개법 원리로 풀이한 세법개론
김갑순.양성희 지음 / 어울림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수험가의  대세는 아니지만, 대세가 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진 책이다. 거의 모든 문제를 분개법 원리에 의하여 접근하고 있으며 원리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법인세법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역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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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내전, 펠로폰네소스 전쟁
빅터 데이비스 핸슨 지음, 임웅 옮김 / 가인비엘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서양고대사에 관심이 많으므로 서평을 보고 곧 주문하였다. 게다가 아마존을 가 보니 원저는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었다. 책이 도착하였는데, 번역 자체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 직역체라서 읽기가 거북스럽다. 따라서 나와 같이 직장인이 부담없이 읽기에는 적절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역으로 다시 번역되어 나오기를 희망한다. 평가는 순전히 번역을 기준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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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 > 주마"관"산으로 뒤적이기 (83) : 삼국지와 자치통감

사마광의 <자치통감> 번역본이 새로 나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진수의 <삼국지>도 번역본이 새로 나온 것을 알고 좀 놀랐다. 이젠 정말 "절판본"이라는 말 자체는 없어질 운명에 처한 것일까? 사마광의 <자치통감>은 예전에 제1권, 제2-4권이 각각 다른 출판사(제1권은 "세화"라는 기술서적 전문 출판사, 제2-4권은 역사 전문인 "푸른역사"에서 나왔다)에서 출간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제5-8권은 아예 번역자(권중달 중앙대 명예교수)가 "삼화"라는 출판사를 등록해서 펴낸 것이라고 신문기사에 나왔다. 정확히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전31권으로 예정된 책의 첫 8권이 벌써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하는 셈이 되니 참으로 딱하다. 이번에 나온 책에 수록된 역자의 해설에 따르면 이미 <자치통감> 번역은 2005년에 끝났고, 향후 6개월마다 4-5권씩의 분량으로 번역서를 출간해 2009년 12월에 제32권 "해설"편과 애초에 다른 곳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제1-4권을 재출간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인 듯하다. <자치통감>의 번역은 일본에서도 아직 완간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하여간 출간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 의의는 적지 않을 듯하니 부디 무사히 완간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자치통감>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번역서는 예전에도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1980년대에 삼성출판사의 세계사상전집 가운데 총3권으로 번역된 김충렬 고대 철학과 교수(와 그 제자들)의 번역본 <자치통감>이었고, 또 하나는 1990년대 들어 나온 홍신문화사의 동양고전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통감>이었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은 <자치통감> 원본이 아니라 <통감절요>라는 일종의 축약본을 대본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본(가령 2009년에 완간될 해설 포함 32권본)에 비하자면 무척이나 분량이 짧고, 그중에서도 한 권짜리인 홍신문화사 판 <통감>은 완역이 아니라 <절요>의 전체 분량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을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출판사 판 <자치통감>은 본래 세계사상전집 가운데 제4회 배본에 해당하는 76-100권 가운데 한 권으로 예정되어 있었나 그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무슨 이유에선지 전집이 완간되지 못한 채로 끝나 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지금도 간혹 헌책방에서 만날 수 있는 세로쓰기 (작은 판형) 삼성 세계사상전집은 1-75권까지뿐이다.) 그러다가 이 책은 나중(90년대 들어)에 전50권짜리 가로쓰기 사상전집 시리즈가 나왔을 때 <자치통감 I, II, III>이라고 해서 총3권으로 나왔다가, 그 다음에 표지를 바꿔서 그중 꾸준히 팔리는 것으로 30권인지 33권인지짜리로 개정판이 나오면서부터는 또다시 쏙 빠져버려서 상당히 "희귀한" 책이 되고 말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권짜리 가로쓰기 전집에 수록되기 전인 1987년에 에 삼성출판사에서 <자치통감> 상중하 권을 박스에 담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적도 있었는데, 나도 운 좋게 그 세트 가운데 하나(91년에 나온 3쇄본)를 구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처음 판본은 상중하 대신 천(天), 지(地), 인(人)이라는 구분기호를 쓴 것으로 기억한다.

