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안다경님의 서재 (로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7 Oct 2026 13:07:5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로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로비</description></image><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알갱이들 - [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9993</link><pubDate>Sun, 27 Sep 2026 2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99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279&TPaperId=175399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70/coveroff/k8521312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1279&TPaperId=175399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알갱이들 -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a><br/>황보나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솔직히 나는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아직 겪어본 적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본 장례식은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이었다.
그래서 감히 이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을
전부 이해한다고 할 수 없다.

가장 절친한 친구의 죽음.
유서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친구의 죽음을,
주인공은 끝도 없이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다른 생각을 하다가도
절로 친구의 죽음으로 생각이 흘러간다.
빨리 썩어버리는 알맹이.
오래 남는 껍데기이자 부산물인 알갱이.

이 소설은 바로 이 ‘알갱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이 떠나버린 자리.
알맹이가 사라지고, 남은 껍데기들에 대한 이야기.

죽음이 이토록 두려운 이유는
그 뒤가 완전한 끝이기 때문이다.
어떤 변화도 없는,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 완전한 끝.
그렇기에 삶은 훨씬 어렵다.

끝도 없이 변하고, 흔들리며, 고통받아야 한다.
죽음을 끌어안고 사는 삶이란
나는 계속 변해가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썩지 않을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모습 그대로 가슴에 콱 박혀버린 무언가를 끌어안고,
내내 알갱이를 떨어뜨리며 살아가는 것일지도.
이 소설은 어떤 면에서는 담담하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이다.

쉬이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면서도
불편한 지점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조금 과해지는 면이 있다.
담긴 사유는 좋으나,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분명 존재한다.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을 곱씹어보며
페이지 안에서 길을 잃는 경험은 분명 흥미로운 것이나,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이
구태여 폭력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만 아니었다면
훨씬 깊은 소설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70/cover150/k8521312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77029</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상의 밤 - [지상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8987</link><pubDate>Sun, 27 Sep 2026 1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89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5389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off/k6521309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5389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밤</a><br/>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독파 엠버서더 10기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지상의 밤] 은 '잔여물'에 관한 이야기다.
흘러가버리고, 남아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 흐른 뒤, 내 몸에 남은 노화라는 잔여물.
이별이 지난 후, 내 가슴에 남아버린 상대의 잔여물.
사랑이 끝나고, 변해버린 감정의 잔여물.
과거가 흘러가고, 남아버린 현재와 미래라는 잔여물.

소설은 여러 단편들을 통하여
이 잔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흘러가고 남은 것을 끌어 안고, 그저 그 자리에 머물 것인지.
잔여물을 따라 흘려 보내고 계속 나아갈 것인지.

이 책이 특히 좋았던 건,
어떤 선택이 옳고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멈춰진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따라 흘러간 이들은 어떤 삶을 사는지
담담한 문체로 보여줄 뿐이다.

삶에 정답이란 없다고.
그저 이런 선택지도 있다고 말해줄 뿐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좋으니,
그 꽉 쥔 주먹을 풀라고.
바다를 떠다니는 해파리로 살아도 좋고,
늙어버린 몸으로 살아도 좋고,
헤어진 연인을 붙잡고 늘어져도 좋으니.
그 모든 삶이 정답이니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면 된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 소설을 추천했을 때,
진작 읽지 않은 게 후회가 될 정도였다.

나는 임선우 작가님이 보여주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세계를 사랑한다.
거창한 위로가 아닌, 덤덤하지만 따뜻한 위로.
삶이 지칠 때,
언제든 돌아와 폭 안길 수 있는
포근한 침대 같은 소설이었다.

'만약, 해파리가 되어 바다를 유영할 수 있다면,
난 계속 인간으로 살까? 아니면 해파리가 될까?'

글쎄..
나도 한참 고민할 것 같다.
(다음 생에는 고래로 태어나 마음껏 바다를 누비는 게 꿈인지라.)
그렇지만,
난 지금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얼마나 더 망가질지, 그리고 얼마나 더 행복할지.
그 끝을 보고 싶다.

삶은 계속 나를 주저 앉힐 것이고,
그 상처가 남긴 잔여물들은 끝도 없이 쌓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
그것들을 다 흘려보내든,
끌어안든 상관 없이.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삶은 계속 이어지기에
그 자체로 축복인지도 모르겠다.<br class="Apple-interchange-newline"><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150/k6521309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46719</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단두대와 욕조 - [단두대와 욕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8962</link><pubDate>Sun, 27 Sep 2026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389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79&TPaperId=175389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7/85/coveroff/89329258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79&TPaperId=175389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두대와 욕조</a><br/>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상되었습니다*<br>'프랑스 혁명'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민중이 들고 일어난 혁명.봉건제를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시작한 사건.민중이 빵과 자유를 외치며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사건.자유를 위한 혁명.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벌어진 혁명.<br>나에게 혁명이란 꽤나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였다.부조리한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새로운 질서를 위해 싸우는 것이니까.<br>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다른 시선을 던져주었다.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시스템이 산산이 부서진 세상에서,한 개인이 겪는 부조리함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br>이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하나같이 날카롭고,답을 내리기 퍽 어려운 것들이었다.<br>정의와 자유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학살은 정당한가.혁명 아래 희생은 불가피한 것인가.혁명은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인가.혁명 뒤에 진정으로 새로운 시대,자유의 시대가 도래하였는가.<br><br>프랑스 혁명에 참여한 군사 시몽은전투 후 집으로 돌아왔다가아버지는 체포 도중 사살되고,어머니는 부당하게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br>그렇게 만든 낭트의 폭군 총독을 살해하기 위해 반란군에 합류하게 되고,그 과정에서 총독의 아래로 들어가그가 벌이는 참혹한 살육극을 목격한다.<br>소설은 실제 역사와 허구의 인물을 절묘하게 엮어독자를 그 시대의 한가운데 떨어뜨린다.<br>그리고 역사서에는 기록되지 않은,참혹한 혁명의 이면을 바라보게 만든다.<br>잊혀진,허나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구석을 말이다.<br>총독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단두대에 세우기 위해 싸우는 한편,그가 저지르는 살육극에 일부가 되어야 하는 시몽의 입장에서대체 이 모든 살육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자꾸만 돌아보게 만든다.<br>이 광기의 시대를 넘어서,우리는 지금 자유의 시대를 맛보고 있는가.이 희망도 없는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br>어떤 희생도 없이 변화가 도래할 수는 없다.허나 그토록 무의미한 학살 아래 도래한 변화는 과연 옳은가.그렇다면 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옳은가.잘못된 현실을 그저 묵인하고,안온한 지옥을 견뎌내야 하는 것인가.<br>그렇다면 정당한 혁명이란 대체 무엇인가.<br><br>책을 읽는 내내 끝내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들이가슴을 꽉 메우는 기분이었다.<br>실제 역사와 허구의 사건.역사에 기반한 소설은소설이 끝나도 끝나지 않는 느낌을 준다.<br>우리는 이미 이 이후에 벌어질 역사를 알고 있기에.한편으로는 씁쓸해지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br>피와 희생으로 정립된 근대의 토대 위에서앞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알고 있기에.프랑스 혁명 이후 이어진 전쟁과 국가적 동원,그리고 훗날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알고 있기에.<br>국민을 징병하고,애국심이라는 이름 아래서로 끝없이 병사들을 집어 던지는명분과 정의를 내세운 살육극.<br>[단두대와 욕조]에서 보여준죄인들을 살육해 구덩이에 넣는 장면들은절로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한다.<br>폭력과 혐오, 분노로 세워진 질서는계속해서 같은 것들을 원료로 삼아 나아간다.<br>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질서 역시완전히 그것들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br>우리는 그 본질을 봐야만 한다.우리 시대의 뿌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당장 우리가 마주한 시스템을 전부 바꿀 수는 없겠지만,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는 것보다는지금 있는 것들을 직시하는 편이 더 낫다.<br>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면생각보다 많은 것들의 본질이 보인다.이 시대에 이 소설이 전해주는 메시지는그것이 아닐까.<br>지금 이 시대의 기반이얼마나 무의미하고 잔혹한 피 위에서 세워졌는지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br>이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또 다른 단두대가 세워져무고한 이들이 그 아래 피 흘리지 않기 위해.<br>역사를 받아들이고 기억하되,눈은 미래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br>끝내 시몽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듯 말이다.<br>이미 벌어진 일을 바꿀 수는 없으나,앞으로 다가올 것을 바꿀 수는 있다.<br>그러니 우리는 끝도 없이 고민하며,두 눈을 크게 뜨고세상에 대고 질문해야 한다.<br>대체 이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br>[단두대와 욕조] 는 이런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솔직히 그 과정이 꽤나 즐거웠다.세상에 대한 시선을 깨부수는, 대담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앞에서작가와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 경험은한줄평 : '혁명'의 잔재아래 가려진 그림자.<br>다만, 이 책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리 쉽진 않았다.문체 자체가 매끄럽게 읽히지 않고,서사가 계속 뚝뚝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소설을 너무 역사서처럼 써놓았다는 감상을 지울 수 없었다.조금더 인물 자체의 매력과서사의 긴장감을 살렸다면 어땠을까 하는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br class="Apple-interchange-newline"><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7/85/cover150/89329258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78560</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1차원의 삽목 - [1차원의 삽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7734</link><pubDate>Sun, 20 Sep 2026 2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77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1874&TPaperId=175277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1/77/coveroff/k7321318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1874&TPaperId=175277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차원의 삽목</a><br/>마쓰시타 류노스케 지음, 마미영 옮김 / 반타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도서와 일정 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소설은 첫 시작부터 독자를 완전히 몰입시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작한다.
'이백 년 전 발견된 뼈와, 실종된 여동생의 DNA가 일치한다?'

