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창비 아기책
임연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연재 그림책 돌돌돌이 아기 보드북으로 출간 되었다고 해서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는 아기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받는 순간 따스한 노란빛 표지가 눈에 들어왔고 그 안에 포근한 표정으로 서로를 감싸 안은 것 같은 고양이와 토끼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책이다보니 보드북으로 만들어졌고 모서리도 라운딩 처리가 되어있어 아기가 만져도 안심이 되었다. 하린이도 처음에 느껴볼 수 있도록 주었더니 흥미를 가지고 보려고 했다.

 

  보호 장비까지 착용하고 롤러스케이트와 킥보드를 타러 나간 고양이와 토끼는 예상치 못한 바위를 만나 다치게 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상처받고 아픈 이웃들을 만나 서로 돌돌돌감싸 안아주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 속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꽃, 그리고 고양이와 토끼가 부딪혔던 바위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웃음 지으며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붕대를 감는 모습을 의태어로 표현한 돌돌돌. 마법 같은 이 돌돌돌주문으로 고양이도 토끼도 그리고 모두가 눈에 보이는 상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도 마법같이 치유된다. 아마 어딘가 다쳤던 경험이 있는 아기와 이 책을 읽으면 아기가 자신도 아팠다며 돌돌돌 해달라고 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이 들었다. 그런 반응이 있다면 아마 이 책이 아이에게 전해주는 따스한 마음이 잘 전달된 것이리라.🩹

 

🍀 재미 point1.

곳곳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기의 흥미 up!

아기의 언어발달에 의성어와 의태어에 노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이 책에서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이 나와 읽어주는 엄마도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었다.

 

🍀 재미 point2.

토끼와 고양이가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해주는 돌돌돌의 예상치 못한 대상들~!!

작가님을 통한 생각의 전환을 엄마도 느끼고 마음이 따뜻~! 아기도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

아기가 이 책을 보고 나면 한동안 붕대 놀이를 할지도 모르겠다.

 

🍀 재미 point3.

따스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들~!

아기책 전반에 쓰인 색감이 따뜻함을 전해주어 아기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

 

 

  아기와 그림책을 보고 싶은 부모님들께,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자녀가 자라길 바라는 부모님들께 임연재 그림책 돌돌돌을 추천한다. 한동안 아기가 모든 물건에 돌돌돌 돌돌돌을 외치며 붕대나 수건을 감아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나와 친구를 보듬는 주문 돌돌돌’, 우리 아이의 아픔도 돌돌돌 돌돌돌안아 주는 기회가 될 것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돌돌돌 #임연재 #창비그림책 #창비 #그림책 #보드북 #아기책 #아기보드북추천 #아기그림책 #상처와치유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 바람어린이책 28
김민정 지음, 윤소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듣기 불편한 몇 가지의 말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망했다’이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망했다는 말을 추임새처럼 사용하고 있다. 조금만 자신이 뜻한 바대로 되지 않으면 망했다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저학년과 고학년, 학년을 막론하고 많이 보았다.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다시 하면 되지. 망하지 않았어~’라고 이야기해주지만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말은 잘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를 보고 제일 반가웠던 이유가 아마 아이들이 생각났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인가 변화시키는 데 있어 교사가 100번 말하는 것보다 책 한 권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출간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게다가 얼마 전에 ‘입 무거운 사슴이 고민 들어 드려요’라는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 책을 쓰신 작가님이 쓰신 책이라니 반가움은 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고 관심을 가지는 게임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한빈이가 즐겨하던 게임 속의 몬스터가 한빈이의 언어 습관인 망했다와 결합하면서 스토리가 이어져 나간다. 그리고 망했다 몬스터가 사라지는 방법도 지지직거리면서 사라져 여전히 게임속인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이다.


  주인공인 한빈이의 캐릭터가 망했다를 습관처럼 달고 사는 아이들의 입장을 매우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가 두려운 아이들, 실수가 용납이 안 되는 아이들, 최선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해주고 그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빈이가 망했다 몬스터를 보게 된 후 처음엔 더 절망하고 힘들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기는 망했다 몬스터가 제공해주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 한빈이는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즐거움을 배우게 된 것이다.



👓재미 point1.

우리 주변의 아이들과 너무 닮아 있는 주인공 한빈이~!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이 공감이 많이 가서 몰입도 up!


👓재미 point2.

망했다 몬스터의 변신 과정!!

한빈이와 몬스터의 대립 장면들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아이들이 그 과정에서 한빈이가 느끼는 억울함에 많이 공감할 듯!


👓재미 point3.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조연들의 케미~!

엄마, 영어 선생님, 미술 선생님, 특히 앙숙 관계인 듯 보이지만 한빈이에게 큰 도움을 제공하는 하리~!!

