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 하는 거야!
다원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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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프리카달팽이를 모셔왔습니다. 주먹만한 크기의 달팽이. 귀여우면서도 섣불리 만지고 싶지는 않은. 먹이주기 세척하기 할 때마다 난리가 납니다. 그러면서도 물끄러미 바라보면 느릿느릿 질척질척한게 귀엽기도 한 것 같습니다.

책 '맨 앞차는 빨리 안 가고 뭐하는 거야'는 동물나라에서 일어나는 교통체증 에피소드에 대한 그림책입니다. 현실과 비슷합니다. 교통 체증이 생기면 짜증납니다.

맨 뒤에서 기다리던 너구리는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범인을 찾아나섭니다. 돼지일거야! 아니네, 그럼 거북이일거야! 거북이도 아니네, 그럼 토끼? 누구지?

범인을 지레 짐작하고 화난 얼굴로 따지러 가다가 범인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라거나 미안한 얼굴, 머쓱한 얼굴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주의해햐 합니다.

"아빠, 쟤 아프리카 달팽이 아니야?"

범인은 바로 달팽이였네요. 며칠 전부터 달팽이를 관찰하고 있는 아이 눈에 확 들어오는 귀여운 그림책 달팽이입니다.

횡단보도를 손들고 지나가는 달팽이. 거대한 코끼리는 아주 작은 달팽이가 횡단보도를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동물들은 다들 자기 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코끼리와는 달리 아주 밝은 표정은 아니에요. 겸연쩍어하는 표정? 아니면 수긍하면서도 불편한 표정?

저는 아이와 그림책을 읽거나 우언가를 알려줄 때 상호간의 감정에 대해서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같이 읽는 저에게 심오한 문제와 해답을 찾아야 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책 속 동물들의 표정을 뭐라고 설명해줘야 할까? 와이프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선입견과 배려에 관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정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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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 - 지구가 만든 에너지, 석유의 과학
이상현 지음 / 이케이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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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공룡이 죽어서 남긴 것이 무엇일까? 석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서 배웠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다들 이렇게 생각한다. 석유=공룡.

책에는 전세계의 일일 석유 소비량이 82백만 배럴이라고 한다. 리터로 환산하면 130억 리터. 1년이면? 10년이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룡들이 석유로 변해야 이렇게 많은 석유로 묻힐 수 있는건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잘못된 상식임을 알 수 있다.

책 '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는 석유의 생성서부터 생산, 그리고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까지 다루는 과학책이다. 일상 속 뗄래야 뗄 수 없는 석유이지만, 원리를 생각해보지는 않기에 처음 읽어보면 내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석유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알아야 해?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 답은 책의 아주 첫머리에 큼지막하게 나온다.

내가 배운 과학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까요?

책에는 석유의 생성과정부터 탐사·시추과정까지 과학에 기반하여 설명한다. 그 안에 논리와 가설이 있고,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 등이 접목한다. 실제하는 지는 모르지만 만약 '석유공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면 아마도 수많은 기초과학이 복합된 학문일 것이다.

내가 학창시절에 품었던 의문, 그리고 나중에 우리 아들이 물어볼 의문. "공부 왜 해야 해?" 에 대한 답이다. 석유뿐 아니라 일상의 현상과 의문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하기 위한 힘을 기르는 것. 석유를 주제로 논리적인 생각과 여러가지 기초과학을 복합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탐사한 석유의 매장량을 어떻게 산정할 수 있을까? 우선 하루하루 시추 데이터를 측정해서 산출한 석유량과 압력을 기반하여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감퇴곡선법). 석유가 묻힌 저류층을 하나의 상자로 생각하고 그 안의 에너지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물질 수지법).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마인크래프트처럼 시각화할 수도 있겠다. 여기까지는 책에 나오는 방법들이지만 그 밖에도 다른 방법을 상상하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에는 유명회사의 면접시험에 나왔다는 기상천외한 문제들이 있다. 맨홀은 왜 동그랄까? 미국에 몇 개의 경찰서가 있을까? 등등. 넌센스같은 문제들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학적인 추론방법을 답변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나의 꿈, 혹은 아이들의 꿈이 석유박사는 아닐지라도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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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끼다 1 나는 새끼다 1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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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강아지를 몇 번 길렀었다. 좋은 기억은 많지만 힘들거나 불편한 기억이 없는 것은 아마도 엄마아빠가 똥치우기, 씻기기, 밥주기 등 힘든 일은 다 처리해주셨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뻐할 줄만 알았지 현실적인 힒듬이나 책임감이 없었다.

요즘 우리 아이 주변에 고양이,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친구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아직까지는 기르고 싶다는 말은 안하지만 가끔 가는 카페에서 고양이들과 노는 모습을 보면 언젠가는 그 날이 올 지도.