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해?
하는 물음이 절로 들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서 이런 시작은
극찬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절로 독자가 이 진실을 알고 싶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힘.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의문이 하나 있었다.
'일차원의 삽목'
대체 이 제목은 무슨 뜻일까.
이 책이 독자에게 처음으로 던지는 미스터리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작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몇 개의 설정을 더해,
이 이야기를 더 빠르고 힘 있게 끌고 나간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등장하는
안톤 시거가 생각나는, 석유통을 들고 다니는
인간성이 완전히 결여된 괴물.

거대한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의붓아버지,
그와 연결된 알 수 없는 종교 단체 '수목회'.

그리고 뼈가 발견된 호수와 연관된
비밀과 저주까지.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과
꽤나 복잡하게 얽힌 서사 속에서도
이야기가 길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종된 여동생을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의붓아버지의 이야기, 호수에 엮인 저주에 관한 이야기,
그 뼈를 찾는 괴물과 비밀의 냄새를 맡은 기자까지.
이렇게 복잡하게 연결되는 사건들 사이에서도
작가는 길을 잃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끝내,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반전과 서사를 완성해낸다.

나는 이 소설을 이렇게 평하고 싶다.
'가장 일본적이고 현대적인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이 이야기는 한마디로, SF의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일본적 감성과 스릴러를 엮어 해석한 작품이다.
'삽목'과 '수국'의 뜻을 이해하면,
이 말이 더욱 강렬하게 와닿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
그리하여 인간이 아닌 괴물.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정도 스케일의 미스터리를 이끌어나가는 힘을 가진 작가는
정말 흔하지 않다.
거기에 SF적인 설정과 예상을 비트는 소재,
그리고 다가오는 재앙과도 같은 악당이 만드는 긴장감까지.

일본식 미스터리 소설을 사랑한다면,
꼭 추천하는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1/77/cover150/k7321318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17793</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온고쿠 - [온고쿠 - 망자의 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7727</link><pubDate>Sun, 20 Sep 2026 2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77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277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off/k36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277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고쿠 - 망자의 터</a><br/>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도서와 일정 고료를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나는 솔직히, 꽤 오랫동안
인간보다 귀신이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
침대 아래에 인간이 있는 것보다,
귀신이 있는 게 20000배는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생각이 좀 바뀌었다.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것.
더 나아가, 인간의 욕망이 제일 무섭다는 것.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귀신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이 책은 죽은 아내의 영혼을 만나려는 주인공으로 시작한다.
죽은 아내를 불러냈으나,
정작 그를 만나러 온 것은 완전히 뒤틀린 영혼이었다.

'뒤에, 뒤에, 뒤에, 뒤에...'

분명 아내와 같은 목소리,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나
아내가 아닌 무언가가 되어버린 영혼.
그리고 그 영혼을 잡아먹으려 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 '에리마키'.

에리마키는 저 영혼을 지금 먹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 말하며
아내의 영혼을 잡아먹으려 한다.
그렇게 주인공과 동거를 하게 된 에리마키.
둘은 주인공의 가문에 얽힌 비밀을 따라가며,
왜 아내의 영혼이 이렇게 변해버렸는지를
파헤치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인외, '에리마키'가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장 사랑하거나,
저주하거나, 혹은 두려워하는 누군가의 얼굴로 보이는 존재.
하지만 주인공은 에리마키의 얼굴에서
어떤 것도 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존재 역시
주인공이다.
이런 설정이 둘의 관계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공포 소설 장르의 매력도 그대로 가져가면서,
그 안에 매력적인 인물 배치와
가문에 얽힌 비밀을 엮어
꽤나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끝에 독자가 마주하는 것은,
가장 추악한 인간의 욕망에 대한 본질이다.