이 네 사람이 한빈이의 극복기에 함께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망했다는 실패감 극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한 법이라는 걸 잘 깨우쳐준다.



📖독후활동 추천!!

✔어떤 경우에 망했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지 이야기 나누기(그 때의 마음, 감정도 나누기)

✔망했다 몬스터를 물리치는 나만의 방법 이야기하기

✔친구의 장점 찾아주기(나의 장점을 통해 나의 단점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평소에 망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느껴지는 부모님들도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어떤 마음이 들어 우리 아이가 망했다는 말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혹시나 그 과정에 나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기보다 쉽게 포기하는 내 아이만 탓한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망했다 #포기 #끈기 #도전 #의지 #끈기있는어린이 #어린이추천동화 #실패 #3학년추천동화 #말이씨가된다 #망했다몬스터를잡아라 #천개의바람 #김민정동화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밌게 걷자! 경복궁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나는 궁궐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 주니어RHK 출판사에서 궁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놓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반가울뿐이었다. 궁궐 탐험 안내서 시리즈 첫번째는 궁궐 중 경복궁의 17개 장소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와 관련된 해박한 지식이 있으신 작가님이 탐험 대장이 되고 독자들은 탐험 대원이 되어 경복궁 속으로 떠나는 형식의 책이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잔뜩 들려줄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겉표지를 열자마자 겉표지에 숨겨진 엄청난 자료를 발견했다. 궁궐 안내도가 있었다. 책을 들고 경복궁 투어하기에 너무 감사한 자료이면서 작가님의 탐험대 컨셉과도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 이런 세심한 배려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그리고 선생님이 나에게도 너무 고마울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수학여행 가는 상상이 계속 되었다. 그렇다는 것은 학교에서 체험학습 가기전에도 읽어보기 너무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읽고 책의 도움을 받아 미션지를 제작해주시면 알찬 체험학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가기 전에 읽어도 갔다온 후에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기전에는 사전 배경지식을 늘려주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고 다녀온 후에는 보고 온 것들이 그냥 잊혀지지 않고 정리되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궁궐이나 박물관 견학할 때 해설사와 함께 가는 것을 좋아한다. 더 풍성하게 많은 것을 발견하고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좋은 탐험대장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니 궁궐탐험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항상 경복궁을 둘러보면 제대로 모든 것을 느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뒤 아쉬움의 이유를 알았다. 그 넓은 경복궁에서 봐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다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라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책을 보면 볼수록 경복궁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삽화를 볼수록 실제 모습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아마 아이들도 '선생님 이거 실제 사진은 없어요?'라고 많이 물어볼 것만 같았다. 그럼 나는 그 기회를 잡아 심화학습으로 경복궁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 정리하고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면 되니 이보다 좋은 동기부여가 없다.

🏫배움 point1.
책을 읽으며 겉표지에 나온 지도에 내가 꼭 보고 싶은 곳 체크해보기
경복궁은 넓으니까~~!!
체험학습으로 간다면 조별로 구역을 나눠주는 것도 방법~!!

🏫배움 point2.
주제 탐험 3가지 코스+탐험 미션~!!
이 자체로 훌륭한 미션지 완성 가능~!!

🏫배움 point3.
경복궁에 있는 건물들의 역사적 흐름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복원된 것인지 잔존하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2023년까지 최신의 내용까지 반영 되어 있어 나도 최근에 복원되었다고 하는 곳들은 꼭 보고 싶었다.

아이에게 풍성한 궁궐 체험을 시켜주고 싶으신 부모님들께도 강력추천 드린다~~!!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이 책 한권만 쥐어주셔도 아이가 혼자 찾아보고 읽어보고 경복궁을 하루 종일 누비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궁궐 시리즈가 너무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주니어RHK #재밌게걷자경복궁 #경복궁 #경복궁산책 #궁궐 #어린이책 #어린이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단 #경복궁가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토끼끼토 - 2025년 고양시 올해의 책 보람 그림책 4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람 작가님이 나답게 걸음걸음 나아가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쓰신 책 거꾸로 토끼 끼토^^ 귀에 밴드를 붙이고 울고 있는 끼토의 모습(뒷 표지에 몸과 다리까지 있는건 소름 돋는 섬세함). 끼토의 속사정을 들여다보았다.

