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결국 죽기위해 열심히 살고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죽음이란 지금 나 자신과의 작별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때까지 치열하게 사랑하고 온 힘을다해 살아가자고 합니다. 동의되기도 하고 삶이 고단하기도 합니다. 책에서 진이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식이 강제이주 당하는 일을 겪게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결정이 기꺼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삶이 예측 가능하지도 않고 기대대로 되지도 않지만 스스로 받아들여지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얘기이긴 합니다만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 에서 스스로 아프리카로 가서 고릴라, 코뿔소로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그후에 행복해졌을까 궁금해집니다.

내가 문을 빠져나가자마자 등짝을 후려치듯 문을 닫아버렸다. P31

괜히 뭔가를 하려 들지 말고, 거기 그냥 가만있으라. P211

우리는 똑같은 사탕을 똑같이 입에 물고 나란히 호수를 바라보았다.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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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19-06-22 14:56   좋아요 1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유레카님의 사진처럼 저도 사랑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가 P씨의 작품에대한 독자들의 SNS반응과 이에대한 작가 그리고 출판사의 대응을 소설의 화자(?)가 지켜보며 서술하는 형식의 글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독자의 비판 또는 비난에대해 작가는 직접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작품에 영향을받고 위축됨을 볼 수 있습니다. 구병모 작가가 창작노트에 ‘이소설은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한 영원히 일도양단되지 않는 질문과 그로인한 혼란의 부산물이다.‘ 라고 기록한 말 이외에 더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어 보입니다. 과거 조성기 작가의 ‘우리 시대의 소설가‘ 에서 독자 민준규가 소설가 강만우를 쫒아다니며 환불을 요구했을때와 달리 요즘의 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의사표현을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인것 같습니다.

돌보아야 할 남편과 아이들, 엄마아빠 동생까지 있는데 유일하게 나한테 없는 건 아내였다..… P78

이 소설은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한 영원히 일도양단되지 않는 질문과 그로인한 혼란의 부산물이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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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판타지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읽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읽고난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글이 너무 매력이 있어서 작가의 책 몇 권을 샀습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한 소년의 성장소설 입니다. 아버지의 일탈, 어머니의 자살, 재혼, 새어머니, 새로생긴 여동생 등 어찌보면 과거 성장소설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소재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빵집으로 인하여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이 버무려진 맛깔나는 이야기가 됩니다. Y와 N으로 나눈 결말도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피난처이자 상처의 회복처인 위저드 베이커리가 우리 주변 어딘가에도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절대로‘만큼 폭력적인 말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동화가아무리 가공의 이야기라도 덮어놓고 허튼소리는하지 않는다. 시대와 문물이 변한대도 사람의 속성에 그리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P27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라. 아무런 목적도 의지도 없는 채로 우연히 거기 있었던 것들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그때부터 이유를 만들어간다고 해. P121

그러다 문득 소금이란 다만 녹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어떤 강제와 분리가 없다면 언제고 언제까지고 그 안에서. P185

˝그의 실수는…… 바로 그 ‘사소한 인간‘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믿었다는 데 있었겠지.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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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지승호 작가의 ‘서지현 검사 인터뷰‘, 강준만 교수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에서 ‘경로의존‘과 ‘구성의 오류‘, 송기도 교수의 ‘먼로 독트린의 부활: 베네수엘라 사태‘ 그리고 김도연 기자의 ‘검경을 갖고 노는 조선일보‘를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세상은 너무 노골적으로 힘의 논리에의해 지배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형식마저 너무 양아치스럽습니다.
할많하않.....

그게 권력의 무서운 점 아니겠어요? 권력을 갖고 있으면정상적인 사고를 하거나, 사과를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P18

검찰 내에서는 주류가 바뀐 적이 없어요. 진보나 보수 어느쪽이 정권을 잡든 간에 검찰 내부의 주류는 항상 같았어요. 국정 농단 사태 때 문제가 되었던 많은 검사가 여전히 주류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검사들한테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거든요. 정의의편에 서서 일하면 검사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거요. P28

열차 선로의 폭은 영국의 석탄 운반용 마차 선로를 기준으로건설됐으며, 이는 2천 년 전 말 두 마리가 끄는 전차 폭에 맞춰 만들어진 로마 가도의 폭이 기준이 됐다. 결국 인간은 2천 년 전 마두 마리의 엉덩이 폭으로 길을 정한 기준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정한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 경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로의존성은 오늘날과 같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이나 조직 구성원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버려야 할 태도다. P59

이게 어려운 이유가 조직 이슈 때문이다. 외부 환경이바뀌었는데도 그거 내가 다 경험한 거야‘라는 답이 돌아온다. 경쟁자가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와도 ‘그거 내가 해봤는데, 잘 안 돼‘라고 무시하게 된다. 소위 겪어본 일, 해본 일(Been There, Done That)증후군‘이다. 그러는 사이 후발자는 선발자를 제치고 앞으로 나선다. P79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대한민국에는 견제 받지 않는 특권 계급이 있다는 것. 그래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고 사회적 특수계급제도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헌법 조항이 누군가 앞에선 허물어져 있다는 사실 말이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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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9-06-07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참 답답하네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들 합니다만, 많은 경우 부정적인 예로 쓰입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환경이, 세월이 바꿔 놓았다고 할때도 그렇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지 않은것이 사실이고 개인적으로는 개과천선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본성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기위하여 처음부터 지킬 생각이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합니다. 바로 그 약속이 오랜시간이 지난 후 주인공의 발목을 잡게되고 그로인해 한바탕 살인을 동반한 소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야기는 흥미있게 전개되고 쉽게 읽힙니다만, 여러 생각을 하게됩니다. 누가 나쁜사람 인건지, 내 이기심(정의로 포장된)때문에 남을 이용(어디까지가 도움이고, 어디까지가 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는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것인지, 그런사람들이 나중에 사과하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인지...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만약 약속을 깬다면…. 언젠가, 당신도 나와 똑같은 괴로움에 시달리게 될 거예요. 그걸 잊지 말아요.….˝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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