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 - 누구든지 단 3일 만에 변화가 시작된다!
오빛나 지음 / 페리플렉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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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원한 숙제가 있다면 영어공부와 다이어트다. 이건 언제 끝날까. 나이가 들수록 완전한 아줌마 몸매로 정착하기 시작하고, 나태함과 게으름까지 겹쳐 복부비만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체중이 올라가니 움직이는 것도 줄어들어 삶의 질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1초씩 나눠 열심히 산다고 하는데 나의 인생을 더이상 쇼파에 빼앗길 수 없다.

오빛나님의 '인생이 바뀌는 바디리셋'은 힘든 시간과 질병으로 고생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완성된 책이다. 스스로 증명하는 바디리셋 프로그램이라 더 신뢰가 간다. 사람들이 살이 찌는 원인은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난 먹는 만큼 움직이지 않는다. 숨쉬기 운동과 집안 일을 할때 외에 잘 움직이지 않는다.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습관이 정착되어 있는 느낌이다. 무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는 움직여 보자. 전문가가 입증한 방법으로 3개월만 해보자. 체중을 감소하는 것보다 건강을 되찾고, 삶의 활력을 되찾고 싶다.

바디리셋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우리 몸의 순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P.29)

바디리셋의 기본 원칙은 깨끗한 장내 환경을 만들어 몸의 순기능을 되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변비가 심한 나에게 이 단계만 성공해도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마음이 들면서 저자가 말하는 방법대로 꼭 해보리가 결심한다. 깨끗하게 비운 장에 좋은 음식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자신이 없다. 요즘 음식 준비하는게 너무 귀찮아졌다. 그래도 건강한 나 자신을 상상하며,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따라 해보자. 그다음이 운동인데 혼자 운동을 해보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 이 부분은 요즘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막내와 함께 하기로 했다.

다이어트에 관해서 이야기할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식습관과 운동을 하기 전에 어떻게 비워야할지에 대해서 비중을 두고 설명한다. 특히 변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제는 만성변비라 어쩔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변비가 내 몸과 정신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다. 물 마시는 습관부토 고치고, 가공음식 대신 클린 푸드로 조금씩 바꿔가야겠다.

인터넷에 보면 단시간에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본다. 경험상 살은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이 먹고 체중 조절에 성공했다는 제품들도 많은데 이제 그런 제품에 한눈팔지 않고 비우고, 잘먹고, 운동해서 점점 건강해져가는 나의 모습이 상상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실로 만나는 날을 고대해보자. 아프고 오래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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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티셔츠 웅진 우리그림책 104
이주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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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도 그랬고, 조카들을 봐도 유독 좋아하는 옷이 있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경우도 있고, 처음 입었을 때 좋은 느낌이 들었던 경우도 있고, 그 옷을 입고 갔을 때 선생님께 예쁘다는 말을 듣고 그 옷만 입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조카가 애착하는 인형이 너무 더러워 세탁기에 넣었는데 세탁기 앞에서 엉엉 울고 있던 조카의 모습도 생각난다.

이주혜님의 '공룡 티셔츠'에도 사랑스런 아이가 등장한다. 이모가 사준 공룡 티셔츠를 유치원에 갈 때도, 놀이터에 갈 때도, 병원에 갈 때도, 식당에 갈 때도, 마트에 갈 때도, 결혼식 갈 때도 입는 공룡 왕팬인 사랑스런 아이다. 이쯤 되면 옷을 언제 빨지?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공룡 티셔츠와 작별 할 시간, 더러워진 공룡 티셔츠를 깨끗하게 세탁 할 날. 그런데 그 때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앞 부분까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용이었다면 이후로는 흥미진진이 더해져서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마지막 그림은 압권이다. 행복감 만땅이다.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는 건가.

짧은 내용이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이래서 나이가 들어도 그림책을 놓을 수가 없다.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옷을 입히는 부분이나 씻기는 일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조카가 씻으러 가자고 하면 드러누워 안씻는다고 떼를 쓰고 운다고 하는데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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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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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초등학교, 중학교때부터 진로 적성 검사를 하며 아이에게 잘 맞고, 원하는 것을 찾아 진로 상담을 하면서 원하는 과를 선택하고 성적에 해당되는 대학을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입시생일때만 해도 성적에 맞는 대학을 정하고 합격 가능성이 있는 과를 정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랬지만 주변에 친구들 중에도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성적만이 그 아이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이 커서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아이들의 진로를 고민할 때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비전이 있는 것에서 충돌을 일으켰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가 쉽지 않다.