반려동물에 관해 어린 시절의 나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고 교육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마냥 이쁜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을 터. 그래서 책 '나는 새끼다 1'을 읽었다. 아이와 함께 귀여운 동물 '새끼'도 구경하고, 이면에 감추어진 숨겨진 모습과 '똥치우기' 같은 현실적인 문제도 알고 싶어서.

고양이 코숏, 시고르자브종(?), 포메리안, 판다 등등 비교적 친근한 아기동물의 소개도 있지만, 킨카쥬, 슈가글라이더, 겨울잠쥐같은 접해보기 어려운 아기동물들의 소개도 나온다. 이런 동물들이 모두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건가 싶다가도 '판다 새끼'를 소개하는 글을 보며 기를 수 있는 동물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구나 싶었다. 총 15종의 아기동물들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을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구나, 또 개나 고양이도 수많은 종류와 성격이 있구나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알아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던 점은 바로 책임감이다. 수많은 귀여운 사진과 대화형식으로 아기동물들의 정보를 알 수 있으며, 특히 저마다 다른 수명과 위생과 관련한 정보들은 아이에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아주 솔직하게 책임감보다 더 좋았던 것은 귀여운 아기동물들의 사진과 캐릭터들. 별책부록으로 들어있던 엽서카드를 아이가 참 좋아한다. 귀여운 아기동물 사진을 아이와 함께 보고 있으니 힐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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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 협상이 불안한 당신을 위한 12가지 솔루션, 개정판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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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협상할 일이 많지는 않다. 오히려 업무적인 협상이 드물다보니 협상에 대한 니즈가 큰 편이다. 가끔 겪는 협상에서는 서툴고 아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달 전, 별로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로 타 회사와 협상을 할 일이 있었다. 여러 번을 만나고 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담당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일도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좋은 협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내비추었고, 최대한 상대방에게 맞춰나가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책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을 읽다보니 나의 요구사항을 미리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알려주고, 상대방의 요구도 최대한 맞추어 나가는 전략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였지만 책을 사전에 읽어보았다면 고생을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장장 4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류재언 변호사님의 무려 12가지의 협상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 적용 가능한 연봉협상과 부동산 매매의 협상 기법과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흥미로운 기업 간, 국가 간 협상전략까지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삭제와 관련한 불화수소 수출 규제와 관련한 협상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뉴스에서 접하는 내용 외에 그 속에 숨겨진 협상의 이야기. 상호 간 신뢰와 배트나의 존재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다.

협상이란 무엇일까? 추천사에서 발췌해보면 철저한 상호 신뢰와 배려, 승패가 아니라 상생, 함께 나아가기 위한 과정 등등 유려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하지만 현실 속이 마냥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을 터. 나만의 배트나를 준비하여야 한다. 아마도 우리가 업무와 일상 속 크고작은 협상에서 손해를 본다면 이 배트나(BATNA)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류재언 변호사님의 12원칙을 읽어보고 NPS를 적용한 입각한 철저한 준비가 성공적인 협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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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성가신 손님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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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맞는 벌써 일곱 번째 봄.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봄에 태어난 우리 아이는 다행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없는 것 같다. 엄마 아빠를 닮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따스한 날씨에 만물이 새로 태어나는 봄, 비염은 이 좋은 봄 날의 불청객이다.

책 '봄날의 성가신 손님'은 재채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동화책이다. 제제의 그림책 '함께해요! 사계절'의 네 권 중 봄에 관한 이야기. 재채기로 고생하는 아기돼지 꿀이가 겨울이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를 이쁜 그림체로 담았다. 귀여우면서도 디테일한 그림체가 우리 아들 마음에 쏙 들었다. 요즘 그림책을 보면서 느끼는 게 나 어릴 적 전래동화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그림체와 유머감각이 어른이 보기에도 재미있다.

꽃과 나무가 피어나는 봄 산책, 첫 비행을 준비하는 아기새, 진흙 속 눈만 빼꼼 내놓고 있는 개구리들, 꽃밭의 많은 곤충과 벌레들. 봄날의 많은 사물을 아기돼지 꿀이와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첫 비행에 겁먹은 아기새가 꿀이의 재채기 소리에 놀라 퍼뜩 날아오르는 장면 등 재채기를 하면 급작스럽게 바뀌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이랑 같이 읽기에 정말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꽃밭에서 곤충들과 숨바꼭질하는 이야기가 좋았다. 아이와 함께 숨어있는 곤충·벌레도 찾아보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 또 친구를 위해 재채기를 참는 모습 등이 아이에게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기억될 것 같다.

그림책은 기본적으로 그림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이쁜 그림책이다. 아이와 나들이를 가며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경에 대한 관찰과 친구들과의 사회성 발달 또한 빼놓지 않은 책이어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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