  생일날 선물로 받은 신발이 너무 소중했던 끼토. 👟누군가의 실수로 더럽혀진 신발이 너무 속상해 거꾸로 걷기로 결정했다. 거꾸로 걷는 것이 끼토에게도 힘든 일이었고 주변 사람들도 끊임없이 이런 저런 말들로 그런 끼토에게 잔소리를 했지만 신발을 너무나 지키고 싶었던 끼토. 아마 그만큼 소중했으리라. 🎁

  그러던 중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토끼를 만나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 끼토~!! 그리고 끼토와 친구의 당당함과 고집스러움은 어느덧 주변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결국엔 끼토만의 좋은 고집(?)이 주변에 전달된 것이다. 책을 읽으며 한번쯤 끼토에게 누군가 상처되는 잔소리보다는 왜 그렇게 다니는지 물어봐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 아이가 커서 혹시 나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할 때 그 마음을 더 돌아봐주려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에 제목이 왜 그렇게 표현되었는지 공감이 된다. 제목까지도 놓치지 않은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


🤗 재미 point1.
끼토가 물구나무 선채로 다니기 시작한 이후 바꿔하는 말들~~!!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웃음 포인트다.
- 특히 산토끼 노래. 아이들과 어떻게 불러야할까 얘기하고 같이 부르다 보면 너도 나도 까르르 웃을 수 밖에 없다.(책 읽으면서 혼자 불러본건 안비밀ㅋㅋㅋ)

😄 재미 point2.
이 책은 이야기가 첫 면지에서부터 바로 시작된다. 습관처럼 패스하다가는 다시 되돌아와야한다~!!  뒷 면지까지도 볼거리가 많은 책이니 꼼꼼히 볼것~~!!

😋 재미 point3.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모습의 토끼들을 보는 재미~~!!
옷만 바꿔입고 악세서리만 바꿔하는 다른 토끼들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talk!!🗣
💟끼토처럼 너무 소중한 물건이 있니?
💟끼토처럼 새신발을 누군가 더럽힌다면 어떤 기분이 들것같아?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중 혹시 상처가 되는 말이 있니?(특히 끼토에게 주변 토끼들이 하는 말 중 우리 아기가 싫어하는 말이 있을지도~~!!)


  요즘 아이들이 부쩍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않고 잃어버리거나 교실 바닥에 굴러다녀도 챙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토끼끼토~~!! 그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끼토의 선물 받은 물건을 소중히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말이다.

  우리 아이의 행동이 가끔 이해되지 않을 때~!!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거꾸로토끼끼토 #길벗어린이 #보람작가 #그림책추천 #그림책서평단 #나다움 #공감 #끼토의속사정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의 꽃비 -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가족그림책 6
스케노 아즈사 지음,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즈넉한 어촌 마을의 풍경을 담은 수채화 그림이 매력적인 책을 보았다. 제목은 바다의 꽃비~! 마지막 책장을 덮고 표지에 이 책을 소개하는 말 마음 한편의 그리움에게 꽃비가 전하는 찬란한 위로라는 문구가 더할 나위 없이 이 책을 잘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주인공인 나도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과 후의 남겨진 나와 할머니의 모습에서 외롭고 쓸쓸함이 잘 묻어나서 그리움이 더 짙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남겨진 이들의 모습을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림책 한가득 그려진 어촌 마을의 풍경은 눈부신 작품 그 자체였다. 이렇게 예쁜 그림을 한 컷만 봐도 기분이 좋은데 그림책 전부가 작품집이라니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른다.🙂

 

  방학이면 놀러가던 할머니, 할아버지댁. 그리고 나를 반겨주는 똥강아지라는 애칭.

우리 어른들 모두에게는 어린 시절 이토록 행복했던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나 또한 방학마다 외할머니댁을 방문했었다. 그 때마다 우리 똥강아지 왔냐고 문을 활짝 열고 반겨주셨던 외할머니셨다. 한복을 만드셨던 할머니집에 가면 재봉틀과 한복천을 항상 볼 수 있었다. 지금도 그래서 한복을 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꽃비는 소중한 사람이 꽃이 되어 만나러 오는 거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오랜 풍습. 그렇게라도 보고 싶은 그리운 이가 우리에겐 있다. 너무 보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방학마다 요구르트를 가득 사서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오셨던...어린 시절 내게 최고였던 외할아버지, 손녀 결혼식은 꼭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언니 꿈속에 나타나서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셨다는 우리 외할머니, 그리고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우리 축복이...바다의 꽃비가 되어 잠시라도 다녀가 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눈부신 바다의 꽃비를 보고 바닷가 마을에서 이발소를 하고 있는 주인공, 그리고 할아버지가 짧게 잘라주셨던 것처럼 어른이 되어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주인공. 세심한 부분까지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

 

🖼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떠오른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추천한다. 그 속에서 아름답고 잔잔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지금 당장이라도 바다의 꽃비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것도 추천이다.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꺼내어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테니까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바다의꽃비 #곰세마리 #그림책 #스케노아즈사 #그리운이에게 #그림책추천 #성인추천 #아동추천 #서평단 #나도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