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스테이크보다 위험해?
양서윤 지음, 송효정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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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더욱 신경쓰는 때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거리'가 중요하잖아요.

워낙 먹을게 많은 세상이라서 무엇을 먹을지조차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요!

풍족해진 세상만큼이나 '음식'으로 인한 사건, 사고도 잊을만하면 듣고 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햄버거 먹고 '신장병'에 걸렸다는 아이, 유치원에서 단체로 아이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서

거의 평생을 통원치료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연일 떠들썩했던 때가 생생합니다.

제 아이는 생후 6개월 때, '청경채'이유식을 먹고나서 장염이 심하게 걸려서 한 달동안 정말 고생했었기에

그 후로 8살인 지금까지 '청경채'는 먹이지 않고 있어요^^;;;

계속 음식 이야기를 쭉 적었는데요.

이번에 #개암나무 출판사의 <햄버거가 스테이크보다 위험해?>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까

정말 더 가려서 먹고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절로 들더라고요.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햄버거가스테이크보다위험해? 는 안전한 음식을 먹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하여

우리가 실제 겪었던, 겪고 있는 여러 위기들과 위험성을 구체적인 근거로

혹은 알지 못했던 사실들과 여러 정보들을 통해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구제역/조류 독감/수입 농산물/GMO/바나나의 위기/살충제 연어

/용혈성 요독 증후군/살충제 달걀/멜라민 분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어른들이 벌인 원인과 결과 같아서 무거운 주제이지만,

미래의 먹거리는 달랐으면 하는 좋은 의미에서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귀엽고 친근한 그림들과 구석구석 다양한 실제 사진들로

오히려 더 담담하고 있는 그대로를 알게 해주어 더 나은 먹거리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답니다.

사실 저도 마트에 가면 절대 사지 않거나 절대 특정제품만 구입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수입 포도는 먹지도 사지도 않고, 달걀은 동물복지유정란만 사거든요.

어떤 날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제조부터 생산까지 다 해서 먹이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최대한 선별하여 식사나 간식을 먹으려고 노력할 때도 많지만,

예전에 어느 글에선가 어느 엄마가 마음은 기미상궁인데 현실은 비비고라서 아이한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었을 봤었는데 저 역시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밀키트로 된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도 종종 있어서 공감도 가고 반성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난 후, 며칠 전에 제 아이는 마트에 갔다가 연어를 골라온 아이아빠에게 '살충제연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장바구니에서 빼게 되었어요.

연어는 섭취하면 인간에게 좋은 효능이 있는 먹거리이기에 잘못이 없어요. 결국 사람이 문제겠지요.

이 책이 널리 알려져서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벌이 하는 먹거리 생산자들이 점점 사라졌으면 합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한 식탁을 위해 다시 한 번 보고 또 봐야할 책, <햄버거가 스테이크보다 위험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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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도둑 사계절 그림책
사이다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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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제목에 끌려 아이와 함께 봤었던 <#고구마구마>의 사이다 작가의 신작,

<#심장도둑>

이번에도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어디 '제목학원'이라도 다니시는지^^

<심장도둑> 역시 정말 혹하는 제목이라서 어떤 내용일까 굉장히 기대가 되었었는데요!

아이가 다 보고 나더니 "재밌다!하하" 하더라고요. ^^

 (스포 아니죠?! 개인적인 감상평이니까요.하하)

저 역시 <심장도둑>에서 '도둑'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과연 누가 우리 신체 장기 중 중요한 '심장'을 훔쳐간거지? 과학창작이려나?

너무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다가^^;

결말에서 탄로난 심장도둑의 정체에 그만 참 신박하고 기발하구나! 싶은 마음에

아이와 부모들의 손길이 많이 갈 책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산책길입니다.

두근두근, 벌렁벌렁, 쿵쾅쿵쾅 심장 박동에 덩달아 콩닥콩닥 하는데

갑자기 피가 튀긴듯한(;;;) 피바람이(!!!)  휘익 불더니 쿵!하고

여기 저기에서 심장(!)이 마구 심쿵! 떨어지는거예요.

헉! 심장도둑은 바람과 함께 왔다가 사라집니다.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하다가 조마조마해졌어요.

무..무..무서운 이야기이려나?? 편안하게 앉아 보다가 자세를 앞으로 숙이게 되었지요.

그리곤 이야기 속 여러 장면들의 긴박함에 숨이 차오르는 것처럼

 괜시리 숨을 크게 들이쉬기도 했고요!

심장도둑은 사람을 가리지 않았어요.

아니 생명체를 가리지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아이, 어른, 외계인, 드라큘라, 늑대인간, 로봇, 아이스맨까지

 저마다 심장을 떨구고 어찌할바를 모릅니다.

게다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하지요?

