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의 함축미도 좋지만 조금 더 길게 풀어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요람행성, 남십자자리가 좋았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라면 컴퓨터에 명령어를 입력하여 한 번에 차량을 모두 정지시키고 극적인 해피엔딩을 맞겠지.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아니면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닐지도. - P105

세상 모든 자연스러움의 기저에 극단적인 부자연스러움이 있기 마련이니까. - P123

생애가 있는 모든 존재는 있는 힘을 다해 살고자 한다. 모든 게 의심스러워도 그것만은 진실이었다. - P128

몸보다 마음이 먼저 죽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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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과거의 타임머신을 통한 이동 정도가 아니라 공간, 시간에 더불어 레이어까지 등장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딜리팅은 현재의 시공간에서의 사라짐 이기도하고 다른 시공간 또는 레이어간의 이동이기도 합니다. 의도가 어쨋든 간에 이렇게 섞여서 생기는 혼돈을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중혁 작가의 소설은 새롭고 시각적 입니다.


만드는 것보다 부수는 게 훨씬 쉽다. 그리는 것보다 지우는 일이 간단하다. - P9

‘As above, so below‘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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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의 이야기 입니다.
`개소리에 대하여`에 나오는 개소리보다는 좀 나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거짓말은 하는 게 아니라 치는 거라고 알려 준 건 아버지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친다는 건 그다지 좋은 의미가 아니었다. 이를테면 뺑소니를 친다거나 사기를 친다거나. 그러니까 거짓말을 친다는 건 두루두루 나쁜짓이었다. 사람을 친다는 의미로 봐도 뒤로 치고 들어간다는 의미로 봐도 달라지지 않았다. - P9

거짓말은 나쁜 아이가 치는 것이아니라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친다. 있는 그대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면 굳이 거짓말에 손댈 필요는 없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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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대기업을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비리 대기업 태형의 담당자 홍지영, 행사가 진행될 호텔의 백오피스 매니저 강혜원, 중소 이벤트 기획사의 임강이를 중심으로 행사 기획, 입찰에서 실제 행사진행까지의 여정동안 일어나는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업종은 다를지라도 직장인이라면 겪을 수 있는 일들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실제로 내가 겪는 일처럼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이 정답이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호텔은 그냥 일터다. - P47

유치해지지 않는 현실은 늘 냉혹하고 가차 없었다. - P98

다음의 일은 다음 시간의 자신에게 맡기면 된다. - P173

이미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는책임을 논하는 일이 하등 의미가 없다는 것도 박윤수의 논리였다. 방법을 찾는 게 신경질을 부리거나 화를 내는 것보다무조건 우선이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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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을 눈앞에 둔 작가의 분실 원고 추적기 입니다. 코믹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드립과 라임 맞추기가 좀 과해 보였습니다.




세월앞에서는 백약이무효했다. - P13

"작가님, 나는 의심합니다. 그런 원고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고요. 없는 걸 있다고 하니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지요. - P227

나는 나야,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 라는 강조가 현실이 그와는 반대라는 선언이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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