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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멍멍이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ㅣ 지식 그림책 4
이루리 지음, 주윤희 그림, 국립어린이과학관 기획 / 이루리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와 처음 읽어보는 감정 그림책
감정 그림책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하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어보았지만 '감정'에 대한 그림책은 딱히 기억나는 책이 없다. 재미있는, 과학, 안전 등에 관한 그림책들을 주로 보았었다.
항상 아이와 그림책을 읽기 전 먼저 훑어본다. 이번에 읽은 '야옹이와 멍멍이'는 아이와 읽기 전 먼저 읽어보는데, 솔직히 조금 생소함에 두 번, 세 번을 읽었다. 아이에게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전달해줘야 하니깐. 재미있는 이야기, 과학이야기를 주로 읽다보니 감정그림책은 아이보다 오히려 나에게 도전이었다. 엄마만큼 잘 알려줄 수 있을까?
에피소드에 나오는 여러가지 감정들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분되는데 사랑, 화남, 슬픔, 두려움, 고마움 등 여러가지 감정이 나온다. 글밥이 많지 않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읽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전달하는 게 문제. 하지만 아이가 나보다 더 잘 알아들으니 다행이다. 깊은 생각보다는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야 하나? 너무 내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 같다.
탕수육 부먹? 찍먹?
야옹이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멍멍이가 탕수육을 부어버린 상황! 하지만 야옹이는 찍먹파다(사파). 화가 나서 그대로 집에 가버린 야옹이. 집 앞에서 멍멍이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다음 번에는 부먹 찍먹 나누어 먹기로.
나였다면 '탕수육은 원래 부어 먹는거야, 뭐 이런 걸로 화를 내고 그래!'라고 했겠지. 책을 읽으면서 멍멍이의 행동을 보고 아~ 하는 감탄과 함께 반성도 하게 되네.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지능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
글밥이 많은 책은 아니지만 그 안의 내용과 야옹이 멍멍이의 표정으로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기는 물론 부모님들도 읽으며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