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에는 한자가 많다. 신문이나 간판, 책에서 한자를 접할 때가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예전만큼 한자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독서량도 많이 줄어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지 못한다. 문자나 카카오톡, 친구들과의 대화에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면서 언어 파괴 수준으로 느껴질 때도 많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사용한 어휘를 이해하지 못해 흐름이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어휘 때문에 책의 흐름을 이해하거나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워 하는 경우도 많다.
마법천자문이 처음 나왔을 때 어려운 한자를 친근한 오공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여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통하지 않고 이 한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은 어려운 한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57권 신호에는 어른인 내가 익히기에도 어려운 한자가 등장한다. 아이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아 어?라고 반응하는 어휘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자는 음절마다 의미로 하나 하나 풀어서 이해할 수 있어서 어휘력과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추가로 제공된 카드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필수 어휘와 연관된 단어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해서 어휘력이 폭발할 수 있다. 57권에는 삼장이 등장하여 더 흥미로웠다. 57권 초판 한정으로 작가의 메시지와 사인도 있는 특별 엽서를 증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