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되는 세계 - 인구도, 도시도, 경제도, 미래도, 지금 세계는 모든 것이 축소되고 있다
앨런 말라흐 지음, 김현정 옮김 / 사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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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잘 전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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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원 -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의 미래까지 이광형 총장이 안내하는 지적 대여정
이광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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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간 내 책장의 400폭 세 칸 정도 겨우 차지했던 과학도서가 요 몇 달 사이 사다 모은 책으로 세 칸을 더 확장했다. 어떤 책들은 비전공자가 읽기에 다소 어려운 책들도 있고, 어떤 책들은 친절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 덕분에 사실을 알아가는 이른바 지식축적이 주는 즐거웠던 책들도 가득하다. 요 몇 달 책장을 메운 책들은 ‘문과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으면서 스쳐지나가듯 소개되었던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분야의 책도 한권씩 더디게 읽어나가면서 진입장벽이 다소 완화된 것도 있다. 돌이켜보면 과학서적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얼마 전 읽었던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처럼 문학 역시 여전히 읽고도 잘 모르겠는 책들도 있다. 그러니 어려운 책을 읽고도 나의 한계를 알고 다시 나아가게 하는 그 연속적 과정이 무릇 책 읽은 사람들의 북라이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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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원을 출판사로부터 서평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한참 과학서적을 구입하고 있던 차여서 흔쾌히 읽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앞서 기대평을 다소 길게 남겼던 이 도서를 읽기 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는데 이 책이 어려워서 시간이 걸린 것 보다는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다루는 분야가 많아서 한 번에 다 읽기에는 무리였다. 예술(문학 포함)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제목에서와 같이 시간적으로는 과거(기원), 현재, 미래를, 구성면에서는 기술(도구)과 사상을 중심축으로,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우주의 시작인 빅뱅이론에서 AI의 진화에 이른다. 그 사이 종교와 철학까지 넘나드니 이 방대한 양을 어떻게 한 권의 책에 다 담을지 고민한 밑그림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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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우선 이 책은 개념정리가 쉽게 잘 되어있다. 별도의 각주는 없으며 논문보다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과학도서와 가장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어 앞으로 읽을 적잖은 과학 도서를 읽은데 길잡이가 된 것은 분명하다. 개념정리가 잘되어 있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주 쉬운 용어로 되어 정리가 되어있다는 말인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자가 충분히 그 개념을 잘 소화해서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든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리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용어에 대한 개념을 찾아서 보고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짧고 간명하게 되어 있다. 이른바 아는 것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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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초기 빅뱅이론을 시작으로 한 천체물리와 관련된 부분은 나 같은 초보자가 보기에 좋았지만 반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사 이후, 근현대까지 이르는 제반 사회 경제사 흐름 부분은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기 보다는 기존의 지식을 다시금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분야의 발전이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 도래한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는 분야를 마지막 2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결국 인류는 기술이 사상을 만들어내기도, 때로는 사상이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음을 기나긴 우주의 빅히스토리를 통해 전달을 한다. 내가 유사한 다른 분야의 빅히스토리와 관련된 책은 아직 완독을 다 못했으나 그런 책들에 앞서 이광형 총장이 쓴 이 책을 보기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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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서에 가까워 학술서답게 각주나 출처가 거의 없고 참고문헌 정도로 정리되어 있어, 내게는 그러한 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편안한 교양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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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기원#이광형#인플루언서#카이스트대총장#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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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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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멋진 이 책은 또 어디에 둘까
잘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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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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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듯이 글을 일필휘지로 적어 내려가는 사람들의 글은 편안하다. 하지만 너무 편안해서 일상의 언어가 그러하듯 휘발성이 빠르다. 해마다 등단하는 작가들의 신작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작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나오다 보니 양적 기세에 눌려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을 선택하는 일도 드물 즈음 창비에서 보내준 신간 도서 중 한 권이었던 성해나의 ‘두고 온 여름’을 읽게 되었다. 첨 들어본 작가의 이름이었으나 책이 그리 두껍지 않다는 이유로 펼쳐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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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늘 그렇듯 ‘두고 온’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회한의 의미를 저버릴 수 없어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정말 소설의 세계는 해마다 사철나무의 초록 잎 속에서 애기 연두 잎이 어느 날 보면 쏙 나타나 있듯, 그런 세계이지 싶다. 신예 작가에 대한 적응의 실패 속에서 다시, 그녀의 책을 통해 여러 작가의 이름을 떠올려본다. 단 한 편의 단편소설만으로 다음을 접고 펼치고 했던 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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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의 시작은 대략 시간상으로는 2005년 전후로 시작한다. 그 시절은 내게도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해이어서인지 고스란히 그날들의 풍경이 떠올랐다. 가지고 있던 필름카메라에서 DSLR 카메라로 기기를 변경했던 시절의 풍경이 작가의 손끝에서 나온 글로 인해 그 시절로 돌아간다. 이 소설은 ‘기하’와 기하의 아버지, 그리고 이후 새엄마와 새엄마가 데리고 온 8살 차이 나는 동생 ‘재하’의 시점을 오가며 네 사람의 함께한 4년의 이야기가 전반부, 그리고, 이후 15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기하와 재하가 서로가 함께 한 시간, 그리고 헤어진 이후 다시 재회하면서 서로의 삶이 행복할 수 있기를 기대는 글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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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 소설이 품고 있는 아주 길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신예 작가 그 시절 감성을 어떡해 이리 잘 표현했지….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이야기의 서사가 복잡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단막극으로 제작되어도 좋을 만큼 책을 읽는 동안 모든 문장이 드라마 장면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아주 편안한 문장임에도 내 속에서 뻔함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본심’에서도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중요한 사건으로 인해서이긴 했으나 뒤돌아보는 자가 결국 알게 된 마음은 앨리슨 벡델이 말했 듯이 결핍과 간극과 공백을 채워 결국은 하나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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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실려있는 대담의 내용에서 작가가 밝혔듯이 3년 전에 쓴 글을 다시 보고 고쳐서 낸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의 뼈대를 구성하고 사전에 다 구상하고 쓴 작품은 독자에게는 결국 이물감 없는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무명 시절 발표한 작품을 유명(?)해진 뒤 다시 발간하는 작가들보다 나은 태도라 생각한다. 일부 창작론에서 이야기하듯 작가가 쓰는 동안 캐릭터가 살아 움직여서 제 길을 가고 어쩌고저쩌고하는 것보다, 결국 작가가 캐릭터의 삶 자체를 충분히 생각하고 생각하여 탄생시키는 과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소설 속 이 사람들이 마치 현실에 있는 사람 마냥 마음이 가는데, 아마도 윤성희 작가님이 언급한 대로 성해나 작가가 제대로 뒤돌아보는 자의 태도, 뒤돌아보는 자의 윤리에 대해 잘 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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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작가의 단편집을 주문했다. 작가님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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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두고온여름#창비#창비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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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영원의 시계방 초월 2
김희선 지음 / 허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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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 등장인물도 다시 나와서 ㅎㅎㅎ 반가웠어요 :) 책 펼치자마자 다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단편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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