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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말공부 - 자녀의 인생 태도를 결정하는
천경호 지음 / 푸른칠판 / 2021년 4월
평점 :
아빠의 말공부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위의 자녀의 인생 태도를 결정해준다는 이야기가 눈길이 가기도 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너무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 아닐까도 생각했다. 너무 교육적인 냄새가 났고, 또 공부라는 낱말 자체가 어른이 되어서도 즐겁게 느껴지지는 않는 탓이다.
하지만 책 내용은 가볍지만 진지하고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그 중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시간은 노는 시간보다 더디게 간다며, 나를 키우는 시간들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느끼게 해 주는 글이 참 마음에 들어왔다. 사실 이 책 전반이 그러했다. 어떻게 말해야 상대를 키워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 자란 대로만 해서는 나오기 어려운, 말 그대로 공부를 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씨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 속 이야기들에 눈길이 머물고 마음이 머물었다. 중간중간 선생님의 생각도 소개되어 있고, 또 명언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지만, 나는 그 대화 자체에 눈길이 갔다.
어렸을 적에는 글쓰기가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글은 정제할 수 있고 다듬고 또 다듬어 남길 수 있어 쉽지만, 말은 한 번 뱉으면 끝이기에 그 무게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내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또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너무나 당황하여 내 생각과 다르게 입이 먼저 움직이기도 하다. 결국 말하기도 참 공부가 필요하다.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쉽지 않지만, 그런 말하기의 이야기를 아빠의 말 공부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참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