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포푸라기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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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출판사에서 눈이 내리는 이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 하나를 선물 받았다. 창비 그림책상 대상을 수상한 20년 이상 그림을 그려 오신 작가님의 첫 그림책. [새처럼]이 그 특별한 선물이다.

 

책 표지에서부터 하얀 눈방울에 반짝임이 눈을 사로잡았다. 스르륵 표지를 만지며 느껴지는 촉감이 아이들에게 호감을 줄 것만 같았다.

 

  하얀 눈밭에 누워있는 자유로운 아이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였다.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데 처음 열어본 속표지에는 겉표지와는 대조되는 창밖을 바라보는 쓸쓸한 표정의 아이가 있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외로움이 묻어나는 아이는 눈 속의 새발자국과 함께 자유롭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를 키우느라 나의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있는 엄마인 나에게도 잠시나마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림책 전반에서 배경은 간단하게 스케치되어 있고 작가님이 좀 더 주목하고 싶었던 대상들에는 색깔이 칠해져 보는 독자도 그 안에서 작가의 시선을 따라 충분히 함께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팅되어 있지 않은 종이 그대로의 촉감의 책들을 좋아하는데 눈 내린 하얀 배경과 너무 조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혼자 눈을 굴리며 놀던 아이가 새발자국을 따라 가며 만나게 된 새로운 세상. 그리고 자유로움. 그 속에 형형색색 어우러지던 발자국이 작가님의 세심함을 돋보이게 했다. 다양한 존재들이 어우러지는 것을 표현하시려고 이렇게 많은 색깔을 사용하셨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포푸라기 그림책 [새처럼]을 추천한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아이처럼 밖에 나가서 눈밭에 찍힌 새발자국, 강아지 발자국, 그리고 그 누구의 발자국을 찾으며 뒤를 따라가는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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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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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작가님이 글을 쓰시고 보람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신 다가오는 겨울에 따뜻한 선물 같은 책 [팥빙수 눈사람 펑펑]의 가제본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표지에 나온 눈사람 펑펑과 팥빙수, 그리고 펑펑 위의 작은 동물의 정체가 마냥 궁금해지는 표지를 넘겨보면 눈사람 펑펑의 따스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비한 힘이 깃든 안경을 만드는 펑펑의 안경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박한 것 같아 보이지만 소중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

책을 다 본 뒤 들었던 가장 첫 번째 생각은 상상의 재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동화책이라는 것이다. 중간 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지만 많은 과정을 그려내지 않고 있고 또한 글 자체가 꾸밈말이나 판타지적인 문구들이 많기에 읽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수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비한 힘이 깃든 안경을 만드는 펑펑 조차 책 속에서 성장해간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그래서 아마 펑펑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동화라고 하지만 이 책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안경점에 찾아온 여러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런 신비한 힘이 어떤 물건에 국한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귀여운 펑펑의 모습에 매료되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도 그 속에서 공감하고 위로받고 마음 속에 작은 소망과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 책의 제목 옆에 숫자 1이 있다. 아마 펑펑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힌트일 것이다. 앞으로 계속 되어질 펑펑의 안경점, 그리고 그 속에 펼쳐질 수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 책이다.

⁉️꿀tip!! 이 책은 여름과 겨울 그 어느 계절에도 어울리는 책이다. 여름에는 펑펑이 좋아하는 팥빙수를, 겨울에는 펑펑이 되어 나만의 신비한 안경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팥빙수눈사람펑펑 #가제본서평단 #창비 #나은 #보람 #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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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보자 인생그림책 38
공은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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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무엇인가 아쉬운 순간, 혹은 벅찬 순간에 ‘우리 한번 안아 보자~!’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그런데 그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을 제목으로 한 따스한 책이 길벗어린이에서 출간되었다.


  나는 평소에도 안는 것, 그리고 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심장과 심장이 맞닿아 마음이 전달되어지는 기분이랄까?


