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은 따뜻하다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쥘리 마로 지음, 정혜용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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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잉크의 파란색
하늘의 파란색
바다의 파란색
이브 클렝의 파란색
청록의 파란색
군청의 파란색

파란색은 따뜻한 색이 되었어.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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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소리 - 어느 나무의 회상록
카롤 잘베르그 지음, 하정희 옮김 / 파란시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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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발작적으로 반항심이 이는 것을 느낀다. 나를 살아있게 만들고 꼼짝 못하게 가두고 있는 이 땅에 대해서, 나 스스로 나서서 거절하거나 행동하지도 못하고 하물며 증인을 나서지도 않았음에도 내 앞을 차례차례 지나가는 살아있는 것들을 목격하게 만드는 이 공간에 대해서. p48

하지만 내일은 어떨까? 만약 인간들이 다시 일어난다면,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그들의 종말이 아니라며, 그들은 파멸에서 무엇을 살려낼까? 정복으로 점철된 그들의 과거에서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혼란에서 무엇을 구해낼까?
그리고 그들이 만약 자신들의 역사를 잊어버린다면, 자신들이 업신여기던 짐승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미래도 없고 꿈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이런 존재가 되도록 이끈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면, 여전히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비록 쓰러지고, 비록 빈자리가 나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해도, 내가 여전히 나무인 것처럼. 나는 이제까지 살아온 내 모습 그대로 현재도 앞으로도 끝까지 살아갈 것이다.
비록 당장의 배부름과 잠자리, 그리고 다가올 새벽을 무사히 넘기는 것에 급급해야 할 정도로 무력해졌을지언정, 인간들은 영원히 일어서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넘어지는 그런 피조물로 남으리라. p14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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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이정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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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쿠타 미쓰요의 사건 3부작 완결편. 3 부작이라고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처럼 이야기의 연결성은 없다. 3부작 중 가장 스릴감이 넘친다. 나 자신이 굉장히 소심한 성격인데 주인공이 굉장히 소심하고 섬세해서 용의자에게 공감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워하는 모습은 거의 공포심 마저 들게했다. 난 남자에다가 미혼이라서 이야기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했데도 말이다.

 문화적 차이일까? 남편이 아내의 육아문제를 전 애인에게 상담하는 것 자체가 아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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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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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와 비교하자면 공감하기 힘든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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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쓰요 지음, 장점숙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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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우리, 죽을 수 없었던 매미 이야기한 적 있지? 기억나? 7일만에 죽은 매미보다도 8일째에 살아남은 매미가 더 불쌍하다고, 네가 그랬잖아. 나도 줄곧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구사는 조용히 말을 잇는다."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 8일째에도 살아 있는 매미는 다른 매미들이 보지 못 한 것을 볼 수 있으니까. 어쩌면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눈을 꼭 감아야 할 만큼 가혹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p318~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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