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신비한 여름밤의 빗속 (여름햇빛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88310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낯선 곳에서익숙한 세계를 만나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2:25:1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여름햇빛</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8883106128010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888310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여름햇빛</description></image><item><author>여름햇빛</author><category>책과 이야기하다</category><title>희미한 빛속으로, &amp;lt;터치터치 &amp;gt; - [터치터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883106/17513787</link><pubDate>Sun, 13 Sep 2026 1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883106/17513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638&TPaperId=17513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55/coveroff/k8421306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638&TPaperId=17513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터치터치</a><br/>정희안 지음 / 애지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오랜만에 시집을 읽는다. 그간 회사 업무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머릿속엔 그저 이 시간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 지인에게 선물 받아 ‘터치터치’를 만나게 되었다. 어쩐지 내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 같은 기분.<br><br><br>시인의 말, 부터 마음을 끌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하얀 빛을 온몸으로 받았다. 그것은 구원 같기도 하고,   가지 못하는 입구 같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병원 복도 같기도 했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오지 말라고 다시 돌아가라고 나를 다독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그 빛에 눈이 멀 것 같기도 했고, 문장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마치 누군가의 꿈속을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어긴 어딜까. 난 무얼 하고 있지. 내가 느끼는 감정은 뭘까. 묻고 또 묻지만 답은 없는. 분명 나는 바닥에 발을 딛고 서 있는데, 붕 떠 있는 기분. 금세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br><br>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에 지나지 않는 나<br>-&lt;고장난 그림&gt; <br><br>시인은 자아를 ‘흔들리는 나뭇잎’이라고 표현하는데, 끝없이 세상에 흔들리고, 상처 입으면서도, 살아있다고 작게 소리치는 것 같았다. 바라보지 않으면 몰랐을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가 여기 있다고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상상력을 발휘한 아이가 하늘에서 치킨이 내리면 좋겠다고 터무니없는 소원을 비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br><br><br>당신과 마주 앉은 나는 내가 아니고 내가 놓친 사과는 사과가 아니었다 어제였다 당신이었다 기차역에서 잃어버린 나였다 놓쳐버린 우리의 심장이었다 내가 없는 저 식당 안을 계속 들여다봐도 되는 걸까 <br>-&lt;사과를 놓치다&gt;<br><br>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시는 &lt;사과를 놓치다&gt; 였는데, 사과 한 알이 떨어지고 그 시선을 따라 가다보면 다른 공간이 보이고 어떤 이를 떠올리고 그 놓친 것이 사람이었는지 사과였는지 어쩌면 자기 자신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리는데. 어쩐지 이 마음이 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나는 태어난 장면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인지능력이 생겨난 이후부터는 늘 무언가 놓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가끔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손을 놓아버리듯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꽉 붙들면서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러다 마주한 무언가의 놓침. 사물의 놓침. 그 놓침 가운데 불러오는 기억들. 그 기억 속에서 내가 놓아버린 건지 누군가 놓아버린 것인지도 모른 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자아. 대체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일까, 하는. <br><br>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br>-&lt;아파트&gt;<br>​<br>감정이라곤 하나도 없어보이는 치솟은 사각형의 아파트들. 그 안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누구 하나 죽어도, 누구 하나 앓아도 이상할 곳 없는 공간. 비상구도 없는 이곳에서 자아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 사람들이 말하는 현실이라고 하는 곳. 내 발이 닿아야 하는 지면. 그곳은 정말 모두의 현실일까. 가끔은 의문이 든다. 내 신발은 바닥에 있지만 내 발은, 내 마음은, 내 머리는 여전히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것 같은데. 헤매고 헤매도 제자리라면. 우리는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할까. <br><br>죽고 사는 건 자리 하나 옮겨 앉는 일<br>-&lt;한둔 휴게소&gt;<br><br>간단히 생각하면 쉬운 일. 쉽게 생각하지만 어려운 일. 삶과 죽음의 거리는 그렇게 가깝고도 멀다. <br><br>한쪽 손을 들고 밤을 건너고 있어요<br>-&lt;안녕, 나의 그림책&gt;<br>​<br>그럴 땐, 그림 책을 보듯, 어린아이가 세상을 숙지하듯, 한쪽 손을 들고 밤을 건너가고 싶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종착역에 가 있을 것 같다. <br><br>혼자만 아는 슬픔은 슬픈 채로 두었다 <br>-&lt;인후염&gt;<br><br>슬픔을 그저 슬픈 채로 두는 것. 다른 것을 변형하지 않는 것.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 것. 그 감정 자체를 존중하는 것.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말로 전달되는 순간, 서로의 공기가 뒤섞이는 순간 변질되는 것들이 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면에 그대로 둔다. 알게 될때까지. 그 아픔이 고스란이 내게 무언가 말해줄 때까지. <br><br>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건 진짜 외로운 거예요<br>-&lt;사랑을 감정해드립니다&gt;<br><br>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것. 알지만 끝내 말하지 않는 것. 그러다가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에 감흥하는 것. 그 감흥에 눈물 흘리는 것. 시집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감정 혹은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감정을 말해주며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아무도 없는 밤의 정류소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도로를 지나는 버스를 의미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슬며시 그림자처럼 다가와 다 알고 있다고, 괜찮다고, 다시 일어나서 가면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br><br>밤이 짙어지는 건 <br>어둠이 우리를 무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br>-&lt;한밤의 매실 쪼개기&gt;<br><br>밤이 찾아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하루도 결국 지나간다. 밤이 짙어진다는 건 나의 마음을 무르게 하기 위한 걸까. 딱딱해진 심장을, 차가워진 마음을, 굳어진 머리를 그곳에 놓아두라고 여긴 안전하다고 말해준다. <br><br>흘려 보내야 살아갈 수 있는 어떤 마음<br><br>내리는 빗속으로 그냥 놓아버립니다 <br>-&lt;폭우&gt;<br><br>흘러간다. 때로는 식상한 말이 우리를 어루만진다.  시집 안의 자아는 차가운 얼음 속에 같힌 소녀 같다. 소녀는 흰빛을 본다. 따스한 빛이다. 그러나 그안은 춥다. 입구도 없고 출구도 없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인다. 소녀는 꿈을 꾸는 것 같다. 깨어나니 그곳도 꿈이다. 깨어나고 깨어나고 발은 바닥에 닿지 않는다. 내면의 아이가 말을 다 할 때까지, 그 깊은 수면 아래로 더 내려가 완전해질 때까지 어쩌면 시인은 끝없이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기서 작게 흔들리고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표현으로 말하고 싶다고, 기다려달라고. 여기 내가 살아 있으니, 내가 비밀과 암호를 보낼 테니, 그때 때가 되면 다 들려주겠노라고. 어쩌면 그 모든 말들을 흘려보내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비워버릴 때까지.<br>&nbsp; <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1/55/cover150/k8421306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15515</link></image></item><item><author>여름햇빛</author><category>책과 이야기하다</category><title>이장욱 작가님 - [호러는 아니지만 어쩐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8883106/17498688</link><pubDate>Sun, 06 Sep 2026 2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8883106/174986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1083&TPaperId=174986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4/coveroff/89609010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1083&TPaperId=174986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러는 아니지만 어쩐지</a><br/>이장욱 지음 / 마음산책 / 2026년 09월<br/></td></tr></table><br/>오랜 팬입니다. 호러 혹은 스릴러는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님이 쓰이면 무조건 삽니다!! 구매하러 고고. 기대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4/cover150/89609010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41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