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멘사 추리 퍼즐 - 추리력과 논리력이 쑥쑥 멘사 어린이 시리즈
로버트 알렌 지음, 김요한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바이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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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어린이 시리즈중에 처음으로 접한건 '초등학생을 위한 멘사 수학 퍼즐'이다. 수학을 문제로 대하지 않고, 퀴즈나 놀이로 접할 수 있어서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초등학생을 위한 멘사 추리 퍼즐은 논리력과 추리력이 쑥쑥성장하고, 암호에 숨은 규칙을 찾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막내딸이 해야할 일을 그냥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하는데 '미션을 준다'라고 얘기하고 해야할 일을 미션처럼 말하면 재밌어하고 집중해서 한다. 멘사 추리 퍼즐은 우리 아이의 흥미를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의 책이다. 논리력과 추리력이 부족한 아이라도 책의 앞 부분에 추리탐정학교의 설명을 읽어본다면 쉽게 풀 수 있다.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새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별표시로 1~3단계의 문제로 제시되어 있다. 문제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상황이나 배경이라 문제를 읽는것만으로도 재밌어한다. 한 페이지에 한문제가 있어서 조금만 풀어도 몇장이 넘어가니 성취욕도 굉장하다. 아이가 학교 수업을 멘사 어린이 시리즈로 했으면 좋겠단다. 머리도 똑똑해지고, 수업시간에 딴짓 하거나 떠드는 친구들도 없고, 수업 시간이 기다려질것 같다고 한다. 엄마인 나도 그렇게 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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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스누피 1 - 안녕, 피너츠 친구들 내 친구 스누피 1
찰스 M. 슐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플래닛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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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M.슐츠는 1947년 '세이트폴 파이어니어 프레스'신문에 만화 "릴 폭스"를 처음으로 기고했고, 1950년부터 "릴 폭스"는 "피너츠"로 이름이 바뀌면서 7개 신문에 연재되기 사직했다. 2002년 2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시간 전에 그린 "피너츠"가 신문에 실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나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어린 시절의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 웃고, 울고, 뛰고, 생각하고, 가슴 아파했던 시간들이 어렴풋이 되뇌어진다.

우리집에도 라이너스처럼 잘때마다 찌모라는 인형을 꼭~~~안고 자는 아이가 있다. 없다고 불안해 하거나 잠을 못자는 정도는 아니지만 찌모를 안고 잠자리에 드는 아이의 표정은 평온 그 자체다. 어른들은 그들의 시선이나 가치관, 판단에서 이해할 수 없거나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 그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바르게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라이너스에게 파란색 담요는 그냥 없어져도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만~이라고 하면 '알았어'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 담요를 안고 다닐 나이도 아니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가지고 다녀서는 안되는 거라고 아무리 얘기해봐야 라이너스는 그것을 받아들일수 없다. 왜냐하면 라이너스에게 파란 담요는 그냥 담요가 아니라 두려움과 좌절을 대신 빨아들여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찢어지고 얼룩덜룩해도 자신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누나 루시는 동생을 돕기 위해서 파란 담요를 없애려고 숨기기도 하고, 땅에 뭍기도 한다. 동생을 위해서다. 하지만 동생은 누나의 그 행동을 전혀 고마워하지 않아 루시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다. 이 부분을 읽을때 아이가 배려와 도움은 자신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해주고 싶은 도움보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줘야 나도, 상대방도 기분좋을 것 같다고 한다. 쉽고, 금방 읽을수 있는 책이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아이의 세상을 통해서 어른들이 고쳐야 하는 모습들을 본 것 같다. 그렇게 살지 마라. 그렇게 말하지 마라. 그렇게 행동하지 마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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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자연스러웠어 -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고함
신민수 지음 / 소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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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은 고민이있다.

                                 차마 말하지 못한 고민을 품고 있을 수 있고

                                   다들 알만한 고민을 쥐고 있을 수 있다.

                           다들 뭐가 좋다고 그 고민을 꽉 쥐고 품고 있는지.

                                         그냥 놔버리면 편할텐데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p.216-217)

생각의 글을 간단 간단하게 기술한다. 그 글을 읽고 떠오른 이미지를 깨는 마지막 문장. 처음에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다가 점점 빠져든다.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는 책이지만 말하고 있는 고민들이 쉽지만은 않다. 내가 겪어온 시간들과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들속에서 한번쯤은 했을법한 고민들이다.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이렇게도 간단하게 제시해줄 수 있단 말인가? 아재 개그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다가, 그냥 피식 웃게 되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 끄덕 하며 공감이 되기도 하고, 잠깐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사실 우리는 쉼없이 생각하며 살아간다. 생각이 멈추는 시간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해결되지도 않는 고민과 걱정들로 머리속을 채우고, 손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머리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답이 없는 생각들을 붙들고 있을때가 얼마나 많은가. 언젠가는 신경도 안쓸게 될 일들일텐데, 내가 이 일로 그때는 왜 그렇게 심학했었지?라고 생각하는 일들일텐데. 내려놓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최고의 선물로 보내느냐 지옥생활로 보내느냐는 나의 결정에 달려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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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 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손화신 지음 / 웨일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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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는'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다. 아이를 통해서 바라본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고,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의 마음? 아이의 마음을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책이다.

