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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
벤트 플루비야.댄 가드너 지음, 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5월
평점 :
‘재개발, 재건축은 어째서 계획대로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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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인지하지 못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등의 무형프로젝트일 수 있지만, 눈에 쉽게 띄는 것은 지하철이나 아파트 건설현장일 겁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를 본적은 없을 겁니다. 지하철의 경우는 공기가 3-4년이 지연되는 거면 아주 다행인 것이고, 최근 재개발, 재건축은 급격한 비용인상 때문에 아예 건축이 멈춰져버린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대체 왜 이런 프로젝트들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일까요?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프로젝트 설계자>는 이 2가지의 근본 질문들을 탐색합니다.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제일 먼저 계획을 제대로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아 사업성 분석이 부족하거나,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전문 설계회사라고 고속철 전문 설계를 잘하리란 법이 없는데 해당 회사에 일을 맡기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두번째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리스크 대응 부족입니다. 전쟁이후의 급격한 물가인상, 고금리이슈, 현장에서의 사고, 건설현장의 문화재발견등도 이에 해당됩니다. 시나리오 베이스의 리스크파악을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체의 문제입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는 의사결정의 실수, 횡령이나 배임등의 도덕성결여 및 범죄,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며 거의 모든 프로젝트는 이 3가지 범주에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프로젝트는 대체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결과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국가나 기업의 대형프로젝트, 하물며 인근 지역의 재건축이라도 제대로 수행된것보다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대다수인 것을 전제로 하되 제대로 된것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대로 일할 조직 혹은 팀이 있어야 합니다. 서적에도 나오고 저도 현업에서 보면 유능하고 프로젝트 달성을 완벽하게 하는 분들은 자신이 운영할 조직의 권한을 요청합니다. 그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 잡음과 간섭 때문에 프로젝트가 박살이 나는 것이죠. 두번째는 상시와 비상상황에 발생한 리스크를 사전분석해야 하는 겁니다. ‘설마 그런일이 있겠어’라고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형프로젝트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것은 전부 검토를 하는게 프로젝트 수행자의 기본입니다.
마지막은 ‘시간이 비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겁니다. 프로젝트에서는 금액도 중요하지만 대형 프로젝트가 시간이 더 중요한 이유는 지체상금이나, 트렌드의 변화, 활용도가 시간이 지나면 달라져서 문제가 생기면 처분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납기를 잘 맞추는 것은 우선순위로 삼되, 그것을 할 수 없다면 EXIT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대형 프로젝트는 실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을 합니다. 운의 영역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없는 영역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설계자>일 겁니다.
‘이러한 방법이 누적되어 암묵지가 생기면 프로젝트 고수가 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