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서노트 (smilla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02641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3 Apr 2026 18:12:52 +0900</lastBuildDate><image><title>smilla</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0264133235074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02641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milla</description></image><item><author>smilla</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의 의식적 무의식적 기억이 만들어내는 피와 죽음, 삶과 사랑의 세계.. - [대문자 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0264133/17146626</link><pubDate>Thu, 12 Mar 2026 2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0264133/171466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466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off/89329255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1466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문자 뱀</a><br/>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피에르 르메트르의 ‘대문자 뱀’을 읽었다. 한국판 소설의 표지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르메트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도 주변에 많이 계시고, 아직 작가의 책을 한 권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의 첫 책을 읽게 된 것. 보통은 모든 예술가들이 일정한 시간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완숙기에 이르기도 하지만 작가들의 경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메리 셜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스무 살에 집필하지도 않았던가. 김애란 작가가 달려라 아비를 처음 발간한 것도 무려 이십년 전이니 작가들의 첫 책은 어쩐지 ‘타고난 작가’라는 말을 붙이고 싶은 괜한 생각이 들게도 한다.<br/>.<br/>장르소설 마니아라고 하기에는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읽을 때마다 취저인 것을 보면 확실히 좋아하는 분야인 듯하다. 르메트르의 경우 범죄소설 시리즈를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콩쿠르 상을 수상한 「오르부아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그래픽노블로 먼저 접하고 나니 이미 읽기도 전에 그의 소설들이 좋아지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다시 한 번 르메트르가 추리소설의 장인으로서 디시 한번 누와르 소설을 써주기를 많이들 바랬다 하는데 그에 대한 대답으로 자신의 미발표 초기작 「대문자 뱀」을 발표함으로써 범죄소설의 시작점이자 마침표로 내어놓는다.<br/>.<br/>1951년에 태어나 50대 중반에 등단한 그이지만 이 책의 경우 1985년에 쓴 것으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20여년 전 쓴 소설이기도 하다. 근래 국내에서는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에서의 불완전한 기억을 가진 면이라든가,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통해 낮설지 않은 캐릭터로 자리 잡은 여성킬러의 이야기 이지만 누아르 소설의 경우 일반적인 문학에서의 캐릭터와 달리 확실히 이야기가 ‘캐릭터’에만 한정되는 것 같지는 않다.<br/>.<br/>전반적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속도감과 눅눅한 긴장감, 사건의 발생, 대부분의 것들이 드러난 상태에서 시작을 불구함에도 독자는 다음페이지를 기다리고 그렇게 읽어나가는 동안 구성한 소설의 세계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지점이 있다. 뭐랄까.. 이야기의 전개에서 예상치 못한 부분을 맞닥드린 그 순간에 오히려 조용하게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을 맞이하다보면 확실히 르메트르가 말한대로 누아르 독자들은 피와 죽음, 불공정함을 기대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종종 언급하지만 예상 밖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는데 캐릭터만큼 내게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br/>.<br/>「대문자 뱀」은, 추리소설이라 이 소설을 앞으로 읽을 분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중반까지 구축한 서사가 한 차례 사리지는 즈음에도 이야기가 계속되고, 후반부로는 캐릭터 속에 이야기를 잘 묻어내서 마무리를 한다. 작가가 1985년에 이 소설을 쓰고, 설령 타고난 작가라 할지라도 그 후로 오랫동안 소설을 써왔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쓰고 싶은 욕심도 있었을 것이나 크게 수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br/>.<br/>문학에서 비극이 갖는 위상, 일찍이 오랜 기간 동안 고딕문학이 사랑을 받아오던 이 모든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누아르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것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불공정 세상이 주는 섬뜩함이 때로는 현실을 덜 이상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역설(실제로도 존재하고 있을지 모를)이 주는 나름의 의미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문자 뱀」의 경우 살인과 폭력, 그 세계로의 끌어들임 등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야기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희미해지는 기억을 갖게 되면서, 한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신체와 마음의 기억이 만들어내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다, 장르소설의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일반적 감정이입 없이 독자가 그 이야기 속에 있지 않아도 매우 잘 읽어낼 수 있다는 면에서 잊을만하면 찾게 되는 것 같다. 한편의 영화로 제작되면 원작만큼이나 재밌을 것 같아서 영화로 꼭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br/><br/>.