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0-121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맺음이고,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정서적인 교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이는 어떨까요?
아이는 자기감정을 쏟을 데가 없어지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한쪽에 그냥 매달리게 됩니다.
그 한쪽이 장난감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자꾸 초조해지니까
아이로서는 어쩔 수가 없죠.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사람과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장난감에라도 해소를 해야죠.˝
p.245-246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난감에다
부모가 바쁘거나 아이들이 보채는 것이 귀찮을 때
부모의 역할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장난감,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보면
저절로 지능이 발달하고
창의력이 높아지는 장난감,
집밖은 위험하니
아이들을 집에 가두어둘 수 있는 장난감.....
나도 모르게 이런 장난감들을 사게 되었다.
그리곤 아이와 함께 하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장난감에게 슬쩍 미루어놓았다.
이런 부모들의 욕심에
현대사회의 기술력과 마케팅이 합쳐지니
`장난감 중독`의 탄생이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다.
(중략)
문제는 누구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냐는 것이다.
교육관계, 창의력, 지능발달, 상상력....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쥐어주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것들은
오히려 아이들이 장난감을 버리고
누군가의 손을 잡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장난감 대신 부모와 친구들이 장난감의 역할을
해주었을 때 아이들의 사회성이 높아지고,
장난감을 없앨 때 오히려 창의력과 상상력이 높아진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어 놀 때
놀이를 더 많이 만들어 냈고,
아이들의 체력은 덤으로 좋아졌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랑하는 아이의 가장 좋은
장난감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참 좋은 육아서 :)
엄빠가 직접 장난감이 되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