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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당갈 : 700장 풀슬립 넘버링 한정판 - 부클릿(32p)+엽서(6종)+캐릭터카드(6종)
니테쉬 티와리 감독, 아미르 칸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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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덩치의 오피스(?) 레슬링


인도의 어느 회사 사무실. TV에선 올림픽 레슬링 72kg급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 브라운관을 팔짱 끼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남자. 한가락 할 것 같은 덩치를 가진 그(이하 덩치1)는 말한다.


"우리 애들이 나가면 메달을 딸 텐데,

후원을 받아야 말이지..."


그 말을 들은 또 다른 덩치(이하 덩치2) 왈.


"메달을 말로 따는 거면,

진작에 따셨을 것 같네요."

그렇게 덩치2의 빈정거림에 존심 상한 덩치1, 역시 상대의 존심에 스무스하게 흠집을 내주는데... 그 순간 평범한 사무실은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레슬링 경기장으로 바뀌고 있었다.

의례 자주 있는 일인 마냥 기계적으로 책상을 치우는 직원들.ㅎ 그렇게 한바탕 오피스 레슬링 경기가 펼쳐지는데... 이 경기의 배경에 정확히 겹치는 TV 중계. 시작부터 감독의 연출이 예사롭지 않다.

당갈이 뭐야?

느닷없이 두 덩치의 레슬링 경기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니테쉬 티와리 감독의 인도 영화 <당갈>(2016)입니다. 당갈은 힌디어로 '레슬링 경기장'과 '레슬링 경기(대회)'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제목이 말해주듯 레슬링을 주제로 한 스포츠 영화입니다.

2010년 국제 레슬링 대회에서 인도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기반 작품입니다. 앞서 '덩치1'로 출연한 인물이 바로 두 자매의 아버지인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입니다.

반가운 얼굴 아미르 칸

자매의 아버지 마하비르를 연기한 배우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아미르 칸'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세 얼간이>(2009)라는 작품으로 이미 그를 만나 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7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나이 든 그의 모습이 처음에는 꽤 낯설었습니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믿기 싫은 체중조절력(?)

이미 '아미르 칸'의 연기력이야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을까 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인정사정 유감 없이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꼰대와 츤데레가 융합(?) 된 아버지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지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체중 변화인데... 이게 참 뭐랄까;;; 마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속 토르의 갭 그 이상의 체중 변화를 보여줍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토르는 실제 살을 찌운 건 아니겠죠?(아시는 분 댓글 좀;;) 암튼 이 영화에선 실제로 체중을 변화시킨 것 같습니다.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진짜 대단한 배우입니다.

빤한 스토리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의 자녀를 성공시켜 대리만족한다는 스토리는 뻔하다 못해 이젠 완전 식상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몇 가지 차별화로 그 식상함을 걷어차버립니다.

우선 레슬링이라는 종목 자체가 영화에선 나름 참신합니다. 게다가 자녀는 아들이 아닌 딸. 그것도 자매고요. 할리우드가 아닌 인도영화라는 점도 극에 참신함을 더합니다. 스포츠 영화지만 인도영화이기에 가능한 중간중간 스며드는 뮤직 타임~!ㅎ

인도영화하면 뮤지컬 같은 장면을 떠올리시겠지만 이 영화에선 음악만 나옵니다. 그래서 저 같이 단체 율동이 나오는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관객까지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위트 있는 가사를 담은 음악들을 심어 놓아서 노랫말과 장면을 보며 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음악 자체도 그리 인도스럽지 않은 곡들이라 감상하는데 부담이 덜합니다.

스포츠 영화라면!

스포츠 영화니 만큼 경기 장면 연출 역시 중요하죠.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원래 레슬링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딱히 레슬링으로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연출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웠으니까요.

하지만 결과물은 암울한 예상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습니다. 진짜 실제 스포츠 경기 보듯 몰입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결승전은 진짜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절정의 클리셰 부분은 좀 뻔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면 무난! 크게 불만 없습니다. 그래도 딱 한 가지! 슬로 모션을 조금 길게 가져간 건 아닌지...