여기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데 가치를 인정받는 특별한 펭귄이 있다. 알렉스 T. 스미스저자의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어떤 상황이 닥칠 때마다 나는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다며 답답해 한다. 위험에 처한 친구를 도와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디로 갈지 방향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중요한 순간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자신은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의기소침해 한다. 하지만 이런 미스터 펭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에 우연히 했던 행동이 친구를 도왔고, 판단을 잘했고,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는 하나의 큰 이야기지만 소제목이 많다. 잠자리 책읽기를 해주는 부모님이 읽어주기에 알맞게 구성되어 있다. 반전의 인물들도 등장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글밥이 있는 편이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모험적인 요소가 많아 더욱 더 흥미롭다. 요즘 자존감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미스터 펭귄의 이야기를 통해 자존감이 무엇인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기도 좋다. 우리 아이는 미스터 펭귄은 못할 것 같으면서 다한다며 대단하다고 엄지척을 해줬다. 엉뚱발랄하지만 진실되고 사랑스러운 미스터 펭귄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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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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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책을 처음 만났다. 육아로 책과 멀어진 시기였기도 했고, 일본 소설은 생소한 분야였는데 조카의 추천으로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책을 검색했다. 그만큼 강렬하게 남았다.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뒤로 이 저자의 이름만 보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었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는 연극 오디션에 합격한 남자 넷, 여자 셋 모두 일곱 명이 한적한 곳에 위치한 숙소에 모여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 연극 주제를 설정해서 그 상황에서 인물이 어떤 심리와 감정을 느끼는지 추측해 보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시간이다. 누군가의 간섭도 받지 않고, 외부와도 철저히 단절된 상태에서 일곱 명이 산장에서 일어난 일을 경험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시골 숙소, 맑은 날씨임에도 현 상황은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식사 당번을 정하고, 각자의 방을 선택해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둘째 날 아침 한 명이 살해되는 설정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연극이 아닌 실제 그 일을 당한 사람의 입장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다. 셋째 날 아침도 한 명이 살해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어제와는 다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고 남아 있는 모든 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음식도 믿지 못하고, 행동 하나 하나, 말 한마디에 촉각을 세운다. 과연 연극 설정이 맞을까? 아니라면 누가 이런 일을 벌였을까?

이제까지 만났던 히기시노 게이고님의 책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기존에 읽은 책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건 전개와 뜻밖의 결말을 맞으며 천재 소설가라는 이미지였다면 이번 책은 뭔가 억지적인 느낌이 좀 들었다. 그렇다고 재밌지 않다는 건 아니다.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기대감에 조금 못미친 느낌이다. 7명이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이라는 설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주하며 자신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상대방과의 연결 고리를 추리하는 스토리는 인상깊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땠을까 생각하며 몰입하며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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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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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영화인이라 불리는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 소설이 출간되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언급해 우리 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감독이기도 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50년대 말에 대스타였지만 소설의 시점인 1969년에는 악역만 맡으며 다른 이들을 빛나게 하는 존재로 연기생활을 하는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대역을 하는 친구이자 운전기사 역할을 하고 있는 클리프 부스, 릭의 옆집에 살고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그의 아내 샤론 테이트 부부, 그 시대의 히피들의 생활과 얽힌 사건들을 재구성하여 소설화 하였다.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렇겠지만 유머코드가 다르고, 쿠엔틴 감독만의 서술 방식이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왔다. 부연설명을 한 부분들이 많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었지만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어 책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미국 영화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샤론 테이트에 관한 사건을 알고 책을 읽어 나가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실제 사건과는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어 좋았다. 이소룡이 등장한 부분에서는 조금 고개가 갸우뚱 되기도 했다. 이 부분도 쿠엔틴 감독만의 표현 방식이겠지.

전체적인 내용 전개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시점으로 구성된 듯한 느낌은 나만 받는 걸까. 오랜시간 영화 감독을 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영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 등장 인물들의 몸짓과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고 영화를 찾아서 봤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연기가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고 책을 한번 더 읽으면 쿠엔틴 감독이 의도했던 부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쿠엔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1960년대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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