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00점 수학꾸러기 공부귀신 3
박신식 지음, 강우리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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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책만 열심히 읽으면 모든 과목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물론 나중에는 이해를 못해서 수학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있으니 그야말로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책만 읽히면 그 또한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책을 읽듯이 수학을 공부하는 책이란다. 그러니까 수업을 고스란히 말로 표현해 놓았다고나 할까. 단원이 끝나면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가 나온다. 게다가 각 단원이 끝나면 내용에 해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상식을 알려준다. 

교과과정에 맞췄기 때문에 책을 읽듯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 공부를 한 게 된다. 1학년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수 개념과 여러 가지 모양을 가지고 분류하는 것이라던가 더하기 빼기, 시계 등이 모두 나온다. 그리고 특히 우리 아이들이 어려워했던 가르기와 모으기가 자세히 나온다. 이런 개념들은 상당히 중요하고 응용을 많이 하고,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모두 사용하는 것인데도 이렇게 책에서 설명하니 아이들이 헷갈려한다. 그럴 때 자꾸자꾸 이런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 원리를 깨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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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편지
최향 지음, 심미아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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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좀 알겠다 싶으면 어느 순간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느낌이다. 간신히 시에 맛을 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읽어서인지 다시 처음 시를 읽었을 때 같다. 그래도 최대한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비가 온 뒤 유난히 많이 보이는 잠자리가 마치 생일 파티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엄마에게 생일을 물어보니 비 온 뒤 맑은 날이 생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날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아닐 테니 잠자리 마을로 가고 싶다는 시 <잠자리 생일>. 정말 아이들은 생일이 일 년에 몇 번은 있었으면 한다. 선물은 그렇다쳐도 일단 그 날은 혼나지 않으니까. 

초록빛 바다(사실 시에는 색깔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림이 초록색이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되었다.)에 발을 담그면 마치 발이 초록빛으로 물들 줄 알았는데 젖기만 해서 실망했다는 시는 문득 어떤 동요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건 사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글을 쓰는 이 순간 퍼뜩 떠올랐다. 

2부에서는 숫자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요즘 한자를 가지고 시를 쓰는 게 유행이던데 여기는 시를 가지고 썼다. 3과 8이 서로의 숫자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정말 3이 8의 반이다. 그런데 시가 좀 모호하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엔 3이 8이 되려고 안아 주고 싶었다는데 3연에서는 추워서 하나 되고 싶었다고 하니 선뜻 연결이 안 된다. 아마도 3이 안아주었을 때는 이미 8로 생각을 해서 그런가 보다. 여하튼 마음에 확 와닿는 시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내가 시에 몰입해서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은 어떤 것을 원해서 그랬는지. 이래서 난 시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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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다 빈치의 두뇌퍼즐 -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기 명화 퍼즐 북 시리즈 1
비앙카 벨라르디넬리 지음, 김은정 옮김, 모레노 키아키에라 그림, 강은주 감수 / 동아엠앤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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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과천과학관에서 열렸던 다 빈치전에 갔었다. 전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도저히 갈 상황이 아니었지만 전시 마지막 날이라 잠깐이라도 보고 오자하고 둘째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처음에 따라나설 땐 시큰둥하더니 전시장을 훑고 다니며 어찌나 신나하던지. 아이도 재미있었단다. 다 빈치에 대해 워낙 많은 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가 만들었던 수많은 장치들을 보며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걸 느꼈다. 

책을 펼치자 그 때 전시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글씨를 왼손으로 써서 거울로 보면 쉽지만 그냥 보긴 어려웠던 것도 기억난다. 그런데 이 책을 몇 장 넘기고 좀 이상하다 싶었다. 종이질이 우리가 흔히 보던 맨질맨질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두어 장을 더 넘기니 낱말 퍼즐이 나온다. 문제에 나와 있는 낱말을 퍼줄에서 찾는 놀이다. 흔히 영어 공부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보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연필을 들고 그리고 찾아보는 그런 책인 것이다. 그러니 굳이 맨질맨질한 종이일 필요가 없겠다. 게다가 광택이 나면 연필을 사용할 때 안 좋을 것이다(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신 다 빈치의 그림이 선명하지 않아 좀 그렇다). 하지만 두꺼워서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게 약간 불만이기도 하다. 