 



<삼국지>의 경우는 아마도 진수의 역사책 <삼국지>보다는 나관중의 소설책 <삼국지연의>가 더욱 유명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진수의 <삼국지>는 1994년에 처음 신원문화사에서 출간되면서 이름을 <정사 삼국지>라고 했다. 위서, 오서, 촉서 세 가지로 나누어 각각 4, 2, 1권으로 이루어져 총7권으로 완간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절판된 지 오래라 나도 여기저기 헌책방을 통해 겨우 위서 4권만 맞춰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민음사에서 같은 번역자의 책이 총4권(위서 2, 촉서 1, 오서 1)으로 재간행된 모양이다. 그래도 <삼국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소설이 얻은 큰 인기를 고려해 볼 때 다른 중국 역사책 원전(가령 <사기>나 <한서> 등)에 비하자면 그래도 꾸준히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도 과연 민음사의 "불패" 신화(셜록 홈즈건 몬테 크리스토건 간에 딴 출판사 판본은 망해도 민음사 판본은 팔린다는 것! 이것 역시 paradoxa minumsa 가 아닐까.)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중국의 역사서 가운데 보통 "정사"로 꼽는 것을 흔히 "이십오사"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사기>와 <한서>와 <삼국지>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는 오히려 생소한 후대의 역사서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으로는 <사기>(완역)와 <한서>(부분역으로 "열전"이 세 종류, "예문지"가 한 종류 나와 있는 정도로 알고 있다), 그리고 <삼국지>가 전부인데, 어쩌면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가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편년체 사서인 <자치통감>이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으니 도움이 되고, 또 그 이후의 이야기는 부족하나마 증선지의 <십팔사략>이 또 어느 정도까지 커버해주기 때문에, 다른 책은 몰라도 <자치통감>과 <십팔사략> 정도는 좋은 번역본이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십팔사략>의 경우는 이름 그래도 중국 정사 가운데 처음부터 열여덟 권을 축약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제법 읽기가 용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엉뚱하게도 <십팔사략>이라고 하면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솔직히 내 기억에 그건 고우영의 만화 중에서도 이상하게도 좀 "질이 떨어지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그의 초기작인 <임꺽정>이나 <일지매>에 나타난 정교하면서도 인상적인 그림과 배경, 그리고 먹 사용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잇을 것이다.) 내 기억에 <십팔사략>의 완역(?)은 예전에 박영사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세 권짜리가 아닐까 싶고, 나중에 미래사인가 어디에서 두어 권으로 다시 나온 <십팔사략>(완역은 아니고 재편집본)도 지금은 절판된 지 오래인 것으로 안다. 사실 이 정도면 지금쯤 다시 한 번 나와도 될 것 같은데 어째 소식이 없는 지 궁금하다. 벌써 나왔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까? (쓰고 나서 찾아보니 탐구당에서 선집이 새로 하나 나왔고, 명문당에서 완역본 가운데 1권이 출간된 모양이니 머지않아 완역이 나오긴 나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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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율리시즈'를 읽기 위하여

이달에 가장 고대하는 책 중의 하나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생각의나무, 2007)이다. 역자는 역시나 김종건 교수인데, 상품 소개가 뜨지 않아서 책이 범우사판을 한 권짜리로 다시 내는 것인지 개정된 내용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달라진 내용이 없다면 일종의 '트릭'이다). 제목이 <율리시즈>에서 <율리시스>로 바뀐 이유도 잘 모르겠고(그냥 '차별화 전략'인가?).

 

 

 

 

나로선 범우사판의 <율리시즈>를 모두 갖고 있고, 역자의 <알기 쉽게 풀이한 율리시즈>(범우사, 1997)도 챙겨놓은 지 오래이다. 다만 이 세기의 문제작을 완독하지 못했을 따름이다. 간혹 여름방학때면 조이스학회에 주관하는 '율리시즈 강독' 강좌가 개최되곤 하는데, 언젠가부터 한번 들어본다고 마음만 먹다가 두어 차례 흘려보내고 말았다. 사정이 여의치가 않았던 것인데, 덕분에 2종류 갖고 있는 <율리시즈>의 원서도 책장에서 자고 있다. 게다가 범우사판 <율리시즈>와 관련서들이 모두 박스에 들어가 있는지라 이번에 나온 책이 개정번역판이라면 새로 구입해볼 생각을 품어본다. 그런 생각의 와중에 문득 '준비' 같은 게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이 페이퍼를 쓴다.

