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의 속삭임 - 99가지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비대면 생활이 많아진 탓에 사회적 교류가 아주 느슨해졌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집 밖으로 돌던 쳇바퀴가 집 안에서 돌면서 가족 하나하나 돌아보게 한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러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손녀와의 관계에서 '사랑'에 대한 성찰을 얻었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 99가지를 담았다니 기대가 된다. 


우선 이 책의 느낌은 월간지 <좋은 생각>과 꼭 닮았다. 좋은 그림과 함께 좋은 글들…. 하나하나씩 읽어가는데 저자만큼이나 아니, 더 미치지 못하는 독자의 마음을 콕 찌른다. 맨 처음 '어머니' 단락은 가슴에 가득히 열이 뜨면서 젖어온다. 문장 문장마다 마음을 톡톡 건드린다. 같이 곁들인 꽃 그림 두 장은 무척 아름답고 예쁘게 보인다. 이 꽃을 따다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단락마다 명언과 함께 사랑의 글은 마음을 따뜻하게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그림 속으로 안착시켜준다. 아름답고 운치 있는 그림마다 마치 곤충이나 새처럼 이리저리 건너뛰며 마음의 여행을 다녀온 듯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바쁘게 살았던 할아버지가 손녀 기쁨에게서 사랑을 깨우치면서 얻은 가족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글은 우리에게 주위를 돌아보게 해준다. 팍팍한 세상과 힘든 인생에서 사랑과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살아가게 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입꼬리가 귀까지 걸리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기쁨이의속삭임 #송준석 #스타북스 #사랑 #좋은글 #좋은그림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노구치 유키오 지음, 박세미 옮김 / 랩콘스튜디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일본 경제, 분명 좋아서 계속 달고 있는 건 아닐 테고, 떼고 싶어 할 거고, 몸부림을 치고 있을 텐데, 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과거의 고질병이 계속 터져 나오는 건가? 그러면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일본의 대표 경제 석학 노구치 유키오 교수의 일본 경제 진단과 경고를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선 저자의 진단은 '아베노믹스가 일본을 가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고령화의 정점인 2040년은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선 우리가 거시적인 면으로 일본을 쳐다보지만, 이 책은 빅맥 가격을 내세워 이해하기 쉽게 미시적인 요소로 분석한다. 빅맥 가격이 낮은 저물가가 좋은 건 아니라며, 저렴한 가격과 낮은 임금이 문제라고 짚었다. 빅맥 지수가 비슷하면 해당 국가의 임금도 대개 비슷하다. 수치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절반, 한국보다 낮은 일본의 임금 수준이 그대로 나온다. 아베노믹스 후 빅맥지수가 떨어진 것이다. 엔저 정책이 제일 큰 요소로 지적한다.


정치권에서 엔저를 유지하면서 기업은 그냥 앉아서 꿀 빠는 마약과도 같은 상황은 주가지수를 높아지기는 하지만, 임금 하락으로 가난한 노동자만 되면서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이다. 경제학자인 만큼 여러 가지 경제적 지표와 지수로 설명하면서 엔화강세를 유도해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처럼 정보 및 데이터 처리하는 고도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여 임금도 성장률도 높은 산업 체제로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고령화되는 일본 사회는 앞으로 성장이냐 분배냐 라는 주제로 고민에 빠질 것이라며 일본의 앞날을 더 어둡게 조명하고 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일본의 현시점에서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을 하면서도 변화하려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그중에 개혁 정신을 가진 지도자의 필요성이 간절하다. 현재의 일본을 보면 계속 잃어버린 시대가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본 현지의 시각에서 본 '잃어버린 30년'의 원인과 분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해본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인적으로도 참고할만한 주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일본이선진국에서탈락하는날 #노구치유키오 #박세미 #랩콘스튜디오 #경제 #국제경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김인겸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산티아고 순례 수기를 보이는 족족 읽어본다. 여태껏 가장 젊은 순례자를 만난 것 같다. 만 20살, 군대를 전역하고 바로 산티아고를 다녀왔다는. 거기에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 젊은 혈기에 막힘없이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놀랍다. 가장 젊은 순례자의 산티아고 도보는 어땠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부럽기 짝없는 산티아고 길을 걷는 김인겸 저자를 기대해본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전역 기념으로 선임들은 컴퓨터, 시계 등 필요한 물건을 마구 사는 것을 보고, 저자는 '군 복무 잘 마친 나를 위한 선물'로 3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를 선택했다. 고생이 될지 경험이 될지 고민했지만 '고생했어. 걸으면서 쉬어'라고 다독거리면서 장장 779㎞를 나서게 된다. 여느 순례기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 서로 '부엔 까미노'를 외치면서 스쳐 가는 순례자와 함께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순례자 모두가 '같은' 계급으로 지내는 것은 평화로움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한다.