이 여름의 끝자락.
깊은 밤에 함께하기 딱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뒤에, 뒤에, 뒤에, 뒤에, 뒤에...'
이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면,
절로 어깨 너머를 돌아보게 될 거라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150/k36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638</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녹색 절벽의 신자들 - [녹색 절벽의 신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0649</link><pubDate>Wed, 16 Sep 2026 2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20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61&TPaperId=175206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5/coveroff/k2421318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61&TPaperId=17520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녹색 절벽의 신자들</a><br/>조예은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내 친구가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이거 꼭 로르샤흐 검사 같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로르샤흐 검사란 좌우가 대칭인 잉크 얼룩 같은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것을 말하게 하는 검사다.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을 떠올린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어찌 보면 나비 같기도,
어찌 보면 해골 같기도,
어찌 보면 악마 같기도 한 그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이 소설 전체가 바로 이 로르샤흐 검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실과 거짓이 뒤엉켜 있는 소설.어디서부터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지 알 수 없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영화에는 '믿을 수 없는 서술자'라는 개념이 있다.상황을 말해주는 화자나 주인공이 정신적인 이유 등으로 사건을 왜곡해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이 소설의 네 화자들이 바로 그런 존재들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2015년 8월 8일,
외계인이 침공해 지구가 멸망할 거라고 말하는 녹색 절벽의 신, 환영.환영이 입양한 오연.가족에게서 도망쳐 녹색 절벽으로 온 제언.모든 것을 잃고 환영에게서 희망을 찾은 주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네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로 현실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그렇기에 누구의 말도 완전히 믿을 수 없다.이들이 겪는 이야기는 선형적이지 않다.일관되지도 않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학교에서 갑자기 동굴로,
현재에서 과거로.분명 벌어진 사건이 완전히 다른 전말로 반복되기도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어찌 보면 모두 이해가 되면서도,
어찌 보면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결국 독자는 저마다의 시각으로 이 어지러운 이야기를 해석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꼭 로르샤흐 검사처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한동안 멍한 기분이 든다.내가 본 이야기를 해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리고 그 해석에 정답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보는 각도에 따라 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개인적으로 조예은 작가님의 팬으로서, 작가님이 사이비에 대한 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그리고 기대 이상의 작품을 보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사이비와 SF를 이렇게 적절히 엮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독자를 농락할 수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책은 묻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진실을 증명할 어떤 증거도 없다면,당신은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외계인과 디스토피아,
사이비와 스릴러.<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그 모든 장르를 어우르는 이 소설의 끝에서
당신이 보게 될 것은 무엇일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내가 본 것은, 거짓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치열하게 진실이라 믿고 싶은, 달콤한 거짓.)<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5/cover150/k2421318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1520</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트와이스 - [트와이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18882</link><pubDate>Tue, 15 Sep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188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458&TPaperId=175188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9/coveroff/k80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458&TPaperId=175188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트와이스</a><br/>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줄평 : '사랑'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아.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보스.
내가 보스라고 부른다고 거북한 건 아니지?
그치만 당신을 표현할 더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겠어.

나는 지금 기차에 올라 있어.
곧 공항에 도착할 거고,
아주 먼 곳으로 떠날 생각이야.

어딜 가는지 알고 싶다면,
부디 이 편지를 끝까지 읽어줘.

부탁이야.

얼마 전, 나는 한 이야기를 들었어.
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이야기.
그래, 이건 사랑 이야기야.
하지만 보스,
이 세상에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가 있을까?
결국 모든 건 사랑으로 끝나잖아.
안 그래?

놀라지 마.

그 남자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두 번' 살 수 있어.
(이 편지 제목이 '트와이스'인 이유야.
치얼업이나 부를 생각으로 지은 제목이 아니라는 거지.)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깨달은 순간부터
인생의 기회를 '다시' 되돌리며,
완전한 인생을 살았어.

아니,
살려고 노력했지.

시험 문제를 틀렸어?
다시.
경기에서 졌어?
다시.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어?
다시
은행에 강도가 들었어?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남자는 그렇게 자신이 기억할 수도 없을 만큼

시간을 돌리고, 또 돌렸어.

잔인하게도
남자에게 세 번째 기회는 없었지.
무조건 두 번째 시도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고,
첫 번째 삶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어.
이 능력에 따르는 저주였지.

가령 이런 거야. 보스.
내가 보스에게 마구 욕을 한 다음,
'다시'를 외치고,
처음 보스를 만난 순간으로 돌아가면,
보스는 내가 욕을 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나에겐 두 번째 순간이,
보스에겐 첫 번째 순간이나 마찬가지니까.

남자는 그렇게 시간을 감고, 또 감으며 살아갔어.

그러다,
다시는 되돌리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만나게 돼.

운명의 그녀를 만난 순간이지.

1978년, 폭풍이 치던 밤.
오래전 아프리카에서 잠시 만났다 헤어진,
오랜 친구이자 운명의 그 여자를 만난 순간.

남자는 여자와 사랑에 빠져.
그리고 여자와의 순간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수도 없이 '다시'를 외치지.

과연 남자는 완벽한 사랑을 만들었을까?
어떻게 생각해?
보스?

이 사랑의 결과가 궁금해?
힌트를 하나 줄게. 보스.
그 남자는 지금 경찰서에 잡혀 있어.
카지노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200만 달러를 땄다는 혐의로 말이지.
남자는 돈을 따자마자,
한 여자에게 모든 돈을 보냈어.
그 여자는 누구일 것 같아?
(뻔한 질문이겠지만.)

자,
내가 말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더 궁금한 이야기가 있다면,
날 찾아와 보스.

아래에 나에게로 가는 주소를 남겨둘게.

이곳에서 보스를 다시 만난다면,
난 정말 기쁠 거야.

왜냐하면,
난 이 모든 여정이 너무 즐거웠거든.

보스.
이 남자를 보면서 난 깨달았어.
'사랑해'라는 말에는 과거형이 없다는 거.

생각해봐.
'사랑했어' → 이미 사랑이 끝났다는 말이지.
'사랑할 거야' → 아직 사랑이 시작되지 않은 거야.

그러니까
'사랑해'라는 말은 현재형뿐이야.

사랑은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 거야.

다른 어디도 아닌,
지금, 오직 현재에만.

그러니 아무리 과거와 미래를 헤매어도
사랑은 그곳에 없어.
몇 번을 '다시' 살아도
완벽한 사랑을 만들 수는 없어.

현재를 살지 못한다면, 사랑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이 남자는 내게 그것을 가르쳐줬어.

몇 번을 되돌려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거.
모든 것을 얻으려다
결국 현재 가진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거.

어떤 것을 선택하든,
우리 삶은 결국 엉망진창이라는 거.

그러니 보스.
우리 현재를 사랑하자.
이 순간을 뜨겁게 즐겨보자.

자,
이제 내가 어디로 가는지
말해줄 차례네.

난 케냐로 떠날 거야.
그 끝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선 떠나볼래.

약속해, 보스.
날 따라와주겠다고.
이 기적 같은 여정에 함께해주겠다고.

모든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남자와,
그 남자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
좀 찌질하고, 엉망이지만
끝내 사랑을 놓지 않았던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와줘.