블록버스터급 러닝타임

보기 전에는 161분, 2시간 41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적잖이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 후에는 2시간 보는 것처럼 무난하게 지루함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거겠죠?

대화의 중요성

아들을 낳아서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고자 했던 기대를 보기 좋게 그것도 네 번이나 거두어야 했던 마하비르... 하지만 네 딸 중 첫째와 둘째의 재능을 확인한 후 문자 그대로 '매몰차게' 레슬링 훈련을 시킵니다. 솔직히 요즘 같으면 아동학대로 바로 신고 감이라는;;; 그래도 기억에 체벌은 없었던 것 같네요.

진짜 초반에는 두 아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안쓰럽더라고요. 게다가 인도 역시 유교국가 뺨칠 정도로 고정 관념이 어찌나 심한지 몸이 힘든 건 둘째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아주 그냥 영화를 보는 저까지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디다요. 어휴~

두 아이는 견디다 못해 레슬링을 그만하고 싶어서 온갖 꾀를 내지만, 어느 계기로 생각을 180도 돌리게 되는데요. 이 부분을 보면서 가족 간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뜬금 고백이지만 저희 가족도 서로 간에 대화가 너무 없어서 문제였거든요. 더 깊이 이야기하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여기서 마이크 끄겠습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가면서까지 딸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는 만큼 자신의 의도를 두 딸에게 미리 진솔하게 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본인의 못다 이룬 꿈은 물론이고 딸들의 미래에 대한 것까지도요. 그럼 두 아이들이 초반에 그 괴로움을 온전히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요.

여성주의 영화? 가족영화!!

영화 속 여성에 대한 가치관은 한국의 60, 70년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여자아이가 반바지를 입고 조깅하는 모습을 보고 눈이 휘동 그래지는 수준이니까요. 스포츠머리로 자른 건 완전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면 여성주의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중으로 따지면 가족 영화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이건 부녀지간의 이야기가 중심이니까요.

선수(과정) 중심 or 메달(결과) 중심

영화 속에선 두 명의 다른 스타일의 코치가 나옵니다. 극의 결말까지 서로 대립하는데요. 여러 부분에 차이점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 가장 큰 것은 첫 번째 코치이자 아버지인 마하비르는 '선수'를 중심에 둔다는 겁니다.


반면에 국대 코치인 프라모드(기리시 쿨카니)는 선수 개개인보다는 결과. 즉, 메달을 중심에 둡니다. 메달만 딸 수 있다면 선수는 누가 됐든 상관없는 것이죠. 물론 국대 코치의 입장에서는 후자가 훨씬 실용적이고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좋다고만 할 순 없죠.

최근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 역시 과거에 '선수'보다 '메달'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정말 많이 개선되었죠.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스포츠 정신과 감동을 생각했을 때 '선수'에 중점을 두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갈수록 결과보다 과정, 결말보다 이야기 자체의 힘이 더 커지는 추세입니다. 이제 졸업장, 자격증보다는 실력과 포트폴리오. 빽빽한 이력서보단 자신만의 브랜딩이 우선인 시대니까요.

마무으리

오래간만에 본 인도영화. 인도영화 특유의 색깔이 많이 옅긴 했지만 암튼 <당갈> 정말 좋았습니다. 러닝타임이 살짝 부담스럽지만 보다 보면 지루하단 생각은 들지 않으실 겁니다.


배우들 연기도 다들 좋고 특히 아역 배우들이 정말 정말 귀여워요.ㅎㅎ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보는 것 적극 추천드립니다. 아마 재미와 감동을 두 손 가득 담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제 별점은 4개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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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3-07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려고 찜해둔 영화입니다.
글 읽으니 기대됩니다. ^^

세상틈에 2021-03-09 19:30   좋아요 1 | URL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블루레이] 위트니스
피터 위어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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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풀이 가득한 들판에 신비함을 담은 BGM이 흐르고 마치 유대인을 떠올릴 법한 검은색 복장의 사람들과 마차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펼쳐지는 누군가의 장례식.

신비한 BGM은 계속되고 영화의 첫 대사는 마치 독일어처럼 들리는 낯선 언어다. 이렇게 오프닝 시퀀스는 이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익숙하지 않은 장소 임을 전한다.

