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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동물 ㅣ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제니퍼 C. 우르쿠하르트 지음, 바바라 깁슨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사막여우를 처음 발견했을땐 그 깜찍한 모습에 캐릭터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 인형이라면 몇개라도 사 모을텐데...라는 어린애같은 마음과 함께.
하지만 사막엔 사막여우만 사는 것이 아니었다. 사막엔 어떤 동물들이 살까.
사막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동물이 아니다. 선인장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오아시스보다도 먼저. 아마 어린 시절 보았던 애니메이션이나 동화책 속엔 언제나 선인장 그림이 배경으로 있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무튼 사막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건 언제나 선인장이었다. 그 다음이 오아시스나 동물로는 뱀 정도였는데, 뱀은 뜨거운 모래사이를 사사샥 헤치며 지나가던 모습을 여러 모험 영화에서 보았기 때문이지 싶다.
이렇듯 기억은 내 경험을 반영하기 보다는 시각적 영상을 통한 누군가가 심어놓은 것들로 꺼내어지고 있었는데, 사막엔 코요테, 도고경주뻐꾸기, 선인장올빼미,황조롱이,미국독도마뱀 등등 많은 동물들이 그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 있었다. 그들이 사는 곳의 특징이라고 하면 우리에겐 물없이 아주 무더운 곳. 이라는 느낌 뿐인데, 그들이 적응하며 살아가기에 적당한 최소한의 조건은 갖추어진 곳이 사막인가보다.
특히 미국독도마뱀은 꼬치에 지방을 모아 살아간다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그 지방으로 살아간다는 설명을 들으며 뱀조차 삶에 대한 지혜가 있구나 싶어 그 생활력에 존경스러워지기도 했다. 짧아서 아쉬움이 많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아이들이 쉽게 가 볼 수 없는 사막지역이니만큼 좀 더 풍성할 볼거리를 제공하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의견을 출판사에 보내볼까?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