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과학도 인간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과학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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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것이 꼴찌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수영을 못하니까 배우는 게 아닌가. - P9

안전보다 중요한 건 많았다. 빨리 돈을 벌어야 했다. - P20

속을 보이면 어째서 가난함과 평안함이 함께 올까.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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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예술의 자유를(Der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

빈의 황제와 귀족들이 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이런 음식을 먹었다니, 신분 높고 돈 많으면 뭐 하나.

너지 총리는 그곳에서도 변함없이 헝가리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다뉴브를 지켜볼 것이라 나는 믿는다.

민주주의만이 독재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베스트팔렌조약은 종교 선택의 자유를 인정했다. 루터파와 칼뱅파를 비롯한 개신교가 국제적 공인을 받았고 신성로마제국에 속했던 국가들이 저마다 영토주권과 외교권을 확보했다.

카프카가 옳았다. 우리의 삶과 우리가 만든 세상은 역설과 부조리로 가득하다.

길은 사람과 상품과 정보와 문화를 옮기고 뒤섞는다.

"세상에서 제일 얇은 책은 미국 역사책과 독일 요리책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을 믿지 마. 너희는 완전한 진리를 알 수 없어. 너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관용뿐이야.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지. 그러면 모두가 자유로워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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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11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빈의 황제와 귀족들이 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이런 음식을 먹었다니, 신분 높고 돈 많으면 뭐 하나.˝ 요 문장, 유시민 책 속에 있다고 잘 상상이 안 되는 문장이네요^ ^

근데 독일 요리책이 얇다는 건 식문화가 단순하다는 의미일까요?^^ 이 책 conan님께서 흘려주신 문장 조각을 보니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Conan 2023-10-13 22:21   좋아요 0 | URL
네~ 역사에 남을 ‘항소이유서‘를 썼던 유시민도 이제 잘먹고 잘살고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미국의 짧은 역사와 특별할 것 없는 독일 음식을 빗대어 얘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들의 주장에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모르게 또는 알면서도 그 많은 가짜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시간이 남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두려워서 그랬을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회사도 늘고있는 추세인지라 오래전 토요일도 일하던 시절에 비하면 점차 바뀌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쨌든 세상은 느리더라도 계속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자들은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것인지 가짜노동이라고 봐야하나 싶은 부분까지 너무 몰아붙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자‘는 말 참 좋습니다.





노동의 대부분이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없는 신기루에 가깝다

가짜 노동에는 관중이 필요했던 것이다. 관중이 없을 때 우리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너무나 많다.

2030년까지 평균 노동시간은 주15시간이 될 것이며 그 시간조차 경제적이기보다는 인간적 필요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세기 초중반 경제인, 정치가, 사회과학자들은 다들 한 번쯤 미래 사회가 기나긴 휴가처럼 되리라는 예언을 시도했다. 정말이지 19세기처럼 먼 옛날 정치가이자 발명가였던 벤저민 프랭클린도 하루에 4시간 노동이면 차고 넘친다고 선언했다.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도 우리 필요의 대부분이 충족되고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진 시대를 그려 보였다

‘대체 온종일 뭘 그렇게 하는 겁니까?’

다시 말해 증기기관과 공장, 임금노동의 기폭제는 기술이 아니라 이념이었다는 것이다

누군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방법을 알아낼 때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사용할 새로운 방식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사실 직장에서의 극단적 지루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주 흔한 일로, 이런 현상은 모든 게 지겨운 ‘보어아웃 증후군boreout syndrome’으로 알려져 있다.

텅 빈 노동의 네 가지 유형:빈둥거리기, 시간 늘리기, 일 늘리기, 일 꾸며내기

우리를 해방시켜주리라 기대했던 기술은 결국 더 많은 일을 만들어냈다.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여러분은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일은 그것의 완수에 허용된 시간을 채우도록 늘어난다."

사무실에서는 누가 얼마나 빨리 일하고 있는지, 정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마우스 딸깍임과 키보드 두드림만으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파킨슨의 법칙은 무대 뒤에서 더 잘 작동한다.

꼭대기층 사람들에게 아주 높은 임금을 주는 것은 효용이 거의 없고 오히려 나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는 여전히 풍토병처럼 퍼져 있다.

중요성, 아니 더 정확하게는 꾸며낸 중요성이 사무실에서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 노동에 연료를 제공했다.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자

가짜 노동의 확장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첫 번째 조언은 바쁘다는 말을 그만두고 집에 가는, 꽤 간단한 것이다.

자아는 견고한 기반에서 출현하지 부풀린 점수와 과장된 이력서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경영진은 자기들이 뭔가 해야 한다고 굳게 믿으며 아무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는, 구상부터가 잘못된 프로젝트를 출범시킨다

다른 사람에게 관계없는 정보를 나누고, 자신이 얼마나 바빴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회의가 가진 유일한 목적이다.

누군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방법을 알아낼 때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사용할 새로운 방식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적어도 헤겔과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만 세계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노동이 인간을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의 성립과 붕괴가 모두 노동에 달려 있다.

거칠게 말하자면 일은 우리에게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서 사랑과 보호를 얻어내기 위한 방식이다. 내가 일해야 아빠가, 엄마가 나를 좋아할 것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 부모가 상사 혹은 평가자로 대체된 후에도 이런 심리적 기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할 일 없음의 공포를 막기 위해 본질적이지 않은 일을 더욱 많이 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라기보다는 불안 관리 전략이 된다

그에 대한 해결책이 보편적 기본 소득이다. 모두가 받아야 마땅할 최소한의 금액을 나라에서 지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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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내와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아침부터 지하철타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장욱진 회고전‘을 봤는데 볼게 너무 많은거예요~ 게다가 미술관 어플로 도슨트 서비스까지 해서 아주 행복한 관람을 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유림면에서 점심을 먹고 내친김에 시립미술관에 가서 ‘80 도시현실‘과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를 관람했습니다. 이번에는 오후 2시 도슨트 시간이랑 우연히 맞아서 도슨트 설명까지 듣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시간되실때 미술관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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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9-24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미술관 산책, 넘 좋으네요.
은행잎이 노랗게 될 때 가면
덕수궁도 보고 장욱진 화가의 그림도 관람하고 좋을 것 같아요

Conan 2023-09-24 12:02   좋아요 2 | URL
네~ 대한문만 들어서면 아주 다른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필드 2023-09-26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장욱진‘전 예매했는데 먼저 다녀오셨다니 즐거운 시간이셨겠어요 ^^

Conan 2023-09-27 13:17   좋아요 1 | URL
네~ 미리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관람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