노인과 여인, 어린아이, 이렇게 세 명이 탄 마차가 시골길을 달린다. 곧이어 행복해 보이는 그들 바로 뒤로 거대한 트럭과 승용차들이 느릿느릿 따라가고 있다. "잉?" 이 장면에서 난 자동차를 보며 이질감을 느꼈다.

한 마디로 '차가 왜 거기서 나와~~!" 랄까? 난 당연히(?)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미국을 떠올렸다. 심지어 초반에 1984년 펜실베이니아라는 자막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영상의 힘이란 이렇게도 강력하다.




곧바로 이어지는 장면은 패스트푸드점과 수많은 신호등 그리고 차들에 둘러싸인 마차다. 결국 영화 속 현실에서 이질적인 존재는 차들이 아니라 마차를 탄 그들인 것이다.

감독은 일부러 이것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프닝 시퀀스를 짠 것으로 보인다. 정말 노린 거라면 제대로 성공했다. 초반부터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으니까. 솔직히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봤는데 순간 확 몰입 되었다.

그렇게 평온한(?) 전원 풍경에 이어 한 모자가 기차를 타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제 막 미망인이 된 레이첼(켈리 맥길리스)과 그의 아들 사무엘(루카스 하스)이다.

BGM은 80년대 유행한 신스(신디사이저)팝과 뉴에이지의 영향인지 마치 sf 영화 속 신비주의 음악을 연상시킨다.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듯한 음악. 모든 것이 낯선 8살 사무엘의 관점에 딱 맞는 음악이다.




이 영화가 그린 스릴러라고 불리는 이유

여기서부터 상황은 급반전한다. 장르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완전 딱이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본 나는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위트니스'(목격자, 증인)인지 제대로 알았다.

여기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아역인 루카스 하스다. 조연급 이상 캐스팅이 처음인 아이의 연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마치 해당 사건을 다룬 다큐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너무 귀엽잖아.ㅜ.ㅜ

장르의 급반전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놀랍다. 마치 관객의 멱살을 잡고 스크린 앞으로 잡아당기는 듯 몰입시킨다. 거기엔 빠른 진행이 큰 몫을 했지만 세 주인공, 특히 형사 존 북으로 분한 해리슨 포드의 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말 그대로 리즈 시절.

해리슨 포드하면 대개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블레이드 러너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난 이 작품 속 그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비슷한 역할을 연기한 작품들을 찾아봐야겠다.

드라마에서 범죄 스릴러로, 다시 로맨스로 장르가 바뀐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것은 연출과 연기도 큰 영향이 있지만 분명 각본의 힘, 설정의 힘이다. 여러 장르가 같이 동시에 진행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통째 분위기가 바뀌며 관객은 그 바뀜에 거부감이 없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미시라는 종교 공동체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순간 외부와의 연결은 끊어진다. 그만큼 그들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아미시가 뭐길래

아미시 공동체는 스위스-독일계 이민자 집단이다. 매우 보수적이고 금욕적이기에 소위 기계와 같은 문명의 이기와 쾌락, 폭력 등을 극도로 멀리한다.

그래서 그들은 1980년대임에도 여전히 마차를 타고, 물레 방아를 돌리며, 오로지 수작업으로 마을 사람 전체가 모여 마을에 필요한 건물을 짓는다. 덕분에 관객들에겐 평소에 쉽사리 느낄 수 없는 감상을 전한다. 이게 만약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면 전혀 흥미롭지 않았을 것이다.

작품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것은 살인사건이지만 난 두 남녀 주인공의 뜨거운 관계와 아미시라는 흥미로운 공동체에 모든 관심이 몰렸다. 아무리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다 해도 남과 여는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유전자의 목적은 같기 때문에... 물론 그 사랑의 감정은 고귀하다.

어쨌든 둘의 사랑을 갈수록 커져만 간다. 하지만 그들의 끝은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정해져 있다. 공동체의 법을 집행하는 남자와 속세의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믿는 금욕적인 공동체의 일원인 여자.