슬픔에 잠긴 순례자, 미소를 짓는 순례자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순례길은 사랑이 넘친다! 모두가 같이 웃고, 배려하고, 챙겨주고, 안부를 나누고, 걱정도 해준다. 한 걸음 한 걸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다가가는 여정은 씩씩한(?) 저자의 열정과 믿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비록 산티아고에 도착하고 장염에 걸렸지만, 여러 사람과 만남이라는 사소한 기적들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이 위대한 길임을 알아간다. 한 달간의 순례길은 인생의 길과도 닮았다. 까미노의 로망을 가진 분이라면 이 젊은이의 순례기를 추천해본다. 산티아고를 가지 않아도 스무 살의 김인겸을 통해 까미노 인생을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단조로운 속에 묻어나는 생동감이 나를 걷게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스무살의어른이에게산티아고 #김인겸 #이분의일 #까미노 #산티아고순례길 #여행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보내온 은하단 사진을 보면서 우주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과거에는 지상에서 쳐다본 하늘은 지구 중심으로 태양, 달과 별들이 도는 거로 생각했다가 이젠 멀리 망원경을 보내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은하계를 보는 세상이다. 이런 우주를 많은 사람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통해 눈을 떴을 것이다. 그 미지의 우주를 과학이라는 도구로 확인해가는 세상에 우리가 몰랐던 세상도 차츰 밝혀지고 있다. 


<이기적인 유전자>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종교에 대한 비판이 생각나게 하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 칼 세이건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걸 보면 두 과학자의 행보가 유사함에 놀랍다. 그런데 1651년 작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도 이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광범위하게 유사과학의 지견을 망라한 칼 세이건의 역작이다. 읽으면서 한 번 더 느낀 것이지만 저명한 과학자들은 예상과 달리 쉽게 설명한다. <코스모스>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과학과 유사과학의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 줄 알고 긴장했지만, 의외로 에세이 같은 글에 페이지가 편안하게 넘어간다. 

 

거짓과 혼란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경이와 의심을 가지고 세상을 보라는 그의 메시지는 책을 읽는 내내 관통하고 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제목에 오싹했지만, 그가 남긴 과학 에세이는 우리가 왜 과학을 알아야 하는지 답을 주는 내용이었다. 세상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의심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비록 두텁지만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아무 것도 우연으로 남겨 두지 마라. 아무 것도 간과하지 마라. 모순되는 관찰을 서로 연결하라. 이것을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라."(p28, 히포크라테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악령이출몰하는세상 #칼세이건 #이상헌 #사이언스북스 #유사과학 #과학기본서 #교양과학 #과학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일본이 역사적인 걸림돌에 마냥 다가가기가 좀 그렇다. 한일 간 갈등은 오랜 역사를 통해 계속 일어나고 있고, 현재 반일감정도 심하다. 그래도 가까운 나라인지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든다.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수단이 책과 여행인데, 저자가 직접 골라보고 발걸음한 일본 문화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부제에서도 언급했듯 스물두 개의 주제가 정리되어 있다. 충분한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책은 마치 일본 문화에 대해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의 1장은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로 16권의 책을 통해 열여섯 가지 색깔의 주제를 논한다. 그리고 2장은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로 다섯 곳을 직접 찾아간 여행기다. 그중에 도쿄에 관한 이야기가 관심 끈다. 도쿄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강상중의 <도쿄 산책자>에서 도쿄가 주는 이미지는 거대함과 자본주의, 트렌디함, 최첨단 같은 것들이라는데 거대도시의 분위기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의 도쿄 투어는 읽은 책과 연결되지 않아 아쉽다. 그리고 사진은 많은데 설명이 부족한 점이 옥의 티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관련 깊은 책을 품고 가면 그곳의 풍경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예리한 촉이 남다를 것 같다. 단순히 '먹었다', '놀았다'라는 여타 가벼운 여행서와는 다르게 시대, 역사, 사회, 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니, 어느 한 곳을 알고 다른 곳을 가더라도 가슴에 와닿는 것이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그런 노력이 좋아 보였지만 후반부의 여행기가 분위기가 달라 아쉽다. 일본 문화를 알아가는 데는 여행도 좋지만, 책을 찾아 읽는 것도 한몫한다. 이 책을 그런 목표를 두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2 #최수진 #세나북스 #일본문화 #일본관련책 #일본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