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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 -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배문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1월
평점 :
‘백종원씨가 진짜 대단한 이유는 2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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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하반기에 <흑백요리사>를 시청하셨을겁니다. 올해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를 제외하고 식음료와 마케팅산업에서만 본다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바로 이 프로그램입니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감동을 선사한 에드워드리도, 치기어리지만 탄탄한 실력으로 우승자가 된 나폴리 맛피아도 대단하고, 이븐하게 유행어를 만든 안성재 셰프도 대단하지만, 저는 최고의 수혜자는 결국 백종원씨라고 봅니다. 그 분이 지금까지 보여준 대단한 마인드를 제외하고서라도 앞으로도 프로그램의 성격과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2가지 요건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이제 대한민국에는 전세계의 유명한 먹거리는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희귀한 음식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점점 더 줄어들겁니다. 요즘은 어느가게나 대부분은 ‘맛있습니다’ 이건 미리 조리한 음식을 파는 경우도 있지만, 좋은 재료로 정형화된 레시피를 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특이하고 맛있는 음식을 한다고 그게 장사가 잘된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음식을 맛보러 오는 고객들이 많아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 요즘 같은 공유가 빠른 세상에서는 맛있고 불편한 집보다는 해당 음식의 대가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맛있는데 좀 더 접근성이 좋은 음식점에다 소비자를 편하게 해주는 음식점이 더욱 인기끌기가 좋은 겁니다. 이게 바로 ‘브랜딩’의 힘입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은 거창하면서 거창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겟 고객을 명확히 세분화 해야하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면서 마케팅을 하여 들어올 고객층이 분명해야 합니다.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이 가게의 고객범위의 타겟을 정확히 만들고, 자영업자의 브랜딩이 왜 중요한지를 업종과 관련없이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브랜딩이 확고해지면 마케팅이 굉장히 편리해집니다. 바꿔 말하면 한번쯤 가고 싶은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브랜딩과 이에 이어지는 마케팅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정도에 어긋나지 않는 실력’입니다. 이것이 병행되어야 지속가능한 가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종원씨가 대단한 이유는 브랜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를 철저히 활용하면서, <흑백요리사>에서 눈을 가리면서도 왠만한 소스와 재료들을 알 게 하는 방대한 지식의 ‘실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요리사라기 보다 외식사업가로 얘기합니다. 과거 그가 중국사업을 할시의 다큐영상을 보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음식공부와 조리연습을 했는지가 다 나오는데 그는 그것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상에서는 조미료와 설탕을 강조하고, ‘대중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고, 맛보기 편한 요리’를 드러냅니다. 이게 바로 그의 대중적인 브랜딩 전략이지만, 깊게 알면 알수록 단단한 내공이 보이기에 결국은 장기적인 성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단지 F&B의 이야기많은 아닌 것은 누구나 아실겁니다. 업종에 상관없이 실력이 있는데 브랜딩까지 되면 이건 영업이 끝난거거든요. 이러한 끝판영업의 본질을 <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 서는 가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용으로 작성한 리뷰와 무관하게 본서를 올해의 책으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제 리뷰를 보신분들은 더 잘알 것으로 믿습니다.

‘책값의 열배는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