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주의적(도덕적이란 뜻이 아니고) 주장과 단숨에 뜻을 이루고자 하는태도, 자존심과 결사항전의 의지, 결연한 입장과 유연한 연기력은 협상에임하는 북한의 지도자나 엘리뜨 집단에만 국한된 행동패턴이 아니다.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서 많은 북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적 ‘아비투스‘ habitus, 몸과 마음에 내면화된 습관적 행동패턴이자 사회적 생존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베이징에서 만났던 프로협상가들과 비슷한 패턴으로 자존심을지키려고 하던 탈북아동과의 갈등과 협상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떼를 쓰는 것이든 비명이든 억지든 그것이 통하도록하는 것 전략이 때로 무섭다. 거대한 사이비 종교집단같은 면모가 보이기에 이해가 안되고 거부감이 들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존재들이기에 협상을 잘 하려면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한다. ‘미쳐서 보이지 않는 무리에게 처참하고 웅대한 멸망의 서사시야말로 황홀한 꿈의 세계‘라는 박경리 시인의 말대로 북한 그들의 절박한 몸짓에 대응하려면 그 마음을 읽을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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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곧
‘관심‘의 문제라는 걸요. 내 집의 어떤 창에서 가장 빛이 잘들어오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걸 좋아하는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관심을 갖고 길게 바
라봐주면 즐겁게 크는 게 바로 식물이라는 걸요.
요즘 나는 사람들에게 식물을 길러보라고 추천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는 친구에게, 회사의 좁은 책상이 삭막하게만 느껴진다는 지인에게, 마음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괴롭다는 사람에게 식물을 추천해요. 만약 당신이 해가 덜 드는 집에 산다면 고사리류를 권하겠어요. p15

요즘 식물책을 몇권 접하다가 보니 어서 식물을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게 든다 반려동물보다는 반려식물이 더 자신이 있고 초록잎들은 특히 매력이 있고 바라다보면 행복하고 조금씩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보이는 신비로움이 있으니까. 죽이는것을 겁내서 키우기를 주저하지 말고 죽이더라도 키워보라고 권한다 그러다보면 식물에 대해 잘 알게되고 잘 키울수 있게 달라지니까 해봐야겠다 서로다른 식물들을 하나하나 모으며 즐겁게 키워보자 즐거운 루틴이 될것이다 식물키우기는 집안에서 소소한 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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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으채 ‘무엇‘을 하기 위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기쁘게 말 할 수 있는 행운이 내게도 올 수 있을까. 그 자리가 어디이건 생의 보람과 성취를 느끼는 나만의 자리에서 할머니가 되어웃을 수 있을까.p176

인생이 어긋나기때문에 묘미가 있다고 유머처럼 말하고 싶다 바라는대로 되지도않기에 하루하루는 열심히 살아도 인생을 전체는 대충대충 산대도
나만의 무엇이 있으면 그걸로 족하지 험난한 일을 겪으며 내가 성장하듯이 인생에서 나쁜 일이란 없다고 다 살고 나서는 그 의미를 찾을수 있을거다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대충대충 살아야해!

 그토록 진저리를 치던 나의 불안증도 어쩌면 나를 좀더 나
은 길로 이끄는 과정이었을까..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수없이 백스페이스키를 누르며 글을고쳐 쓰는데 언젠가 읽은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모르는 일이 흘러와서 내가 아는 일들로 흘러갈 때까지잠시 떨고 있는 일__「물속에서』, 진은영

사는 일이 그런 거라면 하는 수 없다. 불안에 기대어 사는 법을 날마다 배워가는 수밖에. 불면과 번민의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키리라는 걸 믿고 또 믿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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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예외 없이 해와 달이 그려져 있어. 시조왕 주몽은 해와 달의 아들이야. 죽은 자의 세계에서도 고구려인은 여전히 고구려인인 거야. 살아서 하늘로 올라간 주몽신을 죽어서도 모실 수 있다니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야? 나라의 명운을 건 전쟁이 시작되면 고구려인들이 너나없이 도시와 마을에 있는 두 신의 사당, 신사, 신궁으로 갔어, 그곳에서 나라의 안녕을 빌며 두 신에게 절하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이었지. p217

7장은 삼국시대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각 나라의 건국신화에 얽힌 이야깃거리들을 풀어낸다. 특히 영웅과 하늘이 신성시되는 이유, 알에서 태어난 주몽신화와 혁거세와 수로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아들이라는 믿음 가야 건국신화가 여러 갈래의 내용으로 전해지는 이유 등 피상적인 지식으로 신화를 접했을 때는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대목들을 짚어내며 신화의 목적과 상징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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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평화가 아닌 행복을 잡으려는 사람에겐 오히려 불행이 더 많이 잡힌다.
행복을 잡기 전에 불행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불행을 놓으면 평화가 먼저 온다.p241

양준일, 아이스크림 지음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지금 누구에게나 힘든 일 앞에서 어차피 닥친 일이니까 그것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아직 행복하지 않아도 평온 할 수는 있겠다. 힘들 때에도 심플하게 오늘을 사는 것,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을 즐기며 재밌게 사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 상황을 바꿀수 없지만 시각을 바꿀수는 있다. 아마도 지금 이 모습이 나의 전부는 아니야, 이 어둠이 빛이 되는 순간도 올 거야. 양준일이 전하는 메세지는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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