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미술관 7곳과 그곳에서 볼 수 있는 한국 화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환기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중섭미술관#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수원시립미술관나혜석기념홀#이응노미술관관심가는 작가를 찾아보기 쉽게 미술관을 작가의 삶과 함께 소개하고 있고 노출 제본이라 도슨트가 필요하면 어디서나 쫙쫙 펼쳐 읽을 수 있다. 나같은 저질 체력의 관객도 맘껏 즐길 수 있는, 책으로 떠나는 미술관 여행이었다. 한국 화가를 낯설어하는 사람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자세히 몰랐던 이중섭의 이야기를 읽다 눈물을 줄줄 흘리고 나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중섭전을 다시 보러가야겠단 마음이 들었다. 가족에게 쓴 편지가 너무 슬프다.-우리는 왜 미술관에 갈까요?-나는 왜 최근 1년간 미술관에 다니기 시작했을까? 질문을 던져봤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로 마스크를 꼭꼭 쓴 채 사람과 거리를 두느라 갖고 있던 툴르즈 로트렉 전시 티켓을 서랍에 넣어둔 채 문화 생활을 즐기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에서 몇몇 그림에 사로잡혀 우리나라 화가들이 궁금해졌다.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등의 그림을 더 찾아보고 싶고 단조로운 일상을 깨고 감정에 울림을 주는 경험을 하고 싶단 욕구가 미술관으로 자연스레 내 발을 이끌었다. 김환기 작가의 전면점화를 봐도 미지근한 반응이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 S2A갤러리에서 본 <우주>는 어두운 방의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그리워할 별이 생긴건지, 그가 하나하나 찍은 무수한 점이 쏟아지는 별이 되어 가슴에 들어와 울컥했다. 책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미뤄뒀던 환기미술관에 가야겠다.p.39"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해당 후기는 쌤앤파커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