분명 보스도 좋아할 거라 믿어.
내가 그랬듯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49/cover150/k80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4926</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환상청 - [환상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05916</link><pubDate>Wed, 09 Sep 2026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5059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843&TPaperId=17505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83/coveroff/k6821308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843&TPaperId=175059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환상청</a><br/>차일린 지음 / 아작 / 2026년 08월<br/></td></tr></table><br/>#도서협찬 #서평단난 지금 어둠 속에서 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너무 어두워
내 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다만 코끝에는 축축한 식물의 향기가 맴돌고,
손끝과 발끝에는 서늘한 얼음이 닿아옵니다.<br>이 끝도 모를 어둠에서,
이 환상 속에서
언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저조차 알 수 없습니다.만약 누군가 이 기록을 읽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이 환상의 초입에
발을 들였다는 의미겠지요.<br>이제 당신 앞에 무엇이 펼쳐질지,
제가 어떻게 이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환상의 경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말해드리겠습니다.<br>막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던 때였습니다.바람 끝에 서늘함이 맴돌던 어느 날,
전 한 택배를 받았습니다.분명 제 이름으로 온 택배였지만
도통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br>빨간 테이프로 몇 번이나 칭칭 감겨 있는 상자.안에 폭탄이라도 들어 있는 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잠시 망설이다 칼을 들었습니다.제 이름이 적혀 있었으니까요.<br>시간을 돌려 그날로 돌아간다면
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모르겠습니다.환상 속에 갇혀 있는 지금도
그곳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광경을
잊고 싶지는 않으니까요.<br>설령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무한의 경계를 넘어버린다 해도,전 또다시
그곳에 발을 들일 것 같습니다.<br>택배 상자 안에는
정성스럽게 포장된 책 한 권이 들어 있었습니다.그리고 책에는 이런 경고문이 적혀 있었습니다.<br>“이 경고 라벨을 훼손하고 텍스트를 개방하는 것은,
활자가 유발하는 모든 감각적 붕괴와 심리적 타격에
동의함으로 간주합니다.”<br>지금도 모르겠습니다.그 경고를 따라
영영 봉인된 책으로 남겨두는 것이 옳았을지.<br>하지만 저는 호기심을 참지 못했습니다.결국 라벨을 뜯고
책을 펼쳤습니다.<br>책 속에는
비에 젖은 숲의 향기가 나는 시향지가 들어 있었습니다.<br>그리고 그곳에 적힌 대로
저는 향을 들이마셨습니다.<br>기어이,
활자의 안으로 발을 들였습니다.제가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br>이 길을 따라오면
당신이 무엇을 보게 될지도.<br>전 그곳에서,‘사랑’을 보았습니다.<br>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제 말을 들어주세요.그곳이 보여준 사랑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랑과는 달랐습니다.<br>삶에서 피어난 사랑이 아닌,
죽음에서 피어난 사랑.파괴와 욕망,
붕괴와 어그러짐 끝에서
기어이 피어난 사랑이었습니다.<br>하나가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서로를 죽이고, 먹어 치우고, 망가뜨리며
끝내 뒤틀린 방법으로 한 몸이 되려 했던 사람들.저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br>사랑하는 여자의 몸으로 만찬을 차려 먹은 남자.사랑하는 정원사와 한 몸이 된 나무.'완성'을 위해 끝내 스스로를 파괴한 남자와 그 남자와한 몸이 되고자 한 여자.바다에서 끊임없이 돌아오는 다섯 구의 시체.그리고 자유를 위해 삶을 내던진 남자.<br>무엇 하나
이 세상에서 쉬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br>그런데,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시린 죽음이라는 얼음 위에 피어난
하얗고 냉담한 꽃처럼.<br>저는 기어이
그 환상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끝도 없는 질문들이 귓가를 맴돌았습니다.<br>이것들은 사랑이 아닌가.감히 누가
이것을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br>삶이 아닌 죽음에서 시작되는 사랑.뒤틀리고 어그러질지언정
서로를 향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실하다면,<br>이보다 아름다운 사랑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그 환상은 제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습니다.<br>어둠 속에 존재하는 것들,
세상이 외면하고 덮어버린 이면을
보여주었습니다.저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어스름한 경계를 더듬기 시작했습니다.<br>그리고 기어이,이 차가운 얼음 위에
시린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br>손끝은 시리고
피가 흐르고
기어이 뼈가 드러났지만,<br>저는 멈출 수 없습니다.<br>혹시 누군가 이 기록을 발견했다면
부디 기억해주세요.이 환상 속에
누군가 있었다는 것을.<br>그리고 당신도 부디
이 안에서 마음껏 길을 잃고
방황하기를 바랍니다.<br>세상이 정해놓은 사랑의 정의가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이 말하는 사랑을
따라가기를 바랍니다.<br>어떤 형태의 사랑이든,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고귀할 수 있음을.잊지 않기를 바랍니다.<br>그리고 현실 속에서
환상을 찾아내기를.현실과 환상의 경계,
생과 사의 경계에서 피어난가장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을
마음껏 마주해주시기를.<br>그대를 이곳으로 초대합니다.[환상청] 속으로.<br>#환상청 #아자아지 #아작출판사 #경계선돌파단_생존보고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83/cover150/k682130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8355</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신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 - [정신 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 -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신과 의사의 생존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98019</link><pubDate>Sun, 06 Sep 2026 1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980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251&TPaperId=174980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17/coveroff/k34213025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251&TPaperId=174980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신 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 -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신과 의사의 생존 가이드</a><br/>조애나 치크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들이꼭 한 번쯤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합니다.이 세계에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br>이 세상이 잘못된 건 아닐까?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한 개인의 증상 아래에는 거대한 뿌리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한 개인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세상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 책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합니다.우리 개인의 정신과 심리, 건강의 문제가 사실은 역사와 환경, 문화와 시스템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 연대하고 연합하며 살아온 존재입니다.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리와 사회가 필수적이었으니까요. 인간은 이때부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배웠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인간은 자신과 같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존재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친절하지만, 내 무리가 아닌 ‘타자화된 존재’에게는 끝도 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것.내 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으니까요.더욱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인류는 변화와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특성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모든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위험과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람들이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죠.우리가 뉴스에서 나쁜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하고, 위기와 위험을 알리는 소식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도 이런 본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그리고 현대 사회는 바로 이 점을 이용합니다.정치와 시스템은 끊임없이 우리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서로의 편과 적으로 나눕니다.인간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켜지면 이성적인 판단보다 본능과 감정에 더욱 쉽게 끌려갈 수 있습니다.원시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이것이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당장 눈앞의 포식자를 피해야 했고, 사냥에 실패하면 정말 굶어 죽을 수도 있었으니까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문제는 우리가 지금도 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끼며, 이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오래 켜놓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몸에도 영향을 미칩니다.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인 분비와 염증 반응 등은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그리고 변연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사람은 더욱 쉽게 분노하고, 강렬하고 비이성적인 메시지에 쉽게 반응하게 됩니다.“저 사람은 우리 편이야.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무조건 옳아.”“저기에 반대해? 그럼 넌 나의 적이야.”너무 쉽게 편을 가르고, 너무 쉽게 혐오하고, 너무 쉽게 선동에 휩쓸립니다.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정치와 사회를 떠올렸습니다.세상을 끊임없이 ‘우리와 그들’로 나누고, 혐오와 분노를 이용해 사람들을 움직이는 정치.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역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특히 트럼프와 윤석열, 푸틴과 히틀러가 떠올랐습니다.세상을 분열시키고, 혐오와 분노를 이용해 사람들을 움직이는 정치.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방식은 결코 낯선 것이 아닙니다.책은 말합니다.이런 세태가 지속된다면 세상은 결국 ‘자멸’을 향해 갈 것이라고.제대로 된 원인을 보지 않고 주변의 목소리에만 휘둘리며, 명확한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어떤 문제도 단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특히 지금의 사회는 수많은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 구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저 이 시스템에 굴복하고 고통받으며 살아가야 할까요.이 책이 내놓는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하나는&nbsp;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회복이고,다른 하나는&nbsp;개인의 연민과 직시, 그리고 행동입니다.저자는 서로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도 약한 연대를 지속하고, 환경과 집단, 개인을 함께 돌보는 공동체적 구조를 이야기합니다.원주민 공동체가 보여준 상호연대와 상생의 구조를 통해, 지금의 사회가 다른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죠.그리고 개인에게는 연민과 연대, 직시와 행동을 강조합니다.상대에게 연민을 품고 서로를 이해할 것.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연대할 것.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본질을 직시할 것.그리고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것.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발전한 과학기술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일깨워야 하는 시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내가 변해야 남을 변화시킬 수 있고,작은 공동체부터 하나씩 변화한다면결국 세상도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저자는 말합니다.선하게 행동하는 것, 타인에게 연민을 품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타인을 경계하고 혐오하며 긴장하는 것과, 타인을 이해하고 선의로 대하는 것은 우리의 몸에도 서로 다른 영향을 줍니다.그리고 책은 여기서 ‘연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행복해지는 길은 어쩌면 나 혼자 잘 살아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안전한 존재가 되어주는 데 있는 것은 아닐까.세상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나는 지금 여기서, 당장 변할 수 있습니다.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돌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합니다.내 감정을 정리하고,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그 감정이 왜 생겨났는지 그 원인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야기를 합니다.감정에는 선도 악도 없습니다.감정은 그저 감정일 뿐입니다.그 감정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악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수치심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그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한*공동체’**입니다.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는 작은 공동체.그 안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는 것.어쩌면 이것이 연대와 직시의 첫걸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제게는 트위터가, 그리고 지금 제가 이어가고 있는 독서 모임이 바로 그런 공동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그 안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내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모두 내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내가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느껴진다면.부디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저에게 그랬듯,이 책이 분명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그 길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4/17/cover150/k34213025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41783</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슬로 호시스 - [슬로 호시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73762</link><pubDate>Wed, 26 Aug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737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4737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off/k812130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0233&TPaperId=174737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로 호시스</a><br/>믹 헤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나는 스파이가 나오는 작품을 정말 사랑한다.
『미션 임파서블』, 『007』, 『제이슨 본』.
내 10대를 함께한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왜 스파이 영화에 이렇게 열광했을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비밀 작전을 위해 목숨을 거는 요원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치밀한 두뇌와 압도적인 신체 플레이.

