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연인 2 부클래식 Boo Classics 68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김정매 옮김 / 부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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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으로서의 진미와 격조를 갖춘 작품들은 혈족이나 민족과같은 범주를 예민하게 인식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세계주의자로 부를법한 인물들의 지향과 윤리를 심밀하게 형상화한다. 공동체가 부과하는 질서를 깨는것(不倫)만이 인간을 구원하고 해방할 것이다, 이것이 이소설의 뼈대이자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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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2-08-23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평에는 다소 거창하게 썼지만 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더 간명하게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오로지 불륜不倫만이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
 
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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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으로서 이채와 재미를 갖추고 있으며 배경(카지노)과 주제의식(투기 및 유흥 산업으로 점철된 지역의 몰락과 폐허이후의 시간에서 살아가기)도 돋보이나 천민자본주의의 추악함과 복잡성을 심도있게 분석하기보다는 유사가족의 연대와 우애를 강조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기운 듯해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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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2-08-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어디까지나 짧은 소견이지만 이 작품은 동하늘이라는 아이의 시점이 아니라 지역의 터줏대감이자 영고성쇠를 빠짐없이 지켜본 화자의 할머니(동영진)의 관점이나, 3인칭 시점에서 쓰였다면 동화적인 색채와 서정적인 질감은 줄었을지언정 장편으로서의 입체성과 중층성은 그만큼 배가되었을 것이다.

2. 한 시절의 순간들을 관찰하는 일은 아이의 시점에서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한 지역의 역사 및 사회 구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다다른, 성년 인간의 수준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3. 그나저나, 책이 진짜로 안 읽히는 계절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1 부클래식 Boo Classics 67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김정매 옮김 / 부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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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단점은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고 강점은 고지를 넘을 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현시대의 유명작보다 몇배는 높다는 것이다. 불륜이란 공동체를 ‘혁명적‘으로 부수는 행위이며 간음자야말로 마비상태에서 벗어나서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있는 존재라는 것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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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2-07-0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덕주의자와 복음주의자, 보수주의자들이 불륜을 죄악 또는 비윤리적 행위로 간주한다면 톨스토이는 불륜의 부정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위선이나 가식보다는 나으며 여기에 타성과 악습으로 점철된 삶에서 벗어나려는 초월 의지가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D.H 로렌스는 톨스토이가 추구했던 길보다도 더욱 급진적인 방향성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 완독하지 못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간추리면 이것이다.
‘오로지 불륜만이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
 
감정화하는 사회
오쓰카 에이지 지음, 선정우 옮김 / 리시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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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가치판단의 최상위에 놓이고 감정을 통한 공감만이 사회시스템으로 기능하는 사회를 파헤친 문제작! 감정화한 사회의 문학은 ‘제도 긍정‘이나 ‘약소자 위무‘ 같은 안락적 주제만 다루며 이 때문에 독자에게 불편을 야기하는 비판적, 분석적인 노력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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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21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6
가라타니 고진 지음, 윤인로.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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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원인들에 의해서 규정된 결과가 있을뿐 자유란 없다는것, 자유란 ‘자유로워지라‘라는 준칙에 따르면서 무지 및 불의의 결과조차 자기원인적으로 파악하며 이에 책임지려할때 생긴다는것. 사회가 부과하는 도덕을 넘어서 세계시민으로서 사고하고 실천할때 비로소 자유로운 주체가 탄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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