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작가님이 '춤'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서로 다른 색깔의 다섯 가지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동화를 만났습니다. 장르는 서로 다를지라도 춤을 사랑하는 작가님들은 '춤'이라는 공통주제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빛나게 할 수 있는지 태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지극히 평범했던..그래서 친구들 담임선생님조차 알아보지 못한 민서! 지극히 평범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한데요. 그런 민서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춤에 재능과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되고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빛을 발견해요. 민서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간절히 바라는 일에 몰두할때 누구보다도 빛나고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파워랑 에너지가 최대의강점이자 매력인 현이하지만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그래서 잘하는 것을 부각하기보단 못하는 것에 질책이 더 먼저인 유명 발레학원 선생님.선생님의 눈에 들고자 몰래 다이어트 약을 먹게되는 현이의 모습이 참 공감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현이의 선택과 고민 역시 자신의 꿈을 멋지게 이루고 싶은 마음에 했던 행동이었으니까요.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올바른 길로 빛을 비추어줄 지혜로운 안내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지요. 단순히 스킬과 결과만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개개인이 갖고있는 고유의 장점을 더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자의 역할이요!!서로 다른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과연 나의 숨을 틔워주는 통로는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고요.동시에 내 아이의, 내가 교실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숨을 틔워주는 통로를 찾을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환상의댄스배틀 #춤앤솔러지 #춤 #댄스 #춤소설 #책담 #청소년소설 #한솔수북
봉달이의 졸업시험안미란 글. 송선옥 그림. 문학동네닭을 학교 닭장에서 졸업시켜주기 위해 교장선생님을 설득하러 온 달걀 귀신.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조용한 곳을 찾아 온 토끼.반복된 실수로 인해 부모님께 잔소리를 들었던 아이가 잔소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법의 까마귀쪽나무 열매를 먹고 까마귀가 된 이야기.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함이 드러난 짧은 동화 세 편이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동물과 소통하는 어른, 아이들의 모습은 꿈을 꾸고 있는 듯 판타지 같으면서도 일상과 맞닿아 있어 우리를 현실과 상상의 세계로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게 해요.🐔 학생들은 6학년을 무사히 마치면 졸업을 하는데 왜 학교 닭장안에 갖힌 닭은 졸업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 몽교장과 달걀귀신의 도움으로 닭은 드디어 학교 닭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고요.🐰 일상 속 소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토끼와 아이는 소리없이 고요한 곳을 찾아 헤매는데요. 결국엔 일상 속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생활 소리에서 음악을 찾고 소리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요.🥯 잔소리 없는 세상으로 도망가고 싶어 까마귀가 된 올백이 다시 사람이 되어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있어요. 물론 잠시나마 까마귀가 되었던 순간을 절대 까먹지 않았고요.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쉬운 듯 쉽지않고요. 사람이 동물이 되었다가 다시 사람이 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세 편의 동화는 상상인듯 현실같은 느낌을 주어요.동물과 사람이 속마음을 나누고 다정하게 소통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현실같은 판타지세계로 잠시 다녀와볼까요?!#봉달이의졸업시험 #안미란 글 #송선옥 그림 #문학동네#공생
"100일만 참으면 돼. 그럼 악몽 끝, 평화 시작인 거야."평온한 행성 스카우르나에서 죄를 지어 그 벌로 지구살이 10년형을 받고 10년간 머무르게 된 외계인 아뜨레토리모. 지구 이름은 예리! 하루 빨리 지구에서 벗어나 다시 스카우르나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하지만 자신을 유독 괴롭히는 같은 반 친구 현아와 지우에게 다시한번 괴롭힘을 당한 그날, 운명같이 만난 강아지 한마리로 인해서 고요했던 예리의 마음이 동요되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날 밤 이후로 예리는 무의식 속에서 과거의 일들을 조금씩 떠올리게 됩니다.예리가 지구로 오게 된 일은 강아지 짱구와 연결된 운명으로 인한 것이었고요. 이 일이 지구에서 다시 반복되어 일어나게 됩니다.다시 스카우르나로 돌아갈 수 있는,지구를 떠날 수 있는 운명의 날.예리는 그토록 떠나고 싶어했던 지구에 남기로 결정을 내리고요. 이런 순간을 막고자 했던 예리를 유독 아꼈던 리스토는 예리의 결정을 존중해줍니다.강아지로 인해 평온보다는 요동치고 변화무쌍한 감정을!고향이 아닌 지구에서의 삶을 선택한 외계인 도예리.지구인으로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알게 된 아뜨레토리모는 지구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요. 자신이 외계인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채로.예리의 감정에 완전히 이입하여 단숨에 몰입하며 읽은 <모리와 지구 산책> 자신의 원래 신분을 버릴만큼!평온했던 삶을 바꿔버릴만큼!지구인으로서의 삶을 택하게 한 가장 큰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지요. 외계인으로서는 쉽게 동요하지도 감정을 느끼지도 않았던 예리가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운명조차 바꿔버리게 돼요. 이 동화와 함께하면서 저 역시도 예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다양한 감정, 혼란스러움 속에 선택한 운명을 응원하게 됩니다.지구에게 더 많은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게 될 지구인 예리를 응원하며!#모리와지구산책 #정현혜 글 #김상욱 그림 #웅진주니어#웅진주니어티테이블
