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우주 만화 과학 큰지식 백과 1
곰돌이 co. 지음, 박순구 그림, 임홍서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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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이라서 그럴까? 우주라는 곳은 마냥 신기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그래서 우주와 관련된 책은 종류별로 구입하고 방학만 되면 열리는 우주 관련 전시회에 빠짐없이 가곤 한다. 물론 난 귀찮아서 한 번쯤 건너뛰고 싶어도 아이가 하도 성화를 대서 건너뛸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 우주에 관련된 책이 아이세움에서 나왔단다. 그것도 만화로. 부모들이야 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아이들은 만화를 훨씬 좋아하고 편안해 하며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며 현실이다. 그래서 학습만화 부문을 꽉 잡고 있는 아이세움이 이번에는 우주에 관한 책을 만화로 냈단다. 우주에 관한 많은 지식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추세가 추세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책들로 접해줘서인지 어린 아이들도 꽤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하다.

엉뚱하고 뭔가 부족해 보이는 듯한 박천지 박사와 그 일행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우주 학습기. 거기에는 많은 과학자의 이름도 언급이 되기 때문에 후에 그런 과학자의 이름을 듣는다 해도 생소해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이름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정보를 더 찾아보는 것으로 확대된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미래의 우주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두루 다루고 있어서 이미 여러 책을 본 아이들이라면 이해하는 데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주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자꾸 읽으면 될테고... 어차피 만화책은 읽지 말라고 해도 자꾸 보니까. 중간중간 들어 있는 정보 페이지도 꼭 함께 봤으면 좋겠다. 물론 어른도 함께 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면 금상첨화.

이런 시리즈 이름 짓는 것을 보면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놀라지,know-large' 큰지식 백과라고 풀이되어 있던데... 그런 큰지식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우주에 갈 날도 얼마 남지 않기를 기대해 볼까. 그건 너무 거창한 기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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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이경상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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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심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 아프리카. 가끔 우리와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만 잠깐 관심을 가질 뿐이다. 예를 들자면 수단 해역에서 조업하던 선원이 납치되었을 때라던가, 월드컵 축구 때 그곳의 어느 국가와 한 조가 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평상시에는 우리와 관계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간혹 그들의 깡마른 모습이라던가 물 양동이를 이고 가는 모습을 매스컴에서 보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에게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곳은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 커다란 아프리카 대륙 끝자락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면 가장 만저 넬슨 만델라가 떠오른다. 그가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국민투표로 대통령이 되었으며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차별정책이 있었다는 정도 밖에 알지 못한다. 그나마도 각각의 단어만 알고 있는 셈이다. 넬슨 만델라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는지, 차별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무슨 활동을 했는지도 잘 모른다. 마찬가지로 아파르트헤이트도 이름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분명 학교 다닐 때 듣긴 한 것 같은데 더이상 자세한 것은 기억이 안 나니 말이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실상을 시대별로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여져서인지 상당히 절제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상황을 여러각도에서 보도록 해 준 것은 여러 계층의 아이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썼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최하위 계층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그냥 울분의 표출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테지만 중간 계층과 백인 계층의 아이들 마음과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어서 읽으면서 느꼈던 약간의 의구심이 하나씩 풀렸다. 사실 처음에 아프리카 원주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 과연 백인들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생각할까가 궁금하던 차였다. 그러나 후에 나오는 백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특히 백인으로 그 사회 안에 있으면서 원주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실상도 보여주고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서로의 본 모습을 보려 하지 않고 경계만 하다가 그 안에 들어가보고 느끼는 복잡한 감정의 변화도 전해준다. 아마도 그렇게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경계를 허물게 되는 것이겠지. 그러나 과연 그 보이지 않는 장벽이 모두 없어질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별 것 아닌 것으로 경계를 지으려는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꼭 아파르트헤이트 같은 법적인 차별정책이 아니더라도 사는 지역이나 아파트 규모로 경계 짓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그러니 인종이 다르고 말이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그나마 '이 책에 묘사된 대부분의 사건은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라는 추천의 글에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이제 우리도 서서히 다른 문화와 인종에 마음을 열어야 할 때라고 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문화 가정에 아이들이 이상한 눈길을 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다른 나라의 사례를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물론 우리의 상황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의 경우 질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 인식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에 이런 책으로라도 아이들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었으면 한다. 하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구별하고 경계를 짓는 것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지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어른의 행동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캐롤라인처럼. 내 아이를 캐롤라인과 같은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른인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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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임마꿀레
임마꿀레 일리바기자 외 지음, 김태훈 옮김 / 섬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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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한 오기 중 하나가 바로 베스트셀러는 잘 안 읽는다는 것이다. 괜히 내 주관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것 같아 삐딱하게 돌아가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러다가 모두 읽는 혹은 읽었던 책을 나만 안 읽은 적도 있다. 그러나 때로는 시류에 편승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조금씩 깨닫는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조금씩 남들이 우~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기도 한다. 이 책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는 딱지가 붙어 있지만 선뜻 집어든, 아니 얼른 손 든(리더스가이드에서) 책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워낙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다.