그렇기에 그들의 마지막은 정말이지 담백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든다. 한국 영화 같았으면 눈물 몇 대야 정도는 가뿐하게 흘리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이 작품은 눈물 따윈 저리 가라다.



아미시가 이상하게 보이는가?

우리가 아미시 교도들을 이상하게 보는 것만큼 그들도 우리를 이상하게 볼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상대적인 거니까. 그러고 보면 세상은 너무나도 다양한 아미시(공동체)들의 공존이다.

국가나 인종, 성별, 종교, 세대는 너무도 당연하고 직업 간이나 계급 간에도 그들만의 아미시(공동체)를 가진다. 심지어 같은 분야의 소모임 간에도 서로 다른 가치와 정체성을 가진 공동체를 만날 수 있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기에 각자만의 아미시를 가져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인간 세상이 실로 흥미진진한 이유는 하늘 아래 별의별 인간들이 존재하며 공동체들의 존재방식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류에게 대안 없이 무조건 서로 분열하지 말고 갈등하지 말자는 말은 '독재'와 다를 바 없다. 그렇기에 민주주의가 아직까지는 최강인 것이다.



아미시 공동체의 장단점

영화 속 청교도적 아미시 공동체의 모습은 과거 끈끈한 공동체의 그것들을 거의 다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도시와 시골의 차이를 생각하면 쉽다.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골 마을의 공동체는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구성원에게 기쁜 일이 있으면 마치 제 일처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역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도움을 건넨다. 그런 영화 속 아미시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다 함께 힘을 합쳐 건물을 짓는 장면은 그러한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듯. 장단점이 존재한다. 끈끈한 공동체일수록 보수적이다. 보수적이란 말은 지키고자 하는 절대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고로 그들의 교육은 주입식이 될 수밖에 없다. 답정너인 것이다.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구성원은 공동체 내에 존재할 수 없다.

영화에서도 나오 듯 이어지는 것은 파문과 추방이다. 이렇게 보면 공산주의 역시 지극히 보수적인 시스템이다. 좌든 우든 극단에 있는 이들은 모두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에 다름 아니다.


누구에게나 좋을 영화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유익한 작품이다. 물론 영화적인 재미까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작으로 기억되는 게 아닐까. 이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유명한 작품임에도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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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oyeux Noel (메리 크리스마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ony Pictures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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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여러분께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휴전을?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오늘, 1차 대전 중 일부 전선에서 크리스마스 동안 정전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일에 대해 기억하실 텐데요. 네! 맞습니다.ㅎㅎ 저 역시 서프라이즈를 통해 처음 접한 기억이 납니다.

매우 오래전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속으로 '이게 말이되?'라는 생각만 하고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인터넷은 있었으니 검색을 해봤다면 좋았겠지만 당시는 호기심도 없고 책도 전혀 읽지 않던 시기니까 생각해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는 행동이라는.ㅎ

📌유튜브 알고리즘 활용의 좋은 예

그렇게 잊혔던 이야기가 조승연 작가님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며칠 전 평소처럼 유튜브를 항해하는 중에 알고리즘이 한 영상을 추천합니다.

영상 자체는 작년 이맘때 즈음 업로드된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제가 조승연 작가님 영상과 영화 관련 영상을 챙겨 보는 것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게 합쳐져서 이 영상을 추천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 영상에는 🎬<메리 크리스마스>(2005)란 영화를 소개합니다. 소재도 흥미롭고 출연 배우도 나름 빵빵한데 안 본 건 둘째치고 왜 내가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국내 개봉을 2007년에 했더라고요. 참고로 2007년은 제가 온전히 군 생활에 바친 유일한 해입니다.

여하튼 조승연 작가님 피설을 통해 어떻게 그 영화 같은 정전이 가능했는지 이제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링크해 놓겠지만 아무튼 핵심은 1차 대전 당시 그들이 생각하는 전쟁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겁니다.