  아이들과 1년을 기운차게 보내고 마지막 날. 아이들을 보내기 전에 교실 출입문 앞에 서서 ‘선생님이 마지막 날이니까 안아줄게~! 물론 싫은 사람은 그냥 가도 돼요~’라고 말하면 쑥스러움을 타는 남자 녀석들까지 쭈뼛쭈뼛 다가와 살포시 안기고 집에 가는 그 뒷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런 내게 선물 같은 아이가 태어났다. 언젠가 캘리그라피 엽서를 써주는 이벤트에서 ‘지금 내 옆에 당신과 우리 딸 내게 가장 큰 행운!’이라는 문구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다. 혼자 사는 게 생각보다 재밌다고 느껴지던 순간에 만난 지금 남편과 그리고 내게 엄마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준 우리 아이. 그야말로 내게 행운이라고 여겨지던 순간에 만난 또 다른 그림책. 안아 보자.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세잎 클로버☘ 속에서 섞여있는 ‘행운’ 네잎 클로버🍀. 표지와 면지 그 어느 것 하나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드러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다시 되돌려보고 곱씹어 읽다보면 더 깊이 다가오고 발견되어지는 것들이 많은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를 처음 안아보던 그 순간의 벅참. 그리고 함께 집에 돌아오기 위해 속싸개를 싸고 겉싸개를 싸던 그 순간... 이제 막 13개월이 지난 우리 아이는 지금도 밤잠을 자다가 울면서 깰 때가 있다. 그 때 다른 것은 다 소용이 없고 조용히 꼬옥 아이를 안아주는 것 말고는 이 아이에게 안정과 평안을 주는 것이 없다. 그때마다 이 아이에게 내가 뭐라고 이토록 나를 의지하고 찾아주는 것인가 고맙고 또 고마워진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아이가 태어나던 작년 9월로 시간이 거슬러가 아이를 안던 순간이 새록새록 생각나 그야말로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가슴이 뭉클했다가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가 미래를 상상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나의 부모님까지 생각이 났다.


  따스한 그림 속에 한사람 한사람의 표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고 꼬옥 안아주는 자세에는 얼마나 진심을 다해 포옹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꼭 한번 살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나의 가족의 소중함이 다시 내 안에 샘솟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며시 오늘 나의 가족을 또 안아주어야겠다고 생각이 들테니 말이다.


❣꿀 tip!!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안아 보자 책을 이용해 만들어진 노래도 음원사이트나 유튜브에 있으니 함께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육아로 지친 마음에 눈물 한방울로 위로와 격려를 더없이 전해줄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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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의 바다 -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이경아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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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를 시작하고 남편을 보며 아빠라는 단어에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에 창비 그림책상 수상작인 [아빠, 나의 바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딸아이와 아빠가 나란히 앉아 바다를 보고 있는 표지의 그림이 얼마 전 아이와 처음 보러 간 바다가 생각이 나서 뭉클함이 가슴 속에 일렁이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을 때 그 뭉클함은 왠지 모를 웅장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작가님은 그림책 전반에 바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도된 것일지 모르나 마도로스 아버지의 머리도, 아이의 머리도 바다를 닮은 파란색. 반면 아이의 옷은 빨간색이라 쉽게 아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도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는 그림이 그림책 전반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마도로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가 없는 시간동안 아이의 삶이 그림책 속에서는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가끔은 바다를 보며 아빠를 그리워하는 뒷모습으로, 그리고 형제들과 뛰어놀며 즐겁게 살아가는 삶으로.

 

  아빠가 바다에서 가져온 물건은 항상 아이의 옆에 남아있었고 아이를 드넓은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아이도 아빠가 있었던 그 자리에 서게 된다. 그 장면을 통해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가슴 깊이 다가왔다.

 

  딸을 키우다 보니 흔히 말하는 엄마 껌딱지의 시기를 지나치고 있다. 6개월간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같이 동반 육아휴직을 했던 남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밖에 없다고 가끔은 농담반 진담반 섞인 말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빠가 없는 시간에 아이가 아빠를 얼마나 불러대는지 엄마인 나는 안다. 우리 아이에게 아빠가 그림책 속 주인공이 그러했던 것처럼 큰 존재로 남길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지금 남편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었고 시간이 흐른 뒤 어느 정도 자란 우리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어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이에게 묻고 싶었다. 아이에게 아빠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존재인지 말이다.

 

  초등교과서에 보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아빠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이라면 함께 읽고 다 성장한 지금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그 그리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파도처럼 밀려오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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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일까요? 아기 그림책 나비잠
엘레나 셀레나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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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다 보면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매일하는 까꿍놀이. 엄마도 아기도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하고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바로 그 때가 이 책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까꿍놀이에 보다 재미있게 접근하고 의성어도 의태어도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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