내전... 단일민족이 한 나라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참 낯선 단어다. 한때는 단일민족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요즘 세계 여러 나라들이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는 것을 보며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없다. 하긴,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서로 상대방을 배척하려고 하는데 하물며 종족이 다르면 오죽할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는 우리의 지역감정을 확대해석하여 종족 간 갈등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란 묘한 힘을 가져서 아무리 힘든 시간이라도 지나고 나면 그럭저럭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임마꿀레도 당시에는 얼마나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을까. 그러나 모두 지나고나니 지금처럼 웃으며 과거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무리 웃으며 이야기한다 해도 마음 속 상처와 공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 글쎄... 그래도 여하튼 임마꿀레는 잘 극복했다. 이것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인간이 얼마나 강한지를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그래도... 살인이 난무하는 곳에서 세 달 동안 숨어지낸 것을 상상하면... 솔직히 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것도 지금 시대에 말이다. 정말 그들이 온전한 정신이 있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아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어떤 소년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이 상황이 결코 책 속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을 완전히 버리고 오로지 목적만 생각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마약에 의지하고 살아가는 어떤 소년의 모습은 후투족이 벌이는 살상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예전에 받았던 억압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투치족이 그렇게 했다는 것인가. 

서로 이웃으로 잘 지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갈라서는 두 종족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한국전쟁 때 사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던 상황들이 떠올랐다. 현재 누가 전세를 장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아무 죄 없는 국민들만 희생당했던 일들이. 물론 그 상황과 르완다의 내전은 상황이 다르지만... 종족간 분쟁이라는 것이 훨씬 근복적인 문제를 안고 있고 뿌리도 깊으며 감정의 골도 깊다. 그러니 언제쯤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럴 수는 있을까. 커다란 대의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군중심리에 좌지우지 되는 이런 분쟁은 제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나라든 먼 다른 나라든... 그래서 다시는 임마꿀레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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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의 다락방
베치 바이어스 지음, 김재영 옮김,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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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이라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은밀함이 느껴지고 안락함과 동시에 고독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내가 본 다락방은, 아니 어린 시절 우리집에 있던 다락방은 사람이 들어가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온갖 잡동사니들을 넣어두는 공간이었다. 지금 상상 속에 있는 다락방의 모습은 아마도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뾰족 지붕에 작은 창이 나 있는 다락방...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그런 곳 말이다.

그러나 현실의 다락방은 어떤가. 아니 그 보다는 먼저 이 책에 나오는 다락방의 모습을 보면 환상이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깔끔한 집안에 낭만적으로 존재하는 여분의 방이 아닌 무언가를 넣어두어야 하는 공간, 나중에는 누군가가 기거해야 하는 그런 공간이 되고 만다. 물론 그럼에도 앨피의 은밀한 작업실 기능은 충실히 해낸다. 그러나 그 은밀함이 과연 긍정적인 면에서의 은밀함이었을까. 그보다는 도피처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가족들로부터, 친구들로부터 그리고 현실로부터 앨피를 철저히 차단시켜 주는 장소. 그렇기에 그토록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누나의 말대로 앨피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 단지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만약 정말로 부버 형이 돌아왔다면 아무리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어도 그 다락방은 앨피의 것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가족 간에 대화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힘겹게 하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강요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으며 게다가 편애까지 하는 가정에서 앨피가 어떻게 다락방으로 숨어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과연 엄마가 형만을 사랑한 것일까. 차츰 가족 간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부분에 들어서자 그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각기 성격이 다른 자식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몰랐고 자기의 행동을 다른 사람도 당연히 이해해 줄 것이라고 '오해'한 데서 가족 간에 오해가 생겼던 것이다. 그 부분에서는 앨피도 마찬각지였다. 자신의 만화를 아무 설명없이 들이밀며 그들이 이해해주길 바랐으니까.

그래도 지난 날의 서운함을 폭발시켜 가며 한바탕 소동을 피우고 났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 하루 만에 다락방에서 땅을 딛는 앨피는 이제 어디에서 새로운 자기만의 세계를 갖게 될까. 지금까지는 다락방에서 만화라는 세계에 빠져 살았지만 이제 그것을 '가지고' 내려온 이상 누군가와 소통을 하며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잔잔한 심리묘사가 많아서 아이들은 자칫 지루해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덮고 나면 아니 덮기 전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지금까지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작가가 독자의 감정까지도 구속하고 있다가 풀어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읽으면서 정말 사계절이라는 출판사와 이미지가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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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어디있니? 즐거운 동화 여행 6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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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내가 어쩌다가 주방에서 무언가 뚝딱거리기라도 하면 남편이 묻는다. 오늘 반찬은 뭐냐고... 그러면 나는 주저없이 대답한다. 바로 '개구리 반찬'이라고. 지금 내 또래 이상의 어른 중에서 어렸을 때 이 놀이를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정확한 놀이 방법은 생각이 안 나지만 달리기를 잘 못했던 내겐 두려운 놀이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우리 이야기 중에는 여우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여우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었다. 대개 교활하다느니 둔갑을 해서 사람을 해코지 한다는 등의 이야기... 그리고 여름이면 빠지지 않앗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구미호 이야기였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여우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게다가 육식성이라는 것이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햇을 것이다.

인간과 함께 지내고 싶어하는 아기 여우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기존의 약삭빠르고 교활한 이미지가 아닌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여우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려져 있는 여우가 왜 그리 귀여운지 모르겠다. 마치 강아지처럼... 천 년 묵은 여우가 아니어도 변신을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기 여우일지라도 변신을 한다는 가정 하에 전개되는 이야기는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니면 혹시 아기 여우가 곤경에 처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해 하며 읽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기 여우가 곤경에 처하기는 커녕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 주고 나중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인간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는 여우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사실 처음에는 단조롭고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속도가 나질 않았지만 중반 이후로 갈수록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구성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 다만, 그림이 지금까지 보아오던 그림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에 아쉬움을 느낀다. 마치 전집에 있는 그림(요즘은 전집도 그림이 많이 좋아졌지만)을 생각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여우의 따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이나 여우나 모두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엄마 여우의 말은 바로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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