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는 법 - 내가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느낀 것의 가치를 전하는 비평의 기본기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박숙경 옮김 / 유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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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서평 쓰는 법>을 유익하게 읽어서 혹시나 하는 맘에 펼쳤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둘 다 비평 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서평 쓰는 법>은 도서 비평에 집중하고 이 책은 특정 분야를 따로 다루지 않는다. 

크게 비평에 대한 개념 파트와 글쓰기의 실용 파트로 나뉜다. 개념 파트의 경우 번뜩이는 내용은 없다. 뻔한 내용이 실렸다는 말이다. 물론 비평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면 도움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숫자(통계)에 대한 내용이다. 숫자는 독자를 현혹시키기 좋은 재료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통계가 객관성을 담보하는 듯 보이지만 그런 선입견 때문에 더 장난치기 쉽다. 그러니 특히 경제 관련 글은 유념을 해야한다.

숫자를 주장의 축으로 삶는 서술 방식이 위험한 이유는 독자에게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좋지 않은 점은 독자가 사고하는 폭을 제한해 버리는 폭력성에 있습니다. 특히 평균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중략) 하나의 사상, 하나의 운동으로 많은 독자를 모으고자 한다면 숫자를 내세운 문장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은 특이한 존재나 다른 가치관 등을 매몰시켜 사회로부터 다양성을 빼앗기 일쑤입니다. (중략) 글 쓰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평균=대다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182p

개념 파트에 이어 실용 파트 역시 마찬가지, 이 정도 내용은 그냥 일반 글쓰기 책 아무거나 펼쳐도 나오는 정보들이다. 되려 일본 작가의 책이라 우리글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마저 보인다. 물론 비평의 기본기를 다지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근거를 찾지 못했을 뿐. 별점 셋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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