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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박물관 빼놓고는 상상하지 마라
이병학 글 사진 / 꿈의지도 / 2010년 8월
평점 :
큐레이터가 소개했던 박물관들과 겹치는 곳곳들이 있긴 했지만 22곳이라는 박물관 수는 놀라운 것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지가 않다. 유물위주로 전시하던 과거와 달리 우리 박물관들도 개성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일까.
떡 박물관, 소금 박물관, 장생포 고래 박물관,한국 등잔 박물관, 국립 등대 박물관, 쇳대 박물관, 고성 탈 박물관, 화폐 박물관, 술 박물관 리쿼리움, 한의학 박물관, 국립 해양 유물 전시관, 대가야 박물관 등등 그 이름을 이루 다 열거하기 힘들만큼 멋진 박물관들이 있어 우리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몇몇 박물관은 유명해서 이름만 아는 곳도 있고 몇몇은 직접 가보았던 곳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구경한 곳들도 있다.
해당 박물관들을 좀 더 잘 구경할 수 있도록 주소, 홈페이지,관람시간,전화번호, 관람료, 체험행사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은 다른 책들과 비슷했지만 추천지수라고 해서 체험성, 전시물 수준, 독창성,주변여행지, 이동선호동 이 5단계로 나눈 점수야 말로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점수를 기준으로 해서 좋아하는 박물관부터 차례차례 순례를 떠나보는 것도 멋진 여행계획 같아 보였다.
또한 너무나 맛나보이고 고와 보였던 진달래 화전이나 장미 화전 등등은 요즘 아이들은 구경해 본 일이 없는 것들인지라 박물관을 통해서라도 꼭 구경다녀오면 좋겠다 싶어졌고 각종 신앙탈을 보며 아이들이 미소지을 수 있도록 학교밖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면 참 좋겠다 싶어지는 곳들이었다. 제목처럼 박물관을 빼놓고 여행을 감히 상상해서는 안 될 말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