그러다가 온통 하트모양 심장이 가득찬 세상의 장면에 언제 긴장이라도 했냐는듯

그건 분명 심장들인데!!! 하면서도 마음이 사르르 풀리기도 하구요. (이게 무슨!ㅎㅎ)

심장의 기능은 같겠지만 저마다 다른 심장의 모습인 것이 저는 참 인상 깊었답니다.

시적인 표현 같았거든요.

심장을 꺼내어 보여줄 수 는 없지만 누군가 지금 이 순간,

혹은 오래전부터 열정 혹은 집중 해온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그 사람의 내면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진심으로 와닿는 거예요.

터질 것 같은 심장, 명중된 심장, 한결같은 심장,

얼음 심장, 쪼개진 심장, 꽁꽁 숨겨 둔 심장,

불타는 심장, 열정의 심장, 사로잡힌 심장.

도둑은 어떤 심장도 떨어뜨리거나 훔친다.

<심장도둑> 중에서

제 아이는 몇장 더 넘기더니 그 장면의 대사에 몰입하여 함께 심장도둑은 대체 누구지?했더랬죠.

평소에 악당 관련 상상/역할 놀이를 자주 하다보니 분명 어떤 악당일거라 예상하며 말이죠.

모두 심장을 잃고 좀비처럼 헤맨다.

심장도둑은 좀비일지도 몰라.

<심장도둑> 중에서

여러 번 <심장도둑>을 읽고 간단히 아이와 독후활동 해았답니다.

https://blog.naver.com/wynter0/222150973949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연인들끼리 선물 주고 받기에도 좋을듯 책이에요!

왜그런건진 책을 보셔야 알 수 있겠죠? ^^

아직 제 남편은 이 책을 보기 전인데 이 서평을 마치고 한 번 읽어줘야겠습니다.

결혼 10년차의 남편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지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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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바다 물고기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51
황섭균 지음, 이주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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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이야기가 담긴 단편모음동화였는데 <이불바다물고기>도 좋았지만 <비밀의자>는 초등1학년 아이의 국어교과서 6단원, 고운말을 사용해요와 연계된듯한 내용이라서 아이와 더 심도있게 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억에 더 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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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바다 물고기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51
황섭균 지음, 이주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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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산 VS 바다 중 택 1 하라고 하면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를 외칠거예요.

살면서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적도 두 번 있어서 조심 조심 놀려고 하지만^^;;;

만약에 바다에서 숨 쉴수 있다면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을만큼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지요.

다음생에는 인어(공주)로 환생하고 싶...^^;;;

바다의 매력은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모습도 훌륭하지만,

잔잔한 파도에 자갈들이 찰랑일 때의 그 소리는 정말이지 귓가와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구요.

아주 파아란 혹은 초록빛 바닷물 속 자유로이 헤엄치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눈을 뗄 수 없이 여유롭지요.

이번에 아이와 보게 된 책 <이불 바다 물고기> 속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보기에는 평화로운 해저 도시에서 물고기들과 유영하는

아이의 흐뭇한 미소가 기분 좋아서 한참을 보게 되었고

제목도 정말 귀엽고 특별한 느낌이라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는데요.

#웅진주니어 #이불바다물고기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으로 3편의 각기 다른 진귀한 이야기ㅡ

#이불바다물고기, #설탕눈을만드는하얀말, #비밀의자 ㅡ를

한 권에 담아놓은 단편모음집동화랍니다.

 

 

 

 

 

<이불 바다 물고기>

어느 눈부신 여름,

'해성'이라는 아이가 햇볕에 바짝 마른 빳빳하지만

애착하는 이불에서 휘적거리다가 물고기로 변신하게 됐어요.

그리고는 뭐할까하다가 그립고 그리운 할머니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할머니께서 예전에 '물고기'가 되고 싶다고 하셨던 기억이 났거든요!

그래서 신기하고도 재밌어 보이는 여행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에 아이와 읽어내려갔어요.

(아이가 조금 긴 호흡의 글은 듣기는 잘 듣는데 오래 읽기는 힘들어 하더라고요. ^^)

'할머니'를 찾으려면 할머니의 이름을 알아야 하는데

할머니는 그냥 우리 할머니지 뭐, 했었나봐요.

저도 사실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 된 친/외할머니의 성함이 가물가물하기에

제 아이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친/외할머니라는 호칭 대신

각각 할머니들 성함을 붙여서 말해주곤 하거든요. OOO할머니 이렇게요.

어쨌든 해성이는 할머니의 실제 이름을 몰라서 막막하고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어느 큰 물고기의 덕분에 알게 됐고,

다시 힘을 내어서 아빠, 고모, 동네 이웃들의 할

머니를 위한 선물을 잘 챙겨서 열심히 찾아 헤엄쳐 다녀요.

