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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김은주 지음 / 메이븐 / 2021년 6월
평점 :
10대에 꿈꾸던 나의 30대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금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코로나 전에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서 신나게 수다 떨다가요.
모 회사 선임으로 열심히 일하는 친구 이야기에 제가 "아, 난 애만 보구 뭐 해놓은 게 없네." 하니까
그 옆에 신혼 보내던 친구가 "아, 난 애도 없고 뭐 한 게 없어." 라고 하더니
덩달아 옆애 선임 친구는 "아, 난 결혼도 안하고 뭐 한게 없어~~~."
서로 "뭐야~~~하하."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것을 마땅히 혹은 힘들게 어떻게든 살아 가는 우리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죠.
이번에 서평으로 남기는 #메이븐 출판사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는
저와는 달리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인생사이자
서른 살 즈음을 살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자신의 성공담(!)이나 고난 극복기 등의 이야기를 엮은 책을 읽다보면
때때로 저자가 자아도취하여 드라마틱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특히 !!! 자신은 맞고 남은 틀렸다는 식으로 쓴 책은 정말이지 그 자만함에 갈수록 역겨워 거부감이 들어
쓰레기통으로 보냈던 책이 몇 권 있었거든요. 최근에도 한 권 있었네요. 감상평은 주관적이니까요.
이 책의 그와 반대였어요.
저자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잘 실행한 인물이에요.
앗, 쓰다보니 박명수씨가 티끌은 모아도 티끌이라고 했다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지만 ^^;;;
여튼 오늘은 나는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인생에서 겪는 모든 것들은 좋으면 추억, 나쁘면 경험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이 모이면 티끌 모아 티끌이라 하더라도 티끌의 부피나 크기는 분명 변화가 있을테니까요.
저자는 배울만큼 배웠고 누구나 아는 회사 CJ, 모토로라, 삼성전자, 구글 등등 내로라 하는 인재들과 일하며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스스로 질책하고 노력해요.
겸손함과 배려 있는 솔직함이 느껴졌달까요.
모자람을 드러내기 싫어도 훤히 들어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그 힘든 하루를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도록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라는 가치관으로
자신을 지키고 굳게 세우고 내실을 다져 단단해 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답니다.
사실 제목이 서른 살에게니까 왜인지 내년에 마흔인 저는 (40살이 된다는 게 벌써 어안이 벙벙하지만)
여튼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되나??? 난 벌써 ^^;; 생각도 들었지만
몇년 전이나 지금도 육아로 어떤 계획도 하기가 힘든데 그래서인지 가슴 뛰게 해주는 이야기는
늘 나도 언젠가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준달까요, 역경을 극복하고 고난의 파도를 탄 이야기는
인생사 누구나 겪을 수 있다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이야기를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서 읽게 보았는데 제 마음도 바운스 바운스 뛰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
소장가치 충분하고 자주 들춰보며 마인드셋, 마인드컨트롤 하기 좋은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