다 빈치가 발명한 것들을 네 가지 주제로 분류해서 각각의 것들을 이야기하며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중간중간 다 빈치의 그림을 설명해 주고 있어 그림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았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쇄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아 아쉽다. 그렇지만 눈으로만 보는 책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책이다. 재미있게 맞추고 생각하다 보면 다 빈치의 삶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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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특급레이싱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1
이한율 지음, 서석근 그림, 현영석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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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내용이다. 처음엔 만화라고 우습게 보았다가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한참 들여다봐야했다. 게다가 제일 어려운 물리 부분이고, 또 그다지 관심갖지 않았던 자동차 관련 이야기라서 더욱 그랬다. 헌데 자동차에 무지 관심 많은 둘째는 아주 신났다. 

그러고 보니 여기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재미있다. 원리, 설명문이라니.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리는 어떤 일이 주어지면 원리에 맞게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그것을 옆에서 부연설명 하는 역할은 당근 설명문이고. 그런데 여자들 이름은 별 뜻이 없다. 수야와 린, 단풍. 주로 남자아이들이 관심 갖는 분야라서 그런지 몰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을 주도하는 건 전부 남자다. 하긴 성별에 따라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지 않아도 아들과 딸이 관심 갖는 분야가 전혀 다른 걸 보면 인간에게 잠재된 역할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니 넘어가자. 

미래과학 중 탈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아무런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무거운 판다를 옮겨야 하는 아이들은 바퀴달린 수레를 기억해낸다. 그러다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급기야 엔진이 달린 자동차까지 만든다. 사실 남편이 가끔 내연기관에 대해 설명하면서 폭발행정이 어쩌고 실린더가 어쩌고 했을 때 그냥 흘려들었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설명하니 이제 조금 눈에 들어온다. 우리 때는 남자들만 기술시간에 이런 걸 배웠으니 알 수가 있나.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만만한 만화가 아니다. 자동차의 동작 원리와 연료전지의 원리 등 많은 원리가 나온다. 물론 원리가 나와서 이러한 원리들을 가지고 자동차를 만든다. 랠리를 하는 동안 한눈파는 아이들을 보며 얘네들은 경기하다 말고 도대체 뭐하는 걸까 한심하기도 했지만 그건 작가가 알아서 할 일이고(그래도 우승했다니까)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중에 나오는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습득하느라 바빴다. 2권은 지하도시 편이라는데 거기서는 어떤 과학 이야기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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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2010-03-28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르마는 증명하였다.
FLT 도전 수학자들이 식 X-A=Y-B=Z-A-B=X+Y-Z 를 발견 못하고, 한 점에 접하는 모든 지역들이 3색으로 충분히 구분됨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죄인 김명환의 주장같이 수학발전이 현실성 없는 추상 이론으로의 행진이라면 중2학생이 이해하는 우리 증명은 그 행진에 동참할 수 없다. 죄인 금종해, 박부성, combacsa(그네고치기), melotopia(snowall)처럼 수학 논리도 전혀 없이 우리 증명이 틀렸다고 억지 주장만을 하는 자가 유명한 수학자인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최미나 010-7919-8020.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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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인권을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하는 책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읽었던 어린이 인권에 대한 책들이 스쳐지나간다. 어린 나이에 식구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해야했던 어느 아이의 이야기, 고된 노동이 힘들어 도망치다가 잡혀간 이야기 등이 생각난다. 물론 그것들은 실화가 아니라지만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다. 엄연히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있건만 그게 모두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게다가 아이티는 얼마전에 일어난 대지진 때문에 부모를 잃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얼마나 많아졌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고 아프면 치료 받을 권리도 있고 배고프지 않게 먹을 권리도 있다는데 영양 부족으로 고통받는 다섯 살 미만의 어린이가 2억 명이 넘는단다. 게다가 5살~14살 어린이 중 노동하는 어린이가 1억 5천명이란다. 이 밖에도 권리에서 벗어난 아이의 숫자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과연 제대로 권리를 누리고 사는 어린이가 얼마나 된다는 것인지.

이 책은 어린이가 보면 무척 좋아할 만하다. 부모에게 '이것 봐!'라며 자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이야기해준다. 권리란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며 내 권리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한 면에 어린이가 누릴 권리가 어떤 것이 있는지 큼지막한 글씨로 나와서 눈에도 잘 들어온다. 그나저나 이 책을 접한 어린이라면 그 아이는 어느 정도 어린이 인권을 보호받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일 테니까. 문제는 어린이에게 이런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일부 어른이다. 따라서 어린이가 읽는 것만큼 어른도 읽어야한다. 그래야 어린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뒷표지의 "아이와 어른이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는 프랑스 어느 신문의 글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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