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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마음 - 전중환의 본격 진화심리학
전중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월
평점 :
[도서제공이나 협찬없이 작성합니다]
[스스로 내용정리를 위한 되짚음 목적이며 책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게 참고가 되고자 합니다]
마음도 진화를 할까요? 혹은 마음에도 형태가 있을까요?
저자는 대중들이 진화심리학에 갖는 오해들에 대해서 해명하고 시작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의지는 잘못된 해석들을 책의 전 챕터를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함으로 상당히 강조합니다.
'진화' 심리학이란 심리학의 접근,해석 과정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처럼 심리학의 분과가 아니라 접근방식임을 강조합니다.
왜냐면 그로부터 진화심리학에 대한 오해가 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진화'가 붙는 모든 학문들에 대한 올바른 접근방법과 시각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목차에도 나와있고 다른 리뷰에도 잘 정리되어 있기에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0년 전 대학시절에 어떠한 계기로
( '이기적유전자' 였던것 같기도 하고 '대담' 인것 같기도 합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 당시에 진화심리학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은
저자가 언급하는 부분과 상당히 비슷한 맥락의 반발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그 반발의 원인은 그 학문의 타당성과 적합성
혹은 과학으로서의 지위라기 보다 이 내용을 접하는 개인의 사고방식,가치관,세계관
그리고 깨어있음 등의 개인적인 특질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학력의 정도에 관계없이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혹은 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면 인간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견문을 넓혀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체기관들은 진화의 산물로서 구조와 기능의 상관관계를 가짐으로 진화적인 특성을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지만 '마음' 이라는 녀석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개개인에 따른 편차가 워낙 다양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요인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변동성을 가지기에 그 부분을 진화적 관점에 따른 '이유' 가 있다고 접근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쉽사리 다가가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진화심리학은 아직까지 태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문이기에 정립해 나가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원시시대로부터 지금까지의 그 세월동안 있었던 일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재현 또한 할 수 없기에 가설의 수립과 증명에 있어서
많은 제약사항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는 지지하는 사람도 거부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평소에 조금은 이성적 혹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익숙한 사람입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신체가 이러한 모습을 가지게 된 이유가 분명히 있듯,
인간의 마음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된 이유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에는 본능과 무조건반사, 무의식 혹은 찰나에 내리게 되는 판단까지
여러 형태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화심리학을 토대로 혹은 어떠한 학문을 기반으로 하든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인간의 행위에 당위성을 제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인간은 이성이 있습니다. 저자가 수 차례 강조하고 저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을 조금 더 이해하고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을 잘 이용해
인류를 위한 인권,복지,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