내가 열광했던 건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내가 모르는 세계의 뒷면에서,
여전히 이 세계를 위해 싸우는 영웅들.

현실에서 꿈꿀 수 있는 가장 간지나는 이들의 서사.
종종 이 세상 어딘가에 이런 멋진 스파이가
활약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절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가장 현실적으로 꿈꿀 수 있는 비현실이랄까.)

그래서 『슬로 호시스』는 내게 정말 씁쓸하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이제 정말, 영웅의 시대는 끝났구나.

💬
“첩보는 이제 그냥 비즈니스가 되었다.
피를 흘리는 전쟁터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겠지만,
회의실 레벨에서 오늘날의 첩보전은
코카콜라와 펩시의 다툼이나 다를 바 없다.”

— 『슬로 호시스』 중

나는 이 문장이야말로 이 작품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이제는
제임스 본드도,
에단 헌트도,
제이슨 본도 존재하지 않는다.

첩보는 이제 비즈니스가 되었고,
이 비밀 조직을 이끄는 건
실수투성이에 엉망진창인,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 요원들이다.

파란 셔츠 안에 흰 티를 입었는지,
흰 셔츠 안에 파란 티를 입었는지 헷갈려
타깃을 놓치는 요원.

열차에 기밀 정보가 든 디스크를 두고 내려
그 내용이 방송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어 버리는 요원.

눈이 맞아 욕정을 불태우다
총에 맞아 둘 다 죽을 뻔하는 요원들.

그리고 그 위에서 군림하는
독재자형 꼰대 보스까지...

그렇다.
이곳에 등장하는 요원들은 전부
&gt;&gt;폐급&lt;&lt;
이다.

좌천당한 요원들이 모여드는 무덤.
그곳이 바로 ‘슬로 호시스’다.

이 요원들은 뭐 하나 딱부러지게 하는 게 없다.

신념도,
정의도,
거창한 사명감도 없다.
한마디로 그냥 영혼 없는 직장인 같다.

그저 할 줄 아는 게 이 일뿐이라,
등 떠밀리듯 스파이가 된 사람들 같달까.
솔직히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에단 헌트한테 정신교육 좀 빡세게 받고 왔으면 좋겠다.’
‘스파이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내가 아는 스파이물은 이렇지 않았어!!’
그런데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시대는 변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완벽한 영웅을 바라지 않는다.
『슬로 호시스』는 변해버린 영웅관에 맞춰,
가장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스파이를 그린다.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적인 사람들.
영웅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모인 곳.
엉망인 이들이 모이는 『슬로 호시스』는
정말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작품이다.
끝에 끝까지 말이다.

그러니 혹여라도, 화려한 스파이의 세계를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은 추천하지 않는다.

서늘하고, 삭막하고,
정말 현실적인 스파이들의 세계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작품을 바란다면,
기꺼이 이 작품을 추천한다.
완벽한 영웅이 사라진 시대에,
어쩌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스파이 소설은 없을 테니까.

이 작품 뒤에는
나는 어쩐지 스파이의 화려함보다,
그들이 서 있는 차갑고 축축한 바닥을 오래 바라보게 되었다.

