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상처받는다

엄마도 상처 받는다 - 10대 아이와의 기싸움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심리학
이영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월

가슴 깊이 아련하게 와닿는 제목의 책입니다.

엄마도 상처받는다..

아이의 마음 읽어주기가 어렵다는 것을 매번 실감하며 한숨 짓다가도

가끔씩은 아이에게 이렇게 하소연하고 싶어집니다.

네가 그럴 때마다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좀 생각해주면 안되겠니..

아이들의 사춘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몸의 성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감정의 무르익음은 더딘 것이 문제이고,

부모가 아직 자녀의 사춘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되는 사춘기..

이 책에서는 '삼한사온같다'는 표현도 사용하더라구요.

그만큼 감정의 기복이 심한 시기이니 꽤 적절한 비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화내는 사춘기 자녀 대처법, 우울 양상을 극복하도록 돕는 방법, 욕에 대한 대처 방법 등 실생활에서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우울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우울이 산만함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으로 감추어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보일 경우 우울감때문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어떤 마음의 혼란과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사랑으로 감싸안고 보듬어줄 줄 아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서평] 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떡.찰떡.떡케이크 66가지 ㅣ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9
강숙향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저를 비롯하여 저희 가족들은 모두 떡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들도 꿀떡, 인절미, 찰떡, 송편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떡을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이예요.

그래서 간식으로 떡을 자주 먹고 있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떡을 준비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떡을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떡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생각은 해보지 못했네요.

'떡은 만들기 어렵고 과정이 복잡할 것이며 만드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떡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니 눈이 번쩍,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떡은 건강 먹거리로서 영양 간식으로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참 좋지요~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어르신들의 생신이나 아이의 돌, 명절 등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정성스럽게 의미있는 떡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져내려오고 있지요.

이렇게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맛닿아있는 떡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니 설레입니다.

본격적인 떡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떡을 멋스럽게 해주는 고명, 쌀가루에 색과 맛을 내주는 재료, 쌀가루와 고물 만들기 등 떡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떡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폭신폭신 부드러운 메떡, 쫄깃쫄깃 쫀득한 찰떡, 특별한 날 마음을 전하는 떡케이크 그리고 한과와 음청류까지 다채로운 레시피들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떡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백설기부터 떡강정에 삼색경단, 꿀밤떡케이크, 호두강정까지.. 군침 넘어가는 떡사진들을 보면서 당장 따라서 만들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쌀가루와 기본 재료, 그리고 도구들만 미리 준비해둔다면 언제든지 금방 만들 수 있는 간단한 과정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떡만들기가 이렇게 쉽고 간편하다니.. 그동안 해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가졌던 것이 부끄러워지네요.

가족들이 좋아하는 떡.. 이제 직접 정성껏 만들어야겠습니다.

 

엄마의 착각이 아이를 망친다

엄마의 착각이 아이를 망친다 - 0세부터 대학생까지
한미애 지음 / 일상이상 / 2013년 1월

'혹시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하는 착각을 많은 엄마들이 하곤 합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에는 그저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만 가졌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에 대한 기대와 욕심도 커져만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아이가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잘못된 꿈마저 꾸게 되지요.

이렇게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부터 비롯되는 부모의 수많은 잘못들을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인 한미애 교사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과학 교사이자 20여년간 한 아이를 길러온 엄마로서의 오랜 경험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경험 속에는 뿌듯한 경험도 있었지만 쓰라린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깨닫게 된 교훈들이 많았고 후배 엄마들에게 뼈있는 조언들을 아낌없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자녀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스스로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행학습이 아닌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것과 엄마가 무심코 아이에게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창의적 인재가 주목을 받는 시대입니다. 창의적 사고를 계발시켜 주기 위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쫓기거나 재촉하여 초조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꼭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평] 보물섬

보물섬 No.01 창간특대호 - 종합학습만화지 ㅣ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서울문화사의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을 만나보았습니다.

올해부터 초등교육 정책이 변화하면서 STEAM 교육이 강조되고 있지요.

STEAM교육이란, 융합인재교육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의 앞글자를 따온 약자라고 합니다. 즉,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지식을 기반으로 미래 과학기술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핵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교육 정책이라고 합니다. 학부모로서 이러한 변화의 방향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어쩌면 불가피한 변화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STEAM교육을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지 생각해보면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보물섬은 매달 20일에 출간되는 월간지인데, 한 권 속에 융합형(STEAM) 인재 양성을 위한 초등통합교과영역이 모두 들어있다고 하니 기대되더라구요~

'국어 알아보기'에서는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않다'와 '안다' 자주 헷갈리는 말이지요.

'않'은 '아니하'가 줄어서 된 말이고, '안'은 '아니'가 줄어서 된 말로 둘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써야하는데,

'먹지 않다', '입지 않다', '나는 집에 안 갔다' 이렇게 써야하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예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소중한 우리말을 바르고 곱게 사용해야겠지요~

 

초등학생들이 노트필기에 대해 많이 하는 질문들을 Q&A형식으로 수록하여 노트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수학추리퀴즈를 재미있게 풀어보면서 수학실력과 추리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워크북도 수록되어 있는데 책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언어사고력 딱지'입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올만한 크기의 딱지 안에 중요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담겨있네요.

휴대하고 다니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알차고 유익한 내용이 가득한 보물섬이었습니다.

다음 호에는 또 어떤 내용들이 연재될지 기대되네요~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아이는 커 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대화법
이임숙 지음 / 팜파스 / 2013년 2월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가슴이 뜨끔해지면서 한 편으로는 먹먹해지는 제목입니다.

기적처럼 우리에게 와 준 하늘의 선물인 아이..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아이의 행복을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말 한마디는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인해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기도 하고 힘이 되는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아이와의 소통이 힘들어진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다면 아이는 결국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가 초래됩니다.

아이들끼리의 다툼이 벌어졌을 때 사건의 진실에 대한 자초지종은 들어보지도 않은채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아이를 다그친다면,

아이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부모에 대한 신뢰도 사라져 말문을 닫아버리게 되지요.

판단하지 말고 가르치지 말고 마음만 읽어주어야 한다..

잘 키우려고 노력해도 힘든 심리학적 이유는 바로 불안정한 애착때문이라고 합니다.

생애 초기,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든 엄마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녀 양육의 첫 번째 덕목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친함'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진짜 '엄친아'는 바로 '엄마랑 친한 아이'인 것이지요.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고,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엄마..

그런 엄마를 아이들은 마음 속 깊이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듣기와 말하기는 4대1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아이의 말에 더욱 귀기울이고, 아이의 마음을 잘 읽으려고 힘껏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