1차 대전 이전 유럽의 전쟁은 무자비한 학살이나 무의미한 소모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걸 알고 나니 오래전 사진과 다큐를 통해 1차 대전 징집이 되었을 당시 젊은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마치 서울의 좋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서 고향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황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그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저녁 뭘 하며 보낼지 고민 중이신 분들께 조승연 작가님 영상과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를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dWzhmF1sy_o


작가님 영상 보고 영화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남은 크리스마스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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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감독, 오웬 윌슨 외 출연 / 미디어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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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다들 감기 조심 또 조심하시고요. 코로나야 뭐 다들 말 안 해도 아시니까요. 코로나에 있어서만큼은 정말이지 너무나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입니다.

찬 바람이 불고 스피커를 통해 벌써 여기저기 🎙캐럴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네요. 🎬영화 관련 피드를 올린 지 꽤 오래된 듯합니다. 그간에는 디지털 노마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성장에 집중하느라 그랬는데요. 물론 집중, 성장 다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결국 부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11월의 첫 토요일 밤 어떤 일을 하실 예정인가요? 혹시 저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잠깐의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지는 않으신지요. 그런 분들은 오늘 저와 함께 영화 한 편 감상합시다. ㅎㅎ 1시간 반 정도의 투자로 주말내내 엄청난 영감과 즐거움, 설렘 등을 얻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11월 7일(토) 밤 10시 50분 📺EBS에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를 방영합니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출연진과 가슴이 쿵쾅거릴 정도로 흥미로운 설정, 탄탄한 각본, 그리고 흥겨운 재즈가 함께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전 몇 번을 봤는지 굳이 새어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봤네요. 😖우디 앨런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적극 추천해 드리는 작품입니다.

미라클 모닝 때문에 전 미리 일찍 감상하고 자겠지만 여러분은 무료에다, 적은 광고(EBS는 다른 영화 채널에 비하면 중간 광고가 없다고 봐야.ㅎ)로 이 아름다운 영화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맥주와 간식거리는 미리미리 사두세요. 저도 생각 바뀌면 본방사수 할 수도 있습니다. 꼭 꼭 추천해 드리고 싶었어요.

현실이 너무 힘에 부치는 분들, 지난 피드에서 말씀드렸던 '룸미러 증후군'처럼 과거에만 기대어 살고 계시는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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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0-11-08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리옹님도 나오시고~~

세상틈에 2020-11-09 00:49   좋아요 0 | URL
정말 반가운 배우들의 향연이죠? ^^
 
[수입] The Social Network (소셜 네트워크) (한글무자막)(2Blu-ray) (2010)
Sony Pictures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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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과 동시에 십수 년 동안 전 세계인을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그중 약발이 좀 떨어지는가~~ 싶으면서도 여전히 탑의 자리에 있는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는 그 전설의 시작을 다룬 실화 기반 영화다.

영향력의 법칙에 의해 세계를 바꾸는 아이디어에는 당연히 어마어마한 부가 창출된다. 이 영화는 마크 저커버그와 그 주변 인물들이 페이스북을 어떻게 만들어냈으며, 그것으로 창출된 부를 누가 어떻게 먹었느냐의 과정을 담았다. 법적인 협상 과정 중 그때그때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난 되려 흥미진진했다. 비슷한 소재에 흥미가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내가 안 미덥다고? 그럼 감독을 믿고 봐라. 보고 나서 후회되면 감독 탓하고.ㅎ

특정한 아이디어가 창출한 부의 대다수를 한 인물이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적을 만들어야 하며, 나아가 인간이길 포기해야 한다. 아! 물론 마크 저커버그가 인간이 아니란 뜻은 아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진실은 아무도 모르니까. 아마 당사자인 자기들도 제대로 모를걸?

어마무시한 부를 얻고 진실한 관계를 모두 잃는 것. 당신은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는가? 나는 적당한 부와 진실한 관계를 원한다. 난 '부자의 그릇'을 믿는다. 각자 자기만의 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그릇의 크기는 다 다르며, 노력 여하에 따라 크기를 더 키울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갑작스럽게 얻은 막대한 부는 자신의 삶을 망칠 수 있다. 자기 주제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말 그대로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지만, 정작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이 아이러니! 이러니 세상살이가 뭣 같으면서도 동시에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게 아닐까.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내다 보면 아무리 재수 없는 사람이라도 좋은 일들이 몇 번은 찾아오지 않겠나. 암튼 별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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