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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투자 첫걸음 - 미국회계사가 쉽게 설명해주는
한명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7월
평점 :
‘미국 주식투자,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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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서적리뷰를 통해 해왔던 이야기지만, 한국주식시장과 미국주식시장을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 두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과 고려해야할 상황들이 상당히 다르며 실제로 다른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투자라는 것 자체에 대한 접근법은 동일합니다. 첫번째는 현재도 돈을 잘 벌고 앞으로도 돈을 잘 벌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두번째는 위험에 대한 관리입니다. 이 두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시간을 통한 복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이러한 기본 원칙을 개인투자자를 위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미국 주식 서적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미국주식두더지 채널의 운영자께서 쓰신 <미국 주식 투자 첫걸음>입니다.
굉장히 두꺼운 서적이지만, 본서의 21페이지에 있는 내용이 미국주식투자에 있어서 정수에 가깝습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환전을 하고, 기업의 사업모델을 파악하고, 재무정보를 파악한뒤, 비즈니스 사이클을 파악하고, 투자를 실행하면서 기업의 운영을 관찰하면 끝입니다. 이게 미국 주식투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왜 힘드냐면 환전까지는 다들 쉽게 하는데 사업모델 파악과, 재무정보를 파악하고 경제동향을 보는거 자체가 귀찮고 어렵고 머리아프고 이런 과정을 거친 이후에 주가에 반영되기 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능상 이런 번거로움을 싫어하기에 단기간에 수익을 주고 변동성이 커서 현 상황을 달리하고 싶은것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국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만일 그런분이 계시다면 더욱더 본서는 일독을 추천합니다. 특히 본서는 제가 그토록 강조해왔던 ‘환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환율과 관련된 두가지 망상은 첫째 환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 주식투자가 환율과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환율은 100% 예측할 수 없고, 환율과 상관없이 투자가 가능하다면 투자를 절대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서는 미국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환율의 중요성과 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에 대한 주의를 요하고, 이와 더불어 간단한 투자지표부터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왜 비즈니스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함께 각 섹터별로 수익률이 높았던 기업과 그렇지 않았던 기업들을 비교해주기 때문에 미국주식 초심자가 정석대로 성장하는데 굉장히 훌륭한 서적이라 생각합니다.
단언하건데 본서의 방법대로만 진행하고, 굳이 모든 미국주식들을 살펴볼필요없이(불가능하지만) 예제에 나온 재무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을 연습하고, 각 섹터별 대표기업들을 저자의 관점에서만 접근해도 잃는 투자보다는 얻는 투자로 갈 확률이 훨씬 높다고 자신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미국 주식투자에 익숙한 분들과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익숙한 분들은 본서를 통해 잘 모르던 기업과 접근방법의 추가지식을 획득하시되, 초보자분들이라면 본서를 천천히 정독하시면서 저자의 기본적이면서도 영속가능한 노하우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본서를 따라만 해도 능력치가 꽤나 상승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