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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사람들은 경제 흐름이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하락할 것인지 현재 특정한 결과를 통해 예상해보려 하지만 경제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 전문가들도 향후 전망을 쉽사리 진단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누군가는 앞으로 다시 회복을 할 것이라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는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문제는 전문적인 경제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논쟁들은 혼란만 더 키운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처럼 혼란한 시기에 경제의 흐름을 자신의 눈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재테크 관련 지식을 전문으로 저술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책에서 재테크에서 알아야 하는 사항들을 자세히 다루며 초보자가 투자의 흐름을 읽는 데 많은 내용들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저서들에서는 주로 부동산과 관련하여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는데 이 책은 개별 투자 수단에서 더 나아가 투자의 기본과 법칙을 다루고 있어 더 깊은 지식을 공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경제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불변하는 법칙이 있다. 바로 오른 것은 언젠가 떨어지고 떨어진 것은 언젠가 오른다는 사실 한 가지 말이다. 문제는 오르는 시점, 떨어지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재의 위기와 문제적 상황을 이해할 때 과거에 반복되었던 위기와 상황을 다시 분석하고 현재에 적용하는 것이 향후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지표가 되어준다.
이 책은 투자의 기술을 다루는 기존의 책들과 달리 투자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경제 개념과 용어, 역사적 맥락과 반복되는 사이클과 법칙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경제사에서는 한 번 벌어진 일이 그다음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적 흐름과 이론적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경제의 사이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골디락스, 부동산, 주식, 금, NFT 등의 개념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국과 밀접한 국가들을 통해 발생하는 국제 정세들을 읽는 데 중요한 지식을 전해준다.
현재의 위기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평소 경제와 관련해 관심이 있고 깊은 지식이 있어야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경제 현안을 비전공자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경제학은 장기적으로 깊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겐 공부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기초 개념을 자세히 다루는 경제 교양 서적이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경제의 사이클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