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 터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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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여행을 하며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사랑하고
그 순간 마음으로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가장 바른 나이듦이란 생각을 한다는 오소희 작가님!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터키를 누비는 이야기에는
귀한 마음들이 담겨 있었다.
오롯하고 고귀한 사랑을
고스란히 알려주고픈 엄마의 마음. 뚝심까지.

[문장공유]

1.
˝그 모든 번잡함과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대체 우리 생이 뭘로 채워졌을까요?˝
그녀는 나의 질문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다.
˝텅 비어 있었겠죠. 지켜지지 않을 약속,
공상에 불과한 계획들이 그 빈 곳을
공허하게 드나들었겠죠.˝

2.
한 사람의 생의 내용이 항상 같다면
그 사람의 삶은 죽은 것과 같은 걸거예요.
우리의 변화, 그 변화를 초래한 애초의 결심, 행동,
이런 것들이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오겠죠.

3.
부모가 어린아이의 교육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미래에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을
미리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고갈되지 않는 자연에 대한 사랑,
열등하고 약한 것을 보호하고 배려해주는 마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
혹은 어떤 상황에서도 좋으면 ‘Yes!‘ 싫으면 ‘NO!‘하고 말할 수 있는 투명함 같은 것들.
정말로 늦어지거나 실기하면
그 사람의 영혼과 인격 밖으로 걸어 나가
되돌아오지 않는 것들, 필생의 숙제가 되는 것들....
부모가 따로 시간과 돈과 품을 내어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어떤 식으로든
아이의 영혼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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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14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은 못 봤지만, 이 저자의 다른 책,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를 본 것 같은데, 오래되어 생각만큼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달팽이개미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6-11-14 14:45   좋아요 1 | URL
오소희 작가님의 최근작 읽으면서 이전 책들도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어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 미니 포토 카드(8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나가사와 마사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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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게
그리고 걷는듯 천천히 살아가야겠다
삶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서
삶이 주는 예기치못함을 포용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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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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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냥 좋았던 그림책 :)

몰입의 즐거움이라 해야할까
그 대상이 책이라
읽는 내내 함께 공감했고 행복했다
책에 손이라도 달렸다면 꼬옥 잡아주고 싶을만큼 ㅎㅎ
마지막 페이지도 마음에 정말 오래오래 남을 한 장면!
책장 한 칸을 전부 차지하도록 정면으로 세워두었다
오며가며 자꾸자꾸 보면서 닮고 싶은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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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편해문 지음 / 소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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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달까

허락된 빈틈

놀 터와 놀 틈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지고 개운해지는 놀이

가장 훌륭한 배움터는 천장이 하늘

고무줄 공기놀이 소꿉놀이 제기차기
실뜨기 말뚝박기 땅따먹기

죽음과 부활을 무수히 경험하며 울고 웃는 놀이

굴리고 돌리고 꾸미고 날리고 넘고 움직이고
숨고 쫓고 찾고 치고 차고 타려고 하는 그런 놀이

어른인 나도 활기가 넘치는 저 단어들에 설레이는데
저런 놀이들을 박탈당한 아이들은...

나즈막히 소리내어 말해보았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어릴 때 놀았던 힘으로 우리는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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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크는 아이들 -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라는 숲 속 유치원 이야기
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 지음, 나카무라 스즈코 그림, 은미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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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곰곰히 되짚어보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몸짓들
아이가 좋아하는 소리들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들을!

그리고는 상상해보았다.
`숲`이라는 공간에서 아이의 모습이 어떠할지

좋아하는 몸짓들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이겠구나
좋아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엉덩이를 씰룩쌜룩 하느라 바쁠테고
좋아하는 사물들에 둘러 쌓여
고사리같은 손길이 얼마나 분주해질까

이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내 아이가 숲에서 행복해하겠구나 :)

비록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언어로 표현된
숲 속 유치원에서 느끼는 아이의 마음이
서술되어 있는 책이지만
간접적으로 내가 그 상황에 놓여
이야기를 따라가보니 알겠더라..
왜 숲이 편안하고 매순간 새로운건지
거대한 생명 속에 놓여지는 하나의 작은 생명이니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어디 있겠나 싶은거다

[귀를 기울여 보니 나뭇잎들이 스치며
사락사락 속삭이는 소리,
바람이 낙엽을 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끔은 퍼드덕거리는 새의 날갯짓 소리도 들렸고요.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 다정다감한 숲의 너른 품에
포근히 안고 있는 듯했습니다.
아침에 엄마한테 혼났던 것도,
친구들과 싸운 것도 잊어버릴 만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소중한 선물같은 하루를
아이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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