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쌉쌀. 약간의 산미. 깔끔.

[100자평]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깔끔한 맛입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의 밑줄긋기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겐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 분리수거 -

<고양이를 버리다>의 밑줄긋기

우리는 광활한 대지를 향해 내리는 방대한 빗방울의 이름 없는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고유하기는 하지만, 교환가능한 방울이다. 그러나 그 한 방울의 역사가 있고, 그걸 계승해간다는 한 방울로서의 책무가 있다. 우리는 그걸 잊어서는 안 되리라. 가령 그 한 방울이 어딘가에 흔적도 없이 빨려 들어가, 개체로서의 윤곽을 잃고 집합적인 무언가로 환치되어 사라져간다해도. 아니,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집합적인 무언가로 환치되어가기 때문에 더욱이.

[100자평] 부룬디 뭉카제

부룬디 뭉카제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가벼운 쌉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