애플 TV+의 드라마 『슬로 호시스』도 상당한 명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소설과 함께 찾아보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8/75/cover150/k812130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87576</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손끝까지 숨이 차면 - [손끝까지 숨이 차면 -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67701</link><pubDate>Sun, 23 Aug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677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840&TPaperId=174677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82/coveroff/k89213084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840&TPaperId=174677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손끝까지 숨이 차면 -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a><br/>조은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이 소설은 꽤나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식물’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이들은 ‘식물’ 아래에서 생존하고,
‘식물’을 몸에 이식하며,
‘식물’을 채집하며 살아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핵전쟁 이후, 기온이 과도하게 상승해버린 세상.뜨거운 열폭풍, ‘히트 웨이브’로 인해
세계는 멸망에 가까워진다.그리고 그 세계를 구원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아닌 식물이었다.하늘을 넓게 덮어 기온을 낮춰주는
‘우산 아카시아’.그 아래 세워진 생존자들의 도시,
이 소설의 배경인 녹운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식물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SF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은
그 자체로 꽤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녹음과 도시가 어우러진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멸망한 세상의 삭막함과
식물의 생명력이 공존하는 세계.그리고 그 틈에서
생존을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또 누군가를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것은
연대와 연결에 관한 이야기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인간과 식물 사이의 연결.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와의 연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평생 자신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손 끝까지 숨이 차게’ 달려온 주인공이,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아닌 타인을 바라보기 시작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을 위한 세계가 아닌,타인을 위한 세계,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려나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내가 청소년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다.결국 청소년 문학은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처음에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머물러 있던 주인공의 시선이
이야기가 끝날수록 타인을 향하고,
더 큰 세계를 향해 넓어진다.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가던 독자의 시선 역시
조금씩 넓어진다.그리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보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이 책을 읽고 나면
그저 스쳐 지나갔던 가로수 한 그루가,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 하나가,
책상 위에 놓인 화분 하나가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식물은 그저 배경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함께 이루는 존재였다는 것.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 역시
혼자 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손 끝까지 숨이 차면』은
그 사실을 식물과 사람,
그리고 하나의 세계를 통해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허밍』 , 『파견자들』, 『일억 번째 여름』 같은작품을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이 작품 또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멸망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을 살아남게 한 것은 식물이라면,그 세계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은
서로를 향해 뻗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82/cover150/k8921308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8278</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목소리가 들린다 - [목소리가 들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58482</link><pubDate>Tue, 18 Aug 2026 2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584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765&TPaperId=174584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0/48/coveroff/89364317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1765&TPaperId=174584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목소리가 들린다</a><br/>최정원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허밍] 에서 아직 내 심장에 박혀있는 문장이 하나 있다."저 무른 마음을 배워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당신이" 그건 내 건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허밍] 에서 60년 이후의 미래를 다룬[목소리가 들린다] 에 대한 내 평은 이렇다.1편의 그 무른 마음을 배워버린,엉망진창으로 망가져 버린 이들이,그럼에도 선의로 나아가는 이야기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주인공 이세와 지헌은 말 그대로'망가진 존재' 들이다.이세는 왜 자신이 60년 후, 다 망해버린 미래에깨어나게 된건지, 그 시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무엇도 기억하지 못한다.지헌은 생존자들 사이에서도 버림받은 이들이 모이는'세종' 을 지키다, 나무병에 걸려 변이가 시작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자신의 목숨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지 못하는두 사람은, 그럼에도 거점에 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도시로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우리는 언젠가 선택을 해야 한다.선택에는 대가와 책임, 그리고 후회가 따른다.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따르는 대가는 마찬가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소설은 이 망가진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 한다.어느길이든 불완전하고, 후회로 가득 할 거라면,무모하더라도 하고 싶은 선택을 하자고.끝까지 믿음과 선의를 놓지 말자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개인적으로 [허밍] 에서 세계관이 완성됐다면,[목소리가 들린다] 는 서사와 메시지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1편보다 훨씬 깊고, 성숙하며, 묵직한 메시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최근에 봤던 영화, [스파이더맨 : 브랜 뉴 데이] 가 생각나기도 했다.더이상 대중들은 완벽한 영웅에게 환호하지 않는다.우리와 같이 후회도 하고, 고통받고, 찢기고, 구르며,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내는,하지만 그럼에도 희망과 선의, 정의와 신념을 놓지 않는존재를 진정한 영웅이라 부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목소리가 들린다] 속, 지헌과 이세가 내게는 그런 영웅처럼 보였다.우리와 같은, 망가진 존재이지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로 나아가는 존재들.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더라도,후회와 비난만 가득한 길일지라도,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을 안고 나아가는 존재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이 이야기가 내게 오래 남아있는 이유도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더해,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인물들간에 대사와 케미가정말 기깔나다.이 재미를 온전히 누리려면, 꼭 [허밍] 을 읽고 읽어달라간청하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물론 독립된 이야기기는 하지만,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인 만큼허밍을 읽고 읽어야[목소리가 들린다] 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hsl(var(--border)); border-image: none;">내 2026년, 최고의 소설 하나를 이야기 하라면,당연 [목소리가 들린다] 를 말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0/48/cover150/89364317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004816</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쓸데없이 궁금해서 끝까지 파봤습니다 - [쓸데없이 궁금해서 끝까지 파봤습니다 - 호기심 수집가 ‘몽구로운 지식’이 들려주는 이상야릇한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52088</link><pubDate>Sat, 15 Aug 2026 1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52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837&TPaperId=17452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44/coveroff/k5821308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0837&TPaperId=17452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쓸데없이 궁금해서 끝까지 파봤습니다 - 호기심 수집가 ‘몽구로운 지식’이 들려주는 이상야릇한 과학</a><br/>몽구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이런거 솔직히 다들 궁금해 봤잖아!
💥방구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나?💥
💥 아 모기 다 멸종시켜버리면 안 됨?💥
💥쓰레기? 우주에 버리면 되지 않음?💥
💥아 숙취 도대체 왜 생기는거야!💥
💥하느님이랑 부처님 싸우면 누가 이김?💥

&gt;&gt; 세상에 나쁜 호기심은 없다!&lt;&lt;
세상 모든 쓸데없지만 궁금한 호기심을 모아
나름 '과학적' 으로 증명해주는 책!!

교양서가 재미없다고?
이 책 읽어보면 생각이 바뀔 걸??

진짜 재밌고 술술 읽히는데다, 
다양한 주제를 짧게 짧게 다뤄줘서
가볍게 읽기 정말 좋아!

비문학 잡으면 달팽이 독서가 되는데,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2시간만에 완독했어!
주제도 신박한데, 은근 알찬 과학적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과학에 입문하기 딱 좋은 책이라고!!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이 &gt;&gt;호기심&lt;&lt;에 대한 책이라
너무 좋았어!
솔직히 요즘 '질문'을 잘 안 하게 되잖아.
뭐든 궁금하면 바로 검색하면 되다 보니,
궁금증 자체에 의미가 많이 사라진 느낌?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호기심, 궁금증의 쓸모를
일깨워줘!!
&gt;&gt;듣고 보니 그거 진짜 궁금한데?&lt;&lt;
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니까?

뭐든 질문이 있어야 답이 있는 법!
세상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니까?

&gt;&gt;세상에 나쁜 호기심은 없다!&lt;&lt;
쓸모 없이 보이는 궁금증이라도,
파고 들어가다보면 새로운 걸 배우게 되는거지!
어쩌면 공부와 학습의 본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읽어본 신박한 과학 교양서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런 아기자기하고, 웃기지만 
나름 진지한 주제들 좋아한다면
진짜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44/cover150/k5821308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04461</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야수의 산 - [야수의 산 -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39618</link><pubDate>Sat, 08 Aug 2026 2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396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328&TPaperId=174396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56/coveroff/k3121303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328&TPaperId=174396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야수의 산 -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작</a><br/>홍진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도서와 일정 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인간의 뇌는 부정어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
라고 하면, 머리에 바로 코끼리가 떠오르는 것처럼.

