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다. 작가는 내 또래인데 글 내용은 2-30대 같다. 좀 엉뚱하다고나 할까?

 

여러 편 의 단편 소설이 있는데 이중 나쁜 소설수인은 소설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쁜 소설은 잘 모르겠다. 너무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수인은 자기 목숨까지 버리면서까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소설가의 이야기가 한국 멸망이라는 디스토피아적 환경에서 펼쳐진다. 이렇게까지 목숨 바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할머니, 이젠 걱정 마세요라는 소설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야기이다. 치매에 걸리면 부분적인 기억만 있게 된다는데 남아 있는 기억은 좋은 기억일까? 아님 가장 나쁜, 충격적인 기억일까? 사람마다 남아 있게 되는 기억은 어째서 그런 기억인걸까? 읽다 보면 내 시어머니인 박순이 할머니가 생각난다. 그 시절(일제말과 한국전쟁시기) 우리 어머니들은 도대체 어떻게 삶을 견디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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