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지하철 동화라고 할까~?ㅎㅎ 의례 그러려니 하는 일상들에 따뜻한 시선과 발칙한 상상이 더해지면 이렇게나 사랑스러워지는것을~!! 덩달아 달콤해지고 싶은 엔돌핀 같은 소설~^^*˝그리고 덧붙인다면 이 모든 일에서 가장 좋은 건 이젠 내가 행복한 순간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말할 게 아무것도 없거든. 행복이 내 밥벌이가 된 거야. 끝내주지 않아?˝ p.383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리는 그녀의 실제 이름은 애나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이다. 75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그림을 시작해 세상을 떠난 101세까지 모두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중 250점이 100세 이후에 그린 그림일 정도로 삶의 마지막까지 열정으로 가득했던 화가다.] 모지스 할머니를 소개하는 여섯 줄의 문장이다.안온하고 포근하고 정겹고 사람 향기 가득한 그림들. 그 소박함 속에 담긴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과 그리움이 담뿍 담긴 일상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그 온화한 생명력이 전달되어 마구마구 행복해진다. ^^
요리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면 더 맛있게 읽었을 것 같은데 ㅎㅎ 각종 요리에 버무려진 사랑과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 사실과 환상을 넘나드는게 우습기도 하고 색달라서 빠져들어 읽었다.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준 맛있는 고전!우리 할머니는 아주 재미있는 이론을 가지고 계셨어요. 우리 모두 몸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혼자서는 그 성냥에 불을 당길 수 없다고 하셨죠. 방금 한 실험에서처럼 산소와 촛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거에요. 예를 들어 산소는 사랑하는 사람의 입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은 펑 하고 성냥불을 일으켜줄 수 있는 음식이나 음악, 애무, 언어, 소리가 되겠지요. (중략)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 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다시 말해 불꽃은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뭔가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면 성냥갑이 축축해져서 한 개비의 불도 지필 수 없게 됩니다. p.124-125
보통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던 시간들 혹은 그렇게 보여지기 위해 부담에 짓눌리며 버티던 시간들거처를 자주 옮기는 동안 짐을 최소화하는 법을 터득해야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시시하게도 안도감이 밀려온다. ˝정말..지나왔구나.˝˝다시 새로운 시간의 터널에 들어선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