그래서일까?
거기 들어가지 마.
그건 하면 안 돼.
오늘 거기 가면 안 돼.
이런 말을 듣는 순간, 생각에도 없던 행동을
하고 싶어지는 건.

[야수의 산]은 금지된 산,
‘용악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용이 아가리를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거친 산세를 가진 산.
핸드폰 신호도 터지지 않고, 워낙 위험한 지형이라
출입이 금지된 산.
온갖 저주와 삿된 이야기가 떠도는 산.

그렇기에 더욱 사람을 끌어당기는 산.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거늘.
사람들은 꼭 이런 금지된 땅에 발을 딛어
꼭 이런 사달을 만든다.

인간이란 대체 왜 이렇게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주인공 해인의 아버지는 15년 전,
24명을 죽인 연쇄살인마 ‘야수’를 찾으러
용악산에 올랐다가 실종되었다.
이후 범인이 체포되고, 해인은 계속 아버지의 생사를 알려달라며
그를 찾아가지만, 그는 15년간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아버지가 실종된 바로 그날,
6월 28일, 11시 49분.
이미 해지한 자신의 옛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빠♥’
바로 실종된 아빠에게서.

전화를 받은 해인의 귀에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와주세요.”

그건 바로 7월 7일,
이지승이라는 남자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야수’라는 예명으로 체포된 범인의 아들이었다.

진실을 찾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조난당한 그는
지금 자신이 해인의 아버지의 시체와 함께 있으며,
이 산에 더 많은 시체가 있다고 말해주는데...

10일의 시간 차이를 두고 엮인 두 사람은 과연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고,
미래에 다가올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야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소설은 거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산과 인간의 욕망,
진실과 선택의 순간들...
이런 소재가 ‘험준하고 인간의 출입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산’과
맞아떨어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꽤나 답답하고
숨 막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마치 내가 이 산에 떨어져 조난을 당한 기분으로,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험준한 산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헤쳐 나가야 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야만 한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숨쉬기가 힘들었던 경험은 또 처음이었다.
대체 결말이 어떤 식으로 날지 궁금해
페이지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동시에,
다가올 진실을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이나 책장을 멈췄다.

(이런 장르의 책에서
이것은 정말 극찬이다.)

10일의 시간을 두고 만난 두 사람.
누구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과거와 미래.
이미 정해진 운명을 바꿔야 하는 주인공 해인.
해인은 계속 지승을 구하기 위해,
더 나아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챗바퀴 돌 듯, 운명은 자꾸만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노력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 책은 몰려드는 무력함 속에서도,
정해진 운명 앞에서도
끝까지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산은, 자연은, 세상은
한 명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하든,
세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 끝까지 발버둥 쳐야 한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더해, 책을 읽는 내내 ‘사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의미 없이 다른 생명을 빼앗는 행위.
여기엔 어떤 ‘광기’가 스며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야수’를 만든 것도
이런 광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왜 이다지도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존재일까.

어째서 인간은
타인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구원할 수도 있는 존재일까.

이 책은 추리물로 시작해,
끝내 구원 서사로 끝을 맺는다.
물론 상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야수가 남기고 간 흔적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그 뒤에 남아 있는 것은
희망이요, 삶이다.
희망은, 기대는
때로는 우리를 더 깊게 무너뜨린다.
더 깊은 절망을 위해
짤막한 희망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그 희망이 이끌어줄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야수 앞에 선 사냥감이 되었더라도.

도망치고, 발버둥 쳐야 도망칠 수 있다.
살아 있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끝까지 운명에 저항해야 한다.

15년 전 실종된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
10일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통화,
그리고 밝혀지는 연쇄살인마 야수의 정체와 진실...
온갖 미스터리한 설정과 매력적인 배경,
그리고 손을 놓을 수 없는 서사의 끝에
소설은 말한다.

운명에 저항하라고.
그럼 언젠가 누군가
너의 손을 꽉 잡아줄 것이라고.

추미스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망설이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을 기대하든, 이 산은 그 이상의 것을
준비해놓았기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56/cover150/k3121303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25637</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타이거! 타이거! - [타이거! 타이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28458</link><pubDate>Sun, 02 Aug 2026 16: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28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445&TPaperId=17428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13/coveroff/k30213044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0445&TPaperId=17428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이거! 타이거!</a><br/>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이 이야기는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의 가장 밑바닥에서
복수를 꿈꾸던 한 남자가,
인간에서 야수로,
끝내 신이 되는 이야기다.

정통 SF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나의 신화.
내가 이런 이야기에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소설의 배경은 인간이 우주를 지배한 미래.
사람들이 생각과 의지만으로도 텔레포트할 수 있는 시대다.
노마드호의 가장 말단 선원인 걸리버 포일은
조난당한 우주선에서 무려 170일을 홀로 버틴다.
삶에 대한 의지마저 놓아버린 그의 앞에
한 척의 우주선이 나타난다.

살 수 있다는 희망에 구조 신호를 보내지만,
그 우주선은 그를 외면한 채 지나쳐 버린다.
자신을 버리고 간 보르가호를 향해 복수를 맹세한 포일은
죽음 직전에서 살아 돌아오고,
그 과정에서 얼굴에 ‘노마드호'라는문신을새기게 된다.

야수가 되어 돌아온 그는
보르가호를 파괴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다.
하지만 포일이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

노마드호에는 우주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물질,
'파이어(Pyre)'가 실려 있었고,
보르가호의 주인 역시
그 물질을 찾기 위해 걸리버 포일을 쫓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찾아 나서는,
기묘한 복수의 추격전.

그 과정에서 포일은
망가지고,
어그러지고,
또 성장하며
끝내 복수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다.

『타이거! 타이거!』는 말 그대로 활화산 같은 소설이다.

오직 복수라는 단 하나의 의지로 달려가는 포일 덕분에,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폭발적인 추진력을 유지한다.

복잡한 세계관과 낯선 설정 속에서도
독자가 이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걸리버 포일이 명확한 동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의 목적은 단순하다.
복수.

목적이 단순하니 행동도 단순하고,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을 따라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이것이 훌륭한 SF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미덕이라 생각한다.
세계관은 독창적이어야 하지만,
그 안을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만큼은 선명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는 낯선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인물의 시선에서 이 서사를 받아들일 수 있다.
『타이거! 타이거!』는 그런 면에서
정말 훌륭한 소설이다.

설명은 필요한 만큼만 하고,
바로 다음 서사로 달려나간다.
등장인물들 역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욕망으로 움직인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갈등은
마치 뜨거운 쇠를 담금질하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정말 책장 사이에서 불꽃이 튀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설은 강렬한 에너지로 끝까지 독자를 밀어붙인다.

