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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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울한 토요일.. 어쩌다 발견한 이 책을 읽게 됐다.. 처음엔 그냥 귀여운 그림이 맘에 들어 관심없이 읽기 시작했는 데 너무나 유쾌한 글이었다.. 늘 그렇듯 하루끼의 이런 종류의 짧은 글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유의 위트와 보통 사람으로서 느끼는 것들이 솔직 담백하게 드러나서 읽는 내내 책장 넘어가는 것이 아쉬웠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이 있을 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책을 덮고 난 후 내 얼굴엔 미소가 띄워졌고 갑자기 이런게 행복이지 싶은 과장된 감정까지 생겼다.. 난 왜 이렇게 불행할까 우울하다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기분이 가끔 드는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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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클라시커 50 21
바르바라 지히터만 지음, 박의춘 옮김 / 해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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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렸을 때부터 세기의 커플 이런 걸 너무 좋아했다.. 무지막지한(?) 로맨스는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던거다. 특히 왕위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윈저공과 심프슨 부인의 이야기는 나를 환상 속으로 이끌었었다. 이 책은 나의 로맨틱한 기분을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지만 정보는 주고 있는 것 같다.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연애편지를 보고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 그 커플의 사연을 읽고 너무 슬펐고, 그들이 파리에 같이 안장되어 있다는 등의 정보 등도 좋았다.중간중간 음악을 소개해 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참 씁쓸함을 느꼈다.사랑은 순간의 진실일 뿐이다라는 말이 머리를 스쳤다. 사랑을 위해 죽을 수는 있지만 영원히 사랑할 자신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도 생각나고... 무엇이든 가까이서 들여다 봐서 멀리서처럼 아름다운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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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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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끼의 소설은 대학생들 사이에선 늘 인기였다.. 도대체 사람들이 하루끼를 왜 좋아할까..나는 그의 책은 대부분 읽었지만 솔직히 사람들이 그를 왜 좋아하나 궁금해서 읽었을 뿐이었다... 그의 소설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수필은 훌륭하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다.책을 읽고 난 후 작가랑 친구가 되었다고 느껴지는 그런 책이 좋다고..이 책이 그렇다.. 미국에 정착해 살면서 겪은 일들 사소한 에피소드들..하루끼의 단편소설을 보면서 세세한 묘사가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수필집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날에 반바지를 입고 맥주를 마시며 록큰롤을 들으며 행복을 느낀다는 무라카미 하루끼가 가까운 사람처럼 다가오는 책.. 건강하고 친구같은 하루끼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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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간의 유럽배낭여행기 여행스케치
김미진 지음 / 열림원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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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선물해 준 이 책... 여행 가기 전 읽었을 때는 나를 설레임으로 밤잠 설치게 하더니 여행 갔다온 후에도 그 추억으로 나를 붙들었다... 김미진이란 작가를 워낙 좋아하는데, 그녀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그야말로 쿨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듯하다..그만큼 그녀의 여행도 쿨~하다. 특히나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스케치를 하는 그녀가 부러웠다. 여행지에서 생긴 일들을 편안하게 써내려간 구성과 티켓이나 팜플렛을 책에 실은 것이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록을 보는 듯했다. 마치 내가 써내려간 나의 여행기를 보는 듯한 친밀감..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터너를 처음 알았고 지금은 터너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 중의 하나이다...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이 책에 있는 터너의 해돋이를 봤을 때의 감동이란... 이 책에는 많은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써져있다.회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갖고 체크해 두었다가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녀는 모두가 간직하고픈 유럽여행기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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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 그 격정과 비극의 연인들
로사 몬떼로 지음, 정창 옮김 / 사군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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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라는 제목만큼 열정적인 커플들의 이야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이 책이 다루는 것은 그런 세기의 커플들의 모습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이라고 해야 하나...혹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광기어린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세기의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이면에는 추한 진실이 있는 것일까...이 열정이라는 책을 읽고나서 내가 한 생각은 나는 오늘 이 책을 안 읽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었다.그런 진실이라면 알고 싶지 않다. 언젠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시몬느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가 죽자마자 언론에서는 온통 그들이 다른 남자와 혹은 다른 여자와 관계했던 일들에 대해 떠들고 샅샅이 찾아다니고 했다고 한다..하지만 살아생전에 그들이 서로를 부인했던 일은 없었다고..으 이 책의 저자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글을 썼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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