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음모, 지구환경, 작가의 포항에서의 삶이 버무려진 소설입니다. 계속 등장하는 살짝 허당인 첩보원(?) 이나 러시아어를 하는 바다 생물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그러니까 떠나요. 잔인한 권력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요. 가서 행복하게 살아요
그러나 인간이 그러하듯이, 물리적 실체를 가진 몸 안에 갇혀 고립된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적 생명에는 결국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들은 서로 괴롭히고 서로 감시하고 서로 짓밟으며 독재자의 할 일을 일상의 단위에서 소규모로 지속적으로 대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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