잠자리에 누워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지?라고 돌아오면 특별하게 생각나는게 없는날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매일 같은 날인것 같지만 매일 매일 일기쓸거리가 있다. 아이들은 순간 순간이 빛나고 그 빛들이 하루를 가득채우고 있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는 트렘펫 연주자가 아이에게 묻는다. 트럼펫 연주할 수 있냐고. 난 당연히 못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이는 해보지 않아서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한참 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렇다. 정말이다. 왜 난 항상 처음하는건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안 해 봤다고, 못하는 건 아니니까. 한 번도 안 써봤어도 시를 쓸 수 있고,

한 번도 축구공을 본 적 없어도 슛을 넣을 수 있다.

시도해 봐야 아는 거니까. 내 안에 어떤 재능이 이쓴지 나조차도 잘 모르느 일이니까(p.73)

나도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할때 마음이 이끄는 당장 느낄 수 있는 지금의 행복보다는 생각했을때 머리를 따르며 이성적으로 더 좋아 보이는 상식적 행복을 선택하게 된다. 책에서 떡볶이와 한우 중 먹고 싶어하는것은 떡볶이지만 비싼 한우를 선택하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는 떡볶이를 선택해서 맛있게 먹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옳고 그름에 있어 나의 판단을 따르기 보다 남의 시선을 더 많이 신경쓰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패션보다 남이 봤을때 예뻐보이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무슨 말을 들었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지 말게. 그랬다가는 결코 끝이 없을테니 말일세.

자네는 자네 양심에 따라 살면 되는 거라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으면서 말이지,

함부로 말을 못 하도록 험담가들의 혀를 묶으려는 일은 들판에 대문을 세우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네."   - 미겔 데 세르반데스, [돈키호테] 중 (p.258)

엄마가 되니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희생하고 포기하며 살아간다. 엄마이기때문에 누릴수 있는 행복 또한 크지만 나의 나된 모습을 나 자신조차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나의 못난 모습들을 돌아보며, 나에게 진정한 나를 선물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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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의 전쟁
캐시 케이서 지음, 황인호 그림, 김시경 옮김 / 스푼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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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9월 1일에 발생하여 1945년 9월 2일까지 매우 긴시간동안 2차세계대전이 있었다. 그 기간중에 독일군이 유대인들에게 저지른 일이 주요 내용이다. 캐시 케이서작가의 부모님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분들로 생생한 현장을 전해줄 수 있었고, 그것을 배경으로 책이 그려졌다.

클라라 가족들은 어느날 테레진으로 이사하라는 명령서를 받게 된다. 꼭 필요한 짐들을 챙겨서 기차에 올라 도착한 곳은 끔직하다. 남자어른, 여자어른, 여자아이, 남자아이들의 숙소가 따로 있어서 가족들은 흩어지게 된다. 식사시간에 잠시 그들을 만날수 있다. 언제 수용소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 하루를 지낸다. 밑바닥이라고 생각한 그곳에 배움이 있고, 문화가 있고, 예술이 있다. 오페라 공연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연습을 하면서 그 구렁텅이와 같은 생활을 잠시 잊을수 있게 되고, 친구 한나와 그곳에서 만난 야곱과 함께 그 어려운 시간들을 견녀낸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유대인들에게 한 일들은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를 통해서 가장 구체적으로 접했다. 그 영화를 봤을때는 참혹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인간이 어쩜 그렇게도 잔인할 수 있는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의 희망을 보았다. 오페라를 하고, 문화와 예술에 관해서 배우고, 학습을 하는 등 끔찍한 생활과 배고픔을 잊을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도 없이 그런 일들을 겪여야만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가진 권력과 힘이란게 얼마나 괴물로 변할 수 있게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잘못된 생각으로 잘못되게 행해진 힘과 권력은 아무 잘못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죄인보다 더 심한 구렁텅이로 몰아넣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일의 운명이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결정에 달려 있고, 나의 생명이 나의 것이 아닌 삶을 어떻게 견뎠을까?싶다. 일본이 우리 나라에 저지는 강제징용이나 위안부가 생각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지나간 역사이지만 지나간 역사를 잊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잊고 사는 민족에게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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