 

 

 

 

먼저 조이스에 관한 책들을 챙겨둘 필요가 있겠다. 리처드 앨먼의 평전 <조이스1,2>(책세상, 2002)가 일단 챙겨두어야 하는 소장도서(조이스 컬렉션을 마저 채우려면 돈푼깨나 깨지겠다). 나는 이 두툼한 평전 대신에 얄팍한 조이스 두 권, 곧 데이비드 노리스의 만화 <조이스>(김영사, 2006)와 프랭크 스타터의 <30분에 읽는 제임스 조이스>(랜덤하우스코리아, 2006)을 챙겨두고 있는데, 상황을 봐서 용적을 늘려야겠다(사실 문제는 책값이 아니라 꽂아놓은 공간이다). 거기에 국내서를 보태자면 나영균 교수의 <제임스 조이스>(정우사, 1999), 김학동 교수의 <제임스 조이스>(건국대출판부, 2001)를 꼽아볼 수 있겠다. 두 권 모두 아직 절판되지 않은 책들이다.  

<더블린 사람들>에서 <젊은 예술가이 초상>을 거쳐서 <율리시즈>에 이르는 조이스의 여정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여러 종의 번역서들이 나와 있다). 다만 거기에 덧붙여 횡적으로 읽어야 할 책들도 있다. 러시아작가 나보코프가 세계 4대소설로 <율리시즈>와 함께 꼽은 책들인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경우 국내 유일의 완역본(국일미디어, 1998)이 현재는 절판중이지만 같이 읽어두어야 할 고전이다. 거기에 카프카의 <변신>, 그리고 안드레이 벨르이의 <페테르부르크>(문학과지성사, 2006)까지가 그 네 권의 소설들이다(카프카의 경우엔 <변신>을 꼽았는지 아니면 다른 작품을 꼽았는지 헷갈리긴 하다). 모두 20세기 전반기에 각 언어권별로 세게문학이 산출해낸 걸작들의 목록이다.

 

 

 

 

그리고 종적으로 읽어야 할 책은 물론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도서출판 숲, 2006)부터이다. 이 방대한 고전도 읽어내려면 상당한 견적을 요한다. 영역본도 한두 종 정도는 갖춰놓는 게 좋겠고(인터넷에 떠 있긴 하지만 편의상) 해설서도 챙겨두도록 하자. 피에르 비달나케의 <호메로스의 세계>(솔출판사, 2004)나 강대진의 <고전은 서사시다>(안티쿠스, 2007)가 적절한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아우구스테 레히너란 오스트리아 작가가 다시 쓴 <오디세이아>(문학과지성사, 2006)도 번역/소개돼 있다. "그리스 서사 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현대의 독자들을 위해 새롭게 쓴 작품. 원전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가치와 의의를 그대로 전하는 동시에 읽는 재미를 준다. 지도와 등장인물 소개 글을 수록해 장대한 텍스트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준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명화도 함께 실었다"고 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책이 프랑코 모레티의 <근대의 서사시>(새물결, 2001).문학사에서 모더니즘에 대한 도발적인 재평가/재서술을 시도하고 있는 이 야심만만한 책의 한 장이 '<율리시즈>와 20세기'에 바쳐져 있다.

Улисс

개인적으론 지난 2004년 모스크바 체류시 러시아어본을 구하고자 했었던, 하지만 끝내 구하지 못한 책이 세 권 있는데, <율리시즈>는 그 중 하나이다(<모비딕>과 <특성없는 남자>가 다른 두 권이다). <율리시즈>의 경우는 러시아어본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너무 고가였다(기억에는 3만원이 넘는 액수였다). 

Улисс

그러는 사이에 작년에 보다 대중적인 판본의 새 번역서가 나왔다(역자가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유감스러운 건 인터넷서점에서 품절중이라는 것. 내가 <율리시즈>를 읽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손대볼 수 있는 건 이 러시아어본을 손에 넣는 일이다...

07.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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