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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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과잉시대, 우리는 험난한 이 시대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까? 혹은 당신은 살면서 혐오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그랬듯 당신의 생각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주변과 밀접한 이웃들 즉, 여성,노인,10대 청소년 혐오와 관련한 내용으로 포문을 연다. 이들을 향한 혐오는 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나는 책을 읽기전 이들을 향한 혐오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는 혐오에 바탕이 되는 요소, 상황들이 상세히 나타나 있었다.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탈북민, 난민, 조선족 등 꾸준히 시끌시끌하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관란 혐오도 이 책은 설명해준다. 솔직히 나도 책을 읽기전 그들에게 약간의 거부감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책을 통해 나의 그들을 향한 무지가 그들에게 편견을 가지게끔 만들었다는 사실이 무척 부끄러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념에 대한 혐오 즉, 일본의 혐한, 빨갱이 혐오, 정치 혐오 등 자칫하면 예민할 수도 있는 문제를 잘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일본의 혐한 문제의 발생 배경에 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혐오가 없는 세상,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그러나 내가 한 가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혐오에 관한 나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정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혐오가 사라지는 세상을 행한 이정표 역할을 이 책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책 한 권을 통해 혐오에 관한 나의 생각을 100%바꿀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 보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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