저는 아이들에게 첫니를 빼는 일에만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얼마나 아플지 가늠이 되지않는 막막함! 그래서 아이가 첫니를 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안심시켜주고 응원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용감하게 이를 뺀 아이의 이는 치과에서 이빨모양 통에 소중히 담아주었고요. 그 다음날 아침 저희집에도 이빨요정이 두고간 편지✉️와 예쁜 동전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빨을 뽑는 아이에게만 처음이 있는 것은 아니었네요!! 이빨 요정에게도 처음이 있고 이빨 요정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용기도 필요해요. 링링도 진짜 이빨요정이 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진 동화 <진짜 이빨 요정 링링>을 읽었습니다.링링은 다미의 이빨 요정으로 연결되었어요. 다미의 첫니를 무사히 가져와서 쓱싹연못에서 이를 깨끗이 닦지요. 힘들지만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이를 보니 뿌듯한 마음을 느끼고요. 두번째는 찐득이 동굴이에요. 찐득이 동굴에서는 이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여기서 링링은 기다림의 미덕을 배워옵니다. 세번째는 알로록 공원에서 이빨 주인의 특징을 잘 담아 그림을 그리고요. 마지막 끄트머리 탑에서는 다미 입에 뿌려줄 물약을 만들어요. 이 과정에서 링링은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기다릴 줄 아는 인내,이빨 요정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며 진짜 이빨 요정으로 성장하고요. 이 모습들이 참 대견하게 느껴집니다.치과에 대한 두려움, 이를 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 이제 막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경험을 하는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겠어요!!#진짜이빨요정링링 #김윤아 글 #지문조윤정 그림 #책딱지 #성장 #용기 #도전 #책임감
🪔기기묘묘 고물자판기김수용 글. 최미란 그림. 우리학교@woorischool_kids기기묘묘 고물자판기흔들리는듯 꼬물꼬물한 제목의 글씨체부터 예사롭지 않아요. 기기묘묘 고물자판기는 근심이나 걱정이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찾아낸답니다. 겉모습은 고장난듯 쓰러져갈듯 하지만 신기한 힘은 자꾸만 찾게 되네요.고물자판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요. 기묘한 노래를 부르며 근심 걱정 가득한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요. 아무리 봐도 고장난 고물자판기 같은데? 라는 생각과함께 등을 돌리며 환한 빛과 함께 다시금 존재감을 뿜뿜 뿜어낸답니다. 매 시리즈 마다 3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예상치 못한 물건이 하나씩 툭 나오고요. 자판기에서 물건을 받고 나면 아이들은 갖고 있는 물건중 하나를 다시 자판기에게 주어야해요. 자판기에서 나온 물건들은 처음엔 아이들에게 의문과 실망을 안겨주지만요. 이게 또 기막힌 순간 마법을 부리지 뭐에요!!!1편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속 바람을 읽고 들어주어요.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면 항상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아이들은 고물자판기가 전해준 물건들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것, 내 안의 욕망을 자제하는 법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요. 그만큼 아이들은 한뼘 더 성장하지요.2편에서는 불만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 돌아가신 분을 다시 불러 만날 수 있는 저승호출벨, 부모님의 이혼을 막고싶은 수지의 마음을 읽는 마법 리본이 등장을 해요. 이 물건들은 전에 자판기를 이용한 친구들이 자판기에 넣고 간 물건들이고요. 이렇게 물건은 돌고돌면서 서로 전혀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고 마음을 살펴주는 역할을 야무지게 해냅니다.그리고 <기기묘묘 고물자판기>시리즈 마지막 3편을 만났습니다!!!!!띠지에 적혀있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지요 ❤️"지금까지 나온 내 책 중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기존 1.2편도 재미나게 몰입하여 읽었기에 기대가득한 마음으로 읽었고요. 역시나 너무나 재밌게 읽었답니다.세 명의 아이들은 기기묘묘 고물자판기가 주는 행운을 만나요. 그런데 자판기는 이야기합니다.'내가 준 행운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지 불행하게 만들지는 너에게 달려있다. 나는 다만 기회를 줄 뿐이야.'마지막 시리즈에 나오는 다혜와 준서, 슬규는 우연히 행운을 얻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절할 때 내줄 줄 알고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에 만족하며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지혜를 가졌어요.세 친구들을 만나면서 찐으로 뿌듯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며 보았습니다.시리즈1편부터 자판기에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는 모든 물건들은 하나의 실로 꿴듯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가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우리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도 모두 보이지않는 실로 연결되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욱 들었던 동화시리즈였네요.우리는 때론 마법이 있었으면!내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있었으면!이런 상상을 하며 판타지를 꿈꾸곤 해요.하지만 담담하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나에게 주어진 일상을 제대로 음미하고 즐기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기기묘묘고물자판기3 #우리학교어린이#기기묘묘고물자판기 #이수용 글 #최미란 그림 #우리학교 #시리즈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