해성이는 할머니를 만나게 됐을까요?

제 아이는 듣다보니 "꿈인가보네." 하더라구요^^;

아직도 역할놀이/상상놀이를 즐겨하기에

창작 동화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그리고 <만약 내가 물고기가 된다면?> 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보기도 했지요.

이뤄질 수 없는 미지의 상상은 언제나 설레고 재미있는 이야기 주제이니까요.

그래서 그 부분 함께 독후활동으로 해보았어요! (^독후활동클릭^ )

온갖 해물 그리고 요즘은 산낙지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그런지

어떤 인물보다는 낙지를 보고 싶어 하는 아이의 모습에 또 한번 웃는 하루였답니다.

 

 

 

 

 

 

<비밀 의자>

요즘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나) 교과서

<6단원. 고운 말을 사용해요.>와 연계된 내용이라서

몇 번이고 더 읽어주고 읽어본 동화랍니다.

잠해지는 듯한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마당이라서

아직도 제 아이가 같은 반 아이들 중에 이름이나 얼굴 모르는 아이들도 있어서요.

'친구''사회성' 주제 관련된 이야기는 더 세심히 읽어주게 되더라고요.

이야기 속의 '우상'이는 같은 반 아이인 '이동준'이라는 아이 때문에

이야기 시작부터 꽤 흥분한 상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동준'이라는 아이가 '우상이'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가방에

'이동준'이라고 떡하니 적어버렸으니까요. 헉...!!!

동준이와 우상이 가방이 비슷한 색과 무늬이긴 했는데요.

그래도 누구라도 화 나고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을거예요.

'이동준'이라는 아이는 꽤 개구쟁이에 말썽꾸러기인걸까요?

이 부분에서 제 아이는 맞을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우상이 입장에서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으니까요. ^^;

우상이는 속상한 마음에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

이동준이라는 아이에게 심하고 상처 주는 말로써

활활 복수를 해버리겠다는 일념하에 걷다가

느티나무 아래의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 말을 거는거예요.

대신 통쾌하고도 우상이보다 한 수, 아니 두~세수 위의 더 쎈 복수를 해주겠다며 말이에요.

우상이는 승낙했을까?

동준이는 결국 심한 상처를 받게 되고 두 아이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어떻게 될까?

제 아이에게 물어보니 빨리 다음장으로 넘기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동준'친구에게는 비밀이자 사정이 있었는데요.

그 비밀은 세번째 이야기의 큰 반전이면서 동시에 교훈이 되는 부분이었답니다.

그래서 제 아이와 친구 사이의 '오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역할놀이 해보기도 했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읽어볼만한 꽤 괜찮은 인성동화이자 환타지동화라고 느껴져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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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과 소년
입 스팡 올센 지음, 정영은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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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이미 사람들에 의해 정복(?)되어

실제 환경이나 지표면 등의 정보가 알려져 있지만,

ㅡ그럼에도 불구하고ㅡ

여전히 마음 기댈 곳 없을 때나 내비치고 싶은 비밀,

이루고자 하는 소망 등이 있을 때는

옛날처럼 두 손 모아

우러러 보며 속삭이게 되곤 하는 신비한 존재지요.

그런 '달님'이 어느 날 매일 매일 내려다보다가 하루는 '달소년'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매일 사람들의 소원만 듣는 달의 부탁은 바로 '물'속에 비친 '달'을 데려와 달라는 것이었지요

'달님'이 장미라면 '달소년'은 '어린왕자'일까요?

'달소년'은 '어린왕자'처럼 달에게 길들여진 것일까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은 날 수도 없고, 물에서 숨쉴 수도 없는데

'달소년'은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만(^^;)

단번에 "네, 좋아요!" 라며 척척 용감하게 '달님'만을 위해

'물 속의 달'을 담기 위한 노오란 바구니 딱 하나 챙겨들고 슝 ~

우리의 달소년은 모험을 시작했어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가는 순간 순간의 그림들이 참 인상깊고,

웃음꽃 피우게 만드는 '달소년'이 되고 싶어서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어요

보통의 책처럼 왼쪽으로 넘기는 것이 아닌

세로로 긴 판형의 책으로 제작되어

위로 올려 넘기다보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달소년의 모습은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마구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어요.

'달님'을 위해 열심히 바삐 이 곳 저 곳을 탐색하다가

흠뻑 옷이 젖고, 먼지도 뒤집어쓰고,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거나 등등

'달소년'이 된 듯한 기분으로 동네 구석구석의 풍경과 장면에 빠지게 되는 재미난 책이었어요.

아이들의 위해 보게된 동화임에도 어른인 제가 더 감명 깊게 보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그랬어요.

점점 추워지는 겨울날, '달소년'의 지구여행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 <달님과 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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