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김욱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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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은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못살고 있어서라기보다 이렇게 안주하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들이 계속되도 되는지 가끔식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보통은 쉽게 답을 얻지만 최근 들어 고개가 갸웃 갸웃거리며 쉽게 끄덕 끄덕이 되지 않았다. 이럴 땐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남편과 조금은 깊은 대화를 해보기도 한다.

김욱저자의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는 90세를 살면서 바라본 인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담담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모든 것을 잃은 일흔 살이 되어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은 저자. 꿈을 찾기 전의 치열했던 삶의 모습 특히 사회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접하는 기자의 생활을 통해 바라본 저자의 삶은 치열했고, 타협했고, 때로는 못나보이기도 했다. 왜 그랬냐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편을 들어줄 수도 없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해 진 것은 누군가에게는 실패로 보이는 삶도, 누군가에게는 성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간다. 그저 자신이 살아 있다면 또 다른 길을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길을 찾게 되고, 얻게 되며 새로운 만남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재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자신만이 가진 고유함을 발견하고, 자신의 색과 어울리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이 아닐까. 내용이 나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꼰대?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저자의 고유함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인정한다. 90세의 현역 작가의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인생의 고찰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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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음, 황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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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신체 중 가장 뚜렷하게 느끼는 곳이 잇몸과 치아다. 한번 내려앉은 잇몸을 다시 살리는 것도 쉽지 않고, 얼마 전 남편은 치아가 불편해 진료를 받으니 치아 뿌리가 거의 없다며 3개 치아에 임플란트를 권유받기도 했다. 열심히 양치와 가글, 치간치석 관리도 잘한 것 같은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주변에 보면 30대인데 임플란트를 벌써 시작한 사람도 있고, 70대인데도 자연치아를 아직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

이토 사이유의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멘붕이 왔다. 어른의 양치질이 따로 있다고? 지금 내가 하는 양치질은 어린이 양치질인가? 양치질이라는 주제가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있을만큼 많은 알아야할 정보가 이렇게 많다고? 잃고 난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자연 치아를 잃기 전에, 잇몸이 더이상 내려앉기 전에 이 책을 만난게 감사하다.

양치질을 정의하면 병원균을 없애는 것이다. 입냄새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양치질은 충치균과 잇몸병균 등의 병원세균을 줄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3분 양치는 어린이 양치법으로 음식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생긴 병원균을 깨끗하게 죽일 수 없다. 어른의 양치법은 10분이다. 양치를 10분이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의 방법대로 하면 10분이 쓱 지나간다. 평소 잇몸이 약해 부드러운 모로만 양치로 했는데 힘이 있는 모의 칫솔도 같이 준비했다. 치실과 치간칫솔 뿐 아니라 필요한 도구가 있다. 시중에서 본 적이 없어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 처음은 칫솔을 잡는 법을 교정하는 것도 어렵고 잇몸을 양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잇몸이 건강해지고, 자연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쭉 이 방법으로 양치를 해야겠다. 진작 알았으면 지금보다 더 건강한 입안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치아나 잇몸을 건강하게 예방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 틀리나 임틀란트를 하게 될까 두려우신 분들, 잇냄새로 힘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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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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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작은 아씨들의 아빠 마치는 그 마을에서 교구를 맡으며 목회를 계속 했다. 조는 계속 글을 썼고, 베스는 선홍열에서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건강이 허약한 상태였다. 메그는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평범하지만 각자의 삶에서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조의 글이 수상을 하게 되고 받은 상금으로 삶에 지친 엄마와 건강이 염려되는 베스를 위해 기꺼이 내어 놓는다. 그들은 바닷가에서 요양을 하고 돌아오지만 결국 베스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떠난다. 베스의 빈자리로 인한 상실감은 누구보다 조에게 큰 타격이었다. 살아갈 의미가 없어지고, 무엇을 해도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조에게는 가난하지만 사랑이 풍성한 가족들이 있었다. 엄마의 따뜻한 품이 있었고, 누구보다 딸을 위해 기도하는 아빠가 있었고, 자매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사랑으로 다시 회복된 조는 또 다른 꿈을 꾼다. 이 부분이 작은 아씨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꿈이 현실이 된다. 교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효과가 어떠한지 보여준다.