차갑고 냉담한 SF 디스토피아를 무대로 삼으면서도,
그 안에는 놀라울 만큼 뜨거운 생명력이 흐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으며
내가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야성'이었다.
인간은 우주를 정복했고,
생각만으로 공간을 뛰어넘는다.
문명은 거의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도 결국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생명력이다.
복수는 단지 이야기의 출발점일 뿐이다.
포일이 끝내 마주하는 것은
한 인간 안에 잠들어 있던 야성이며,
그 야성은 그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그를 신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다.

가장 깊은 본능과 가장 치열한 사유가 만나는 순간,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가.
오래 살아남는 이야기,
시간의 선택을 받은 이야기에는
분명 생명력이 있다.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살아가려는 야성인지도 모른다.

바로 이 지점이, 지금 우리가 다시
『타이거! 타이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

미래를 배경으로, 야성과 신화에 대해 노래하는 이야기.
SF를 사랑한다면,
망설이지 않기를.

다만 SF가 아직 낯설거나
입문작을 찾고 있다면,
조금 더 가벼운 작품으로 시작한 뒤
이 작품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7/13/cover150/k30213044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71388</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억의 무늬 - [기억의 무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19842</link><pubDate>Wed, 29 Jul 2026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198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922&TPaperId=17419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9/coveroff/k532130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922&TPaperId=174198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무늬</a><br/>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이 소설은 '촉감'에 대한 이야기다.
세상을 직물과 패턴으로 읽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복수와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카뮈는 세 살 때, 부모님을 잃었다.
부모를 죽인 범인을 기억하는 유일한 단서는, 
범인이 자신을 안았을 때 느껴졌던 
아주 독특한 옷의 질감뿐이다. 
부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그는 평생 그 직물을 쫓는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공 카뮈는
촉감으로 사람을 기억한다.
매일 입는 옷에 남는,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특징들.
카뮈는 누구보다 예민하게 이런 특징들을 알아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독특한 재능을 통해,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해친다.

이 소설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독자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물한다는 점이다.

카뮈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옷을 단순한 패션이 아닌 
기억과 삶이 스며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 
생활 습관이 남긴 주름, 손길이 만든 굴곡, 
직조된 패턴 하나까지도 한 사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었다.
그러다 문득 주변 사람들의 옷을 하나하나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저 사람의 옷에는 어떤 시간이 스며 있을까. 어떤 기억이 남아 있을까. 그렇게 상상하는 일은 생각보다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전작 『빛이 이끄는 곳으로』가 빛과 공간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번 작품은 직물과 가구를 통해 서사를 직조해 낸다.

카뮈가 붙잡고 있는 한 벌의 옷감, 
그리고 부모가 남긴 침대와 의자. 
이 사물들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매개이자, 
그가 진실에 다가가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내 닿는 곳은 '사랑'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드러나는 가족의 사랑은 
복수로 시작했던 이야기를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결국 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품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것이 건축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공간과 사물은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남아 있고, 
그 존재만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 준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이 누구였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에게 사랑받으며 살아왔는지를 다시 떠올린다.

기억에 남은 무늬.
'추억'이라는 이름의 무늬.
그리고 지금의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 역시, 어쩌면 그런 무늬들이 아닐까.

더해, 책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가
정말 아름답다.
꼭 천재 예술가의 작품 스케치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9/cover150/k532130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3923</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17622</link><pubDate>Tue, 28 Jul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176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4176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off/k93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348&TPaperId=174176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06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이건 사랑 이야기다.
절절하면서도 어딘가 찌질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

'도스토옙스키'.
이 이름이 주는 무게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들어본 적은 많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작가.
나 역시 『죄와 벌』 외에는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
러시아식 이름이 주는 일종에 장벽이랄까.
그래서 이 책도 조금은 망설였다.

하지만 의외로 읽기는 무척 편하다.
주요 인물은 딱 두 사람이다.
주인공과 나스텐카.
복잡한 인물 관계를 외울 필요도 없다.
우리가 기억하면 되는 이름은 '나스텐카' 하나뿐이다.
러시아 고전 문학에서,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백야』는 어느 밤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나스텐카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다.
그녀는 주인공에게 다정함도,
위로도, 만남도 가질 수 있지만,
사랑만큼은 줄 수 없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솔직히 이 이야기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밤에 만나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부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단순한 관계 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다.
그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잔인한 감정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의 매력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표현해낸 문장에 있다.

한 문장씩 천천히 곱씹다 보면,
왜 도스토옙스키가 지금까지도 읽히는 작가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고전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혹은 '도스토옙스키'라는 이름 앞에서 망설여왔다면.
이 책을 한 번 도전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7/cover150/k93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3767</link></image></item><item><author>로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00239</link><pubDate>Sun, 19 Jul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9718234/17400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00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off/k2621306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0603&TPaperId=17400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a><br/>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에게 일정 고료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분명히 밝힌다.
이 소설은 읽기 쉬운 책이 절대 아니다.
가볍게 읽고, 쉽게 잊을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이 작품은 당신을 위한 선택지가 아니다.

이 책은 가까운, 혹은 아주 먼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인류가 멸망에 가까워지고,
그 자리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신인류가 채운 시대.
수록된 14편의 연작소설은 서로 다른 구역에서 살아가는
신인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쥐나 말, 돌고래의 유전자가 섞인 인류.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동물에게 의식을 옮길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류.
여자만 태어나고, 남자가 극도로 희귀해진 사회.
식물과 몸이 결합되어 광합성을 하는 인류.
그리고 '관찰자'라 불리는 존재들은 이 다양한 인류를
오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본다.
언젠가 인류가 다시 번영할 수 있는 희망을 찾기 위해.

이 작품은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
그 모호한 경계를 그려낸다.

독자는 그 세계를 이해하기보다 먼저 경험하게 된다.
마치 활자로 지어진 세계 한가운데에 홀로 떨어져 
조난을 당한 사람처럼.
낯설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세계를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그곳을 온몸으로 감각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깨닫는다.
당연히 나와 같은 존재라고 믿었던 이들이 
사실은 전혀 다른 존재이며,
내가 속해 있던 '인류'라는 존재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굉장히 독특한 감각을 느꼈다.
너무도 익숙하지만 낯선 것을 바라보는 감각이었다.

등장인물들은 분명 인간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인간다움은 조금씩 비껴나 있다.
그래서 그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 역시 
익숙함과 괴리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작가가 구사하는 삭막하고 담담한 문체는 
이런 감각을 더욱 극대화한다.
감정을 앞세워 설명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세계를 보여주지만,
이상하리만큼 그 안에는 다정함도 함께 공존한다.
그 시선 덕분에 독자는 이 낯선 존재들을 끝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이해의 순간에, 
이 소설만의 독특한 경험이 시작된다.
내 주변의 모든 존재가 인간이었기에 
한 번도 의식하지 못했던 감각,
인간과 닮았지만 결코 같지 않은 존재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모호한 것인지, 
몸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인간은 자신과 닮았지만 조금 다른 존재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믿어온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 소설은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를 낯선 세계 한가운데에 홀로 남겨둔 채,
 오래도록 그 질문을 붙들게 만든다.

그리고 끝에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실 정말 이상한 존재는, 인간 자체가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0/10/cover150/k2621306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0104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