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들의 춤
최수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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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의 방대한 작품세계에서 가장 대단하진 않으나 가장 이채로운 작품집. 그동안 현대인의 심층 심리와 감각 상태를 언어화했던 저자가 시야를 넓혀서, 우리네 역사의 고통과 비극을 서사화하고 있다. 작위적인 부분도 있지만 문헌학적 정보력과 무르익은 필력을 편편에 그러담는 솜씨가 노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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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21-06-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최수철의 소설 세계에서 이 작품집이 가장 이채롭고, 가장 예외적인 저작으로 읽힌다. 저자 후기에서 최수철은 전쟁과 분단에 대한 글을 계속 쓸지도 모른다는 심리를 비치기도 했지만, 이후 저작들(˝독의 꽃˝ 등)을 읽노라면 현대인의 의식과 감각을 다면적, 심층적으로 포착하려는 과거의 창작 방향으로 다시금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김경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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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막돼먹은 세상을 향해 투쟁하는 사람이 있다. 그 투쟁은 본인의 입지개선을 위해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자리에서 외면받고 수모당하는 사람들, 가진 건 없을지언정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들의 권익증진을 실현코자 벌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사람의 위대한 족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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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 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목영롱 지음 / 들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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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상당수(여성)가 경험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들(남성)이 절대로 겪지 못하는 체험이 있다. 저자는 그체험의 당사자로서 임신 출산은 단순한 통과의례가 아니라 고통과 모멸과 고독으로 점철된 여성의 고투라는 것을 알려준다. 많은 여성들이, 그보다 더 많은 남성들이 필독서로 삼아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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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수림문화총서
김범정 지음 / 광화문글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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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충실한데 기본만 보이는 작품이 있다. 애련과 순정이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것들만 돋보이는 작품을 읽으면 기분이 헛헛하다. 관계 맺기의 어려움 때문에 상처받는 젊은이들, 삶의 불확실성 때문에 방황하는 청춘을 그려내는 서사는 흥미롭지 않다. 무구함은 있는데 새로움과 날카로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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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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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 편력을 자기과시욕의 밑천으로(만) 삼거나, 혁명적 실천행위로 숭앙하는 저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자를 지원하며 독자를 고민하는, 어느 편집자의 독서 경력에 대한 ‘나직한‘ 술회는 감미롭고 감명깊게 읽혔다. 출판인의 열정과 다독가의 지성과 독서인의 순정이 조화롭게 버무려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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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1-05-01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잘 지내십니까 ? 코로나로 인해 수다맨 님 본 지도 오래되었네요. 근미래(?)에 한 잔 합시다.

수다맨 2021-05-04 09:44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알라딘을 뜸하게 들어오는지라 송구하게도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저도 사적인 모임을 가지지 않은지 꽤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좀 진정된다면 곰곰발님과 꼭 한 잔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