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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평점 :
*창비에서 가제본 책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금이, 여성서사, 이주 노동자.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이 책을 정리해볼 수 있겠다. 초등학생 때 <유진과 유진>과 <너도 하늘말나리야> 같은 책들을 끼고 살았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이금이 작가는 역시, 그리고 역시였다.
역사 교과서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이민 1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배운 적 있다. 사진 결혼과 사탕수수 밭. 그들에겐 삶이었지만 나에게는 몇 쪽의 텍스트일 뿐이었기에, 고통이 어느정도였는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버들, 홍주, 송화의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읽다가, 울컥하다가, 울게 된다.
오랜만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던 장편 소설이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붙잡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