<br/>#피에르르메트르#대문자뱀#열린책들#도서제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150/89329255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0177</link></image></item><item><author>smilla</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윤리학의 출발점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인간은 동물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0264133/17021846</link><pubDate>Wed, 14 Jan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0264133/17021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488&TPaperId=17021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83/coveroff/89329254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488&TPaperId=17021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은 동물이다</a><br/>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br/></td></tr></table><br/>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신간 「인간은 동물이다」를 읽었다. 아니 읽었지만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기에 읽었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래전 「나는 뇌가 아니다」를 읽은 분들의 후기를 보고 그 때부터 저자의 책을 읽어보자 했지만, 문학에 밀려, 일상에 밀려 읽지 못하고 발간되는 작품들만 여러 권 모아두기만 한 채.. 이번에는 꼭 읽어보리라는 마음으로 서평도서 신청을 했는데 책을 보내주셨다.<br/>.<br/>앞선 저자의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만났더라면-가정과 상상에 불과하지만-아마도 좀 더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에 더 다가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서평은 솔직하게 이해한 데까지만 적어보려고 한다.<br/>.<br/>이 책을 다 읽고 떠올랐던 것은 가끔씩 리뷰를 쓰면서 언급한 것이 있는 대학 다닐 때의 첫 수업시간 ‘나는 무식하다’ 삼창이 생각난다. 한 학기 동안 모른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혹은 아는 척하느라 정작 모르는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 두 번째는 「모든 것은 빛난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접했던 ‘자기 확신의 함정’, 그리고 그 책 속에 언급되었던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가 말한 경험에 부여하는 것과 경험에 주어지는 것이 아닌 성스러움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다.<br/>.<br/>우선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그간 어떤 철학적 논제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는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첫 책으로 만난 이 책에서 익숙해져야 할 것은 논제의 한쪽 면을 깊게 들여다 본 이후 다시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다. 쏟아지는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철학적 배경이 너무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나마 최근 박구용 교수의 철학 강의에서 일부 들은 게 있어 조금은 따라갈 수 있었다.<br/>.<br/>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장이 초반에는 확 달라진 것 같아 당황했지만, 삶과 생존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라면 언제나 대환영이기에 천천히 읽어 나갔다. 하지만 문학작품 속에서 만난 삶의 의미, 전문 과학책에서 바라본 생존을 이야기는 책과는 좀 다르다. 그것은 인식의 세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들이며, 그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다루기 때문에 읽는 순간 바로바로 이해가 되는 책이라기 보다는 강의로 알고 싶은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저자의 다른 책을 아직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금처럼 자연과학이 가지고 온 과학주의와 생물학주의가 주장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인간의 생명, 유기체로서의 자연계에 속한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br/>.<br/>책의 첫 페이지에 옮겨놓은 릴케의 문장은 ‘영리한 동물들은 벌써 알아채지, 해석된 세계 안에서 우리가 그리 편안히 지내는 건 아님을’ 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이 책을 나는 타자(우리를 둘러싼)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도덕윤리와 책임-함께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행복과 행복의 조건-을 지닌 인간이 지녀야 할 태도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보았다. 기술발전과 기후위기라는 재난의 시대에 자연과학과 기술과 정치의 조합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알면서도 잊고 사는 우리가 아는 바보다 모르는 바가 더 많은 것이다.<br/>.<br/>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터이라 더 글을 쓰기가 쉽지는 않다. 그것이 책의 재미나 흥미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인간은 동물이다는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읽기 위해서 왜 그런지에 대해 풀어가는 방식은 2, 3부에서 현미경으로 우유를 바라보는 이야기까지로 이어진다. <br/>.<br/>데니얼 카너먼이 말한대로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타자에 대해, 정신에 대해, 세계가 실재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나아갔다 해서 내 삶에서 실제로 얼마다 더 다르게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조금은 더 알게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br/>.<br/>1월의 첫 책이 쉽지 많은 않아서 리뷰도 쓸 수 있을까 너무 고민하며 썼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기름칠 해 준)딱 맞는 책이었다. <br/>.<br/>.<br/>#마르쿠스가브리엘#인간은동물이다#열린책들#서평도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83/cover150/89329254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3838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