자매지만 각자 다른 모습으로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의 우리의 모습이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더 공감이 되는 책이다. 과연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이런 꿈을 꿀 수 있었을까. 요즘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중이다. 작은 아씨들을 다시 읽으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방황하거나 꿈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도 이 책을 통해 꿈을 꾸고, 자신의 삶을 기대하고,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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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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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어린이출판사에서 가장 현대적인 고전, 완역본 '작은 아씨들 1,2'이 나왔다. 카나의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고전이지만 현대적인 문장으로 번역되어 고전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작은 아씨들'은 50개 언어로 출간된 가장 현대적인 고전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작가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32년 출생인 작가의 어린 시절이니 그 당시만 해도 여성의 지위는 낮았고, 결혼이 여자 삶의 목표였던 시대를 살았다. 그 시대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작은 아씨들 중 조의 모습은 낯설고, 그렇게 하면 사랑받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있었기에 작은 아씨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게 아닐까. 조의 성장을 담은 소설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그래서 작은 아씨들을 좋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등장인물 중 조를 사랑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권의 시작은 종군 목사로 간 아빠의 부재 속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선물을 아껴 다른 이들을 돕자고 말한 엄마의 말이 섭섭하지만 엄마의 말에 따른다. 크리스마스 아침 가족과 조촐한 식사를 기대했지만 더 힘든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식사를 양보하는 작은 아씨들. 힘들고 어렵고 배고플때는 누군가를 돌아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음씨 예쁜 작은 아씨들 가족들은 그 일을 하며 배부름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다. 친척인 마치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한 조는 그 집에 있는 수많은 책을 통해 몸도 마음도 정신도 성장한다. 이웃집의 로리를 통한 성장, 베스의 꿈을 위한 발걸음.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모습은 여자는 결혼을 해서 좋은 아내, 엄마가 되어야 인정받았던 사회에서 그 자체만으로 자랑이 되었다. 조은 신문사에 글을 게재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독립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꿈을 이뤄가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가난했지만 평화로웠던 이들에게 아빠가 위독하다는 전보가 도착한다. 이후 그 유명한 조가 아빠를 위해 머리카락을 판 돈을 엄마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조의 모습이 대견하면서 안쓰럽다. 엄마가 없을 때 베스가 성홍열에 걸린다. 지금은 쉽게 예방할 수 있지만 그때는 치명적이었던 병. 과연 베스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아빠는 무사히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이야기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막이 다시 올라갈지의 결정은 '작은 아씨들'이라는 가족극 1막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에 달려 있다.(P.586)

작은 아씨들 1권이 이렇게 끝난다.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울수밖에 없는 작은 아씨들. 2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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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핑거푸드 요리책 - 홈파티·케이터링을 위한 레시피 150
노고은.강정욱.정지윤 지음 / 아마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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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초대를 했을 때 차나 커피와 함께 대접할 음식이 과일, 쿠키 외에 어떤 게 있으면 좋을까 생각하다 만난 책이 '참 쉬운 핑거푸드 요리책'이다. 보기만 해도 대접받는 느낌이 나고, 맛과 모양까지 완벽한 핑거푸드를 배울 수 있다.

핑거푸드를 만만하게 봤는데 그 작은 음식에 섬세하고 디테일함이 더해지지 작지만 완벽한 음식이 완성된다. 바이츠, 브루스케타, 유부초밥, 오니기리, 파이, 카나페, 샌드위치와 그 외에 여러 종류의 음식과 음료까지 다양한 메뉴와 종류로 채워져 있다. 단지 핑거푸드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케이터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케이터링을 위한 첫 단계부터 필요한 물품과 구매할 수 있는 곳, 식자재 판매하는 곳, 필요한 것들을 어느 정도 사야하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케이터링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저자들이 생각하는 케이터링 트렌드까지 아낌없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꾹꾹 눌러 담았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사진을 보는데 이 음식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이 생각났다. 가족들 대상으로 연습해서 평가 받아본 후 친구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연말 작은 모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물가가 비싸 카페에 가면 커피와 빵을 먹는게 부담스러웠는데 직접 준비하면 좋아하는 재료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케이터링과 핑거푸드에 대해 배우고 싶은 분들, 이 분야를 시작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이 한아름 있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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