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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 - 다 빈치를 찾아 떠나는 이탈리아 예술기행
사토 고조 지음, 황세정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
책 제목을 처음 접하는 순간 신선한 자극으로 느껴졌고 책에 어떤 숨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직접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를 봤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러한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다는 것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더군요. 뛰어난 화가이자 조각가로서의 면모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과학 발명품을 생각해 내고 건축, 도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술 서적들과 위인전 등에서 다 빈치의 이러한 위대한 업적들을 접할 때마다 도저히 한 사람이 이루어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많은 업적들에 감탄하곤 했었는데 이는 어린시절부터 유난히도 호기심이 많았던 그였기도 했지만, 그가 몸담았던 공방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공방에서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건축, 무기 제작, 금속 세공, 실내 장식, 복식 재단, 악기 제작, 축제 준비와 연회 연출까지 모두 도맡아서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인물들의 요람이 바로 공방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다 빈치는 하프의 일종인 리라 연주에도 뛰어났다고 하니 당대에도 누구나 탐낼만한 매력적인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다 빈치의 스승 베로키오의 작품인 <그리스도의 세례>에서 다 빈치는 왼쪽의 어린 천사를 그렸다고 하는데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했던 다 빈치 그림은 스승의 그림보다 훨씬 뛰어났기에 베르키오는 그 후로 두 번 다시 붓을 들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를 통해 다 빈치의 놀라운 재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 빈치의 주요 작품들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과 다 빈치의 일생을 밀접하게 연관지어 기술하고 있으며, 작품을 누가 의뢰하였고 어떻게 그리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과정 그리고 그 작품을 누가 소장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전반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 빈치의 작품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모나리자 외에 또 다른 한 장의 젊은 모나리자가 존재한다는 설은 처음 들었는데 두 작품을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모나리자는 